"내 생각에 자네는 관심을 끌려고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것 같네. 관심을 갖는 데 시간을 투자하면 어떻겠나?" 짐 콜린스는 이 지적을 통해서자기 인생이 30초 만에바뀌었다고 고백한다.
"미지의 언어를 습득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그 언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이와직접 교류하는 것뿐입니다. 여기서 교류하는 건 질문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등을 의미합니다."
"아무도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오직 한 사람 키티만이 알아들었다. 그녀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던 건끊임없이 마음으로 그에게 필요한 것이무엇일까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2」중에서
소설가 김훈은 자신의 단편소설 「화장」에서암투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바라보는남편의 심정을 이렇게 묘사한다. "아내가 두통 발작으로 시트를 차내고머리카락을 쥐어뜯을 때도, 나는 아내의 고통을 알 수 없었다. 나는 다만 아내의 고통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고통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자신과 닮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자신과는 대립하여 살고 있는 사람에게기쁨의 다리를 건네는 것이 사랑이다. 차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를 사랑하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의 말』 중에서
그렇게 살고 싶다. 언제까지 살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삶의 지향점은 나이가 들수록 분명해진다. 무경계의 경지를 향하는 일.
"행복해질 필요가 없다고굳게 믿을 수 있게 된 그날부터내 마음 속에는 행복이 깃들기 시작했다." -- 앙드레지드, 지상의 양식」중에서
"천국에서, 그리고 마음속에서 우리들이추구해야 할 대상은 희귀한 새가 아니다. 행복은 자기 집 마당에서 발견되는 새이다."
어느 날 오후 늦게 여우 한 마리를 본 일이기억나는데, 털이 수북한 꼬리를 꼿꼿하게 치켜세우고, 목을 길게 뽑고 조심스럽게 나아가던 여우는길고 보랏빛인 그림자를 돌멩이들 위에 던졌다. 나는 그 짐승이 내 체취를 맡고 도망치지 않도록숨을 멈추었지만, 이미 너무 늦어서 나도 모르게아주 작디작은 외침이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왔다. 여우는 소리를 듣고 어느 방향으로 달아났는지미처 내가 찾아보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인간의 행복이란 항상 그렇다고 나는 생각했다." - 영혼의 자서전 중에서
"저는 요새 새로운 직업이 생겼습니다. 산책가가 되었어요. 업계 선배로는 데이비드 소로 선생이라고, 선생님도 잘 아는 그분과 자주 앞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작가 이재영 씨가보내온 메일의 한 부분이다. 나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바로 답장을 보냈다. "산책가 업계 더 먼 선배로 베토벤이라는 사람도 있어요. ‘신이시여, 숲속에서 나는 행복합니다. 여기서 나무들은모두 당신의 말을 합니다. 이곳은 얼마나 장엄합니까!" <합창>을 들을 때마다 자연의 장엄함을 느낀 게우연이 아니었어요."
자연은 이제 함께 살아가야 하는주체적 대상이 아니라유용하게 써야 할객체적 대상이 되어버렸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식물은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곡물‘로, 필요 없는 것은 ‘잡초‘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이는 순전히 인간의 관점이 아닌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어떤 생명을 ‘잡‘이라는 단어로 묶어버리는 건매우 폭력적이지 않은가?
"늙은 고양이는 죽음에 임박했다 해서공포의 급류에 휩쓸리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숲으로 들어가서 나무 밑에웅크리고 앉아 죽음을 맞이할 뿐이다. 병든 울새는 버드나무 가지에편안히 앉아 황혼을 바라본다. 그러다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하게 되면마지막으로 눈을 감고 조용히 땅에 떨어진다." -- 캔윌버, 무경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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