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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평점 :
<달의 제단>을 읽고서 심윤경이라는 작가가 퍽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를 보고 작품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적어서 정말 이 책도 실망스럽지 않다.
작가가 이 작품을 쓸 때 서른 아홉, 서른 넷의 독자인 나와 뭔가 통하는 구석이 있었을까? 주인공인 혜나는 나와 비슷한 구석이 있을까? 삼십대 여자라는 것 빼고는 전혀 없는 듯. 1인칭으로 전개되는 소설들에서 작가가 심리를 묘사할 때 보면 정말 남의 맘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그야말로 신들린 듯한 필력이다.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꼭 현실의 이야기를 그냥 옮긴 듯하고, 어딘가에 이런 콩가루 집안이 정말 있을것만 같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몇 시간만에 다 읽었다. 엉망진창인 집안 이야기가 너무 어이없고 웃겨서 중간에 몇번이나 큭큭 웃었다. 소리내서 웃을 때마다 은결이는 "엄마, 재미있어요?"하며 관심을 보이고 자기 책을 들이대며 자기걸 읽어달라고 한다. 내 책 읽다가 은결이 동요책 같이 부르다가 또 내 거 읽다가 은결이 책 읽다가. 암튼 재미있게 읽어서 다이어리에 안 올리고 서평에 올린다. 읽어볼만한 작가. 심윤경.
다 읽고 떠오른 불편한 질문하나 :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