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unger Games (Hunger Games, Book One): Volume 1 (Paperback) The Hunger Games 5
수잔 콜린스 지음 / Scholastic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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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개봉 전에도 알라딘에 가면 맨날 압도적 1위,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이을 새로운 시리즈 탄생이라고 하도 그래서 살까말까 계속 고민했었는데, 집에 읽을 책이 마땅치 않아서 한권만 사봤다. 오호 이런걸 대박~이라고 하는 구나.. 트와일라잇 시리즈보다 더 재미있고, 판타지이지만, 현실 세계를 꿰뚫는 매서운 눈.

 

잔혹한 생존 게임을 나라 전체에서 TV로 봐야 한다는 게 먼 미래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사생활을 엿보는 프로그램들은 이미 수두룩하고, 여러 참가자들 중 오직 한 생존자만이 살아남는 것도, 그 과정에서 편집자들과 기획자들의 의도에 맞게, 시청자의 구미에 맞게 모든것이 각색되는 것은 이미 일상인걸. 

 

1권을 읽으면서 이거 혹시 뒤에 가서 너무 잔혹하면 2,3권은 못 읽겠다 했는데, 잔혹하지 않다. 영화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보다 재밌다. 따분할 틈이 하나도 없고 얼마 읽다가 "어머!"하고 깜짝 놀라고 또 놀라고.. 암튼.

 

p.s 별점의 별이 5개 뿐이어서 아쉽다. 이건 별점으로 치면 칠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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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the Stars 별을 헤아리며 (영어원서 + 워크북 + MP3 CD 1장) 뉴베리 컬렉션 1
로이스 로리 지음, 김보경 외 콘텐츠제작 및 감수 / 롱테일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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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한권을 통해 다른 좋은 책들을 줄줄이 알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작가 로이스 로리의 책들이 그런 경우다. 주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책을 쓴 분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감동이 되는 아름다운 책들이다. <기억전달자>, <그 여름의 끝> 그리고 이번에 읽은 <별을 헤아리며> 가 그런 책들이다.

 

덴마크 소녀의 가족이 나치의 위협아래에 있는 유대인 친구 가족을 지켜주려고 생명을 거는 이야기. 첫 딸을 사고로 잃은 안네마리의 아버지가 안네마리의 유대인 친구를 숨겨주면서 오늘밤 다시 딸이 셋이 생겨서 행복하다던 말이 애틋했다. 사실을 다 알면, 용기가 차마 나지 않을 것 같아 친구를 지켜주기 위해 말하지 않은 것이라던 안네마리의 마음도. 친구를 지켜주기 위해 생명을 걸었던 가족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감동되었다.

 

덧붙여진 작가의 말도 감동적이었다. 덴마크 국왕이 나치독일에 항복한 후 독일군이 덴마크의 함대를 인수하러 오기 전날, 덴마크 해군이 자신들의 배를 한척씩 모두 스스로 폭파해버렸다던 이야기. 덴마크 국민들이 모두 왕의 경호원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던 소년의 이야기. 스웨덴 과학자들이 나치가 사용하던 경찰견의 후각을 마비시키기 위해 특별한 향수에 적신 손수건을 개발했던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었다고 한다. 

 

은결이도 자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책들을 가까이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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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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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오고도 처음에는 잘 읽히지 않았다. 흡인력있는 필체가 아니고 사건의 전개가 빠른 것도 아니며 연쇄살인범에게 어린 딸을 잃은 주인공남자의 이야기라는 게 꺼림칙하기도 했다.교만스럽게도 전반부만 읽고는 남편에게 작가가 초보작가인게 팍팍 티 난다고까지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

 

 사실 고민에 빠진 크리스챤이 우연한 계기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는 설정의 책은 종종 서가에 있었는데, 별로 만족스런 만남을 목격하지 못해서 맘속으로 이 책도 그런 종류의 억지 감동을 짜내는 것이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술술 후루룩 읽히거나 매우 매력 손에서 놓을 수 없음 이런 책은 아니긴 하다. 날씨 추워서 도서관 가기 힘들어서 일단 빌린 건 아까우니 다 읽으려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좋은 구절들이 상당히 많다. 내 책이었으면 색연필로 줄 그엇을텐데.

 

몇 구절을 소개하자면,  맥켄지와 사라유의 대화

"하지만 나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문장을 완성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고요? 아뇨. 없어요. 그렇지만 당신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한 틀림없이 화가 나겠죠. 아무리 하나님이라도 당신 말을 자른다면 말이죠."

                                                                           p.216

 

 

맥과 잠언속 여인의 대화

"맥켄지, 미시가 죽어야 했던 건 아니었어요.그건 파파의 계획이 아니었죠. 파파는 악을 이용해서 자신의 선한 의도를 실행하지 않아요. 당신들 인간이 악을 끌어안아도 파파는 선으로 응답하죠. 미시에게 벌어졌던 일은 악의 소행이었고, 당신 세계의 어느 누구도 그것을 면할 수 없어요. ......... 당신의 독립성을 놓아버리도록 해요. 파파를 심판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는 그대로의 그를 알도록 해요. ... 파파는 당신과 함께, 그리고 미시와 함께 있으려고 당신의 세계 안으로 들어왔어요."

                                                                         p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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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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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은결이가 없는 집은 너무나 조용하다못해 외롭다. 할머니네서 잘 놀고 있을까? 은결이랑 놀면서 틈틈이 읽으려던 <두근두근 내 인생>은 은결이랑 있을 땐 그렇게 매력적이더니 은결이가 없으니 흥미가 떨어진다. 책이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은결이랑 노는 게 역시 더 재밌었나보다.

 

따로 시간을 못내고 은결이가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틈을 타서 몰래 옆에 펴 놓고 읽곤 하는데,재미나게 놀다가도 내가 뭘 읽는 것만 보면 얼른 와서 자기책을 들이대며 책읽어달라고 한다. 질투쟁이.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프롤로그를 보면

 

아버지와 어머니는 열일곱에 나를 가졌다.

올해 나는 열 일곱이 되었다.

내가 열여덟이 될지, 열아홉이 될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런 건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 뿐이다.

..... 열 일곱은 부모가 되기에 적당한 나이인가 그렇지 않은가

서른 넷은 자식을 잃기에 적당한 나이인가 그렇지 않은가.

....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이야기 속으로 확 빨려들게 하는 작가의 실력. 능숙하게 글을 풀었다 감았다 할 수있는 작가만이 뿜어내는 매력적인 향기.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아름이 엄마가 엽산을 먹는 모습에 뭉클하고 작가에게 고마웠다. 열일곱해를 키운 아들이 떠날 때 부모는 온전할까 싶었는데, 다행이었다. 줄초상 나지 않아서. 엄마의 배를 만져보고 싶다던 아름이의 소원이 가슴아프고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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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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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제단>을 읽고서 심윤경이라는 작가가 퍽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를 보고 작품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적어서 정말 이 책도 실망스럽지 않다.

작가가 이 작품을 쓸 때 서른 아홉, 서른 넷의 독자인 나와 뭔가 통하는 구석이 있었을까? 주인공인 혜나는 나와 비슷한 구석이 있을까? 삼십대 여자라는 것 빼고는 전혀 없는 듯. 1인칭으로 전개되는 소설들에서 작가가 심리를 묘사할 때 보면 정말 남의 맘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그야말로 신들린 듯한 필력이다.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꼭 현실의 이야기를 그냥 옮긴 듯하고, 어딘가에 이런 콩가루 집안이 정말 있을것만 같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몇 시간만에 다 읽었다. 엉망진창인 집안 이야기가 너무 어이없고 웃겨서 중간에 몇번이나 큭큭 웃었다. 소리내서 웃을 때마다 은결이는 "엄마, 재미있어요?"하며 관심을 보이고 자기 책을 들이대며 자기걸 읽어달라고 한다. 내 책 읽다가 은결이 동요책 같이 부르다가 또 내 거 읽다가 은결이 책 읽다가. 암튼 재미있게 읽어서 다이어리에 안 올리고 서평에 올린다. 읽어볼만한 작가. 심윤경.

다 읽고 떠오른 불편한 질문하나 :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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