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Moon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 The Twilight Saga, Book 2 The Twilight Saga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 Little Brown & Company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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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써 놓은 서평에서 이 시리즈가 소녀나 아니면 소녀 수준의 감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른들이 읽으면 좋을 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 듯. 확실히 1편보다는 재미없지만(에드워드가 많이 안나와서), 그리고 남편은 태교해야하는데 자꾸 이런 흡혈귀^^이야기 읽을거냐고 싫어하지만, 그래도 뉴문을 읽으면서 이클립스를 너무 기대하게 되었다는. 뉴문에서 제일 멋있었던 대사는...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게 되는 듯한 에드워드의 대사. (남편에게 읽어주었는데, 남편이 별로라고 했지만, 난 너무 멋있어서 소리내서 몇 번이나 읽었다. ^^) 소개하자면,

 

"Before you, Bella, my life was like a moonless night. Very dark, but  there were stars- points of light and reason. .. And then

you shot across my sky like a meteor. Suddenly everything was on fire: there was brilliancy, there was beauty. When you were gone , when the meteor had fallen over the horizon, everything went black. Nothing had changed, but my eyes were blinded by the light. I couldn't see the stars anymore. And there was no more reason for anything. "

 

중학생 때, 연극 대본식으로 출판되었던 문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처음 읽고선, 어떻게 이런 언어를 생각해 낼까 설레여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봤던 대사들처럼. 아름답다.

  

열매가 아들일지 딸일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지나친 감성은 닮지 않고 성령의 열매로 자라야 할 텐데.. 난 심지어 중학생일 때 심청전을 읽고도 감동해서 운적이 있는데... 자꾸 이런 감성적인 책에만 손이 가서 원.. 애가 닮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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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먹이는 엄마
최에스더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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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내 아이는 내 눈에만 예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 얼마나 성경을 읽지 않고 자녀 교육에 대하여 고민하지 않았으면 명백한 잘못 앞에서도 헷갈려하고 있는 것일까? .. 그러나 아이가 떼를 쓰고 잘못할 때 사람들이 옆에서 같이 웃어준다고 해서 같은 마음으로 자기 아이를 예뻐하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아이가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 때 잘못을 지적하고 고쳐주어야 한다. (p.42)

 

 

말하기부터 훈련하라

...하지만 아이들의 언어 습관이 전부 고쳐진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입으로 죄를 지을 때마다 나는 입을 한대씩 때려주거나 화장실로 데려가서 아이의 입을 비누로 씻어주었다. 허튼 이야기나 상스러운 말을 하면 부모에게 이끌려 바로 화장실로 가서 입을 닦였다고 회고한 누군가의 글이 떠올랐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도 입으로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 싶을 때면 어린 시절 입을 닦이며 맡았던 비누 향기가 코 끝을 맴돌아 결국 못하게 된다고 했다. 

...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 혀를 조심할 것을 계속해서 강하게 경고하시는 이유는 그 죄가 정말 크고 무섭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들은 부지런하고도 철저하게 아이의 언어 속에 죄가 섞여 있는 것은 아닌지 살피고, 그 입을 지켜야 한다. (p.52) 

 

흘기는 눈을 간과하지 마라

... 흘기는 눈과 삐죽거리는 입은 늘 같이 다니면서 편을 가르고, 한 친구를 따돌리고, 결국은 그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짓을 여자아이라면 한때 누구나 하는 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흘기는 눈을 미워하신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 눈으로 망령된 것과 허탄한 것을 분별하여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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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특별히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읽었던 몇 부분. 이 외에도 아이를 혼냈을 때 눈빛부터 바로잡아주라고 했던 부분도 인상깊다. 아이가 무서워서 잘못했다고 하면서도 맘 속으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부모가 돌아서면 눈을 흘기는 것을 고쳐줘야 한다고 했다.  

교회 학교 교사를 하면서 아이를 혼내지 않고 무조건 받아주는 엄마들을 많이 봤는데, 볼 때마다 학원의 통제 불능 중학생들이 생각났었다. 저 아이를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중학생이 채 되기 전에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권위에, 예수님께 순종하지 않는 아이가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다. 종종 그런 아이들이 얄미워서 덜 예뻐하곤 했는데, 기도하며 생각해보면 여전히 그런 아이들도 주님은 사랑하셔서 계속해서 부모와 교회를 통해서 기회를 주신다. 나도 아이도 아직 안 낳고서 난 이렇게 가르치겠네 하고 건방지게 말하면 안되겠지. 겸손히 내 성품을 준비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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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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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하다가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종종 책을 추천해주는데, 이 책도 지난 주에 아이들에게 소개해준 책이다. 아이들이 왜 책 제목이 앵무새 죽이기냐고 킥킥 웃길래 앵무새가 상징하는 게 있다며 노예해방 이후에도 여전히 흑백 차별이 심했던 미국의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줬더니 역시나 눈치 빠른 아이들. 앵무새가 그럼 흑인을 의미하는 거예요? 와우.

 

"변호사라는 일의 성격으로 보아 모든 변호사는 말이다, 적어도 평생에 한번은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건을 맡게 마련이란다. 내겐 지금 이 사건이 바로 그래. 학교에서 이 문제에 관해 기분 나쁜 말을 듣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나를 위해 한 가지만 약속해주렴. 고개를 높이 들고 주먹을 아래에 놓는 거다. 누가 뭐라고 말해도 성을 내지 않도록 해라. .. 배우기 쉽지는 않겠지만 그건 좋은 거란다."

"아빠 그럼 우리가 이기게 될까요?"

"아니"

"그럼 왜?"

"수백년 동안 졌다고 해서 시작도 해보지 않고 이기려는 노력조차 포기해버릴 까닭은 없어.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단다. 이번에는 우리가 북부 사람들과 싸우는 게 아니고 우리 친구들과 싸우는 거란다. 하지만 이걸 꼭 기억하거라. 그 싸움이 아무리 치열하다고 해도 그들은 여전히 우리 친구들이고 이곳은 여전히 우리 고향이라는 걸 말이야. "(p.146)

 

"난 네가 뒤뜰에 나가 깡통이나 쏘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새들도 쏘게 될거야. 맞출수만 있다면 어치새를 모두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것을 하면 죄가 된다고 아빠가 말씀하시는 걸 들은 것을 그 때가 처음이었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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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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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나오자 개구리 울음소리가 온 천지에 가득 찼다. 하늘에는 손에 잡힐 듯한 별빛이 초롱초롱한데 드디어 물비린내가 코 끝에 닿았고 벌써 바람이 달라졌다. 여름밤을 걷노라니 배낭을 짊어진 등짝에 땀이 배었지만 목덜미는 서늘했다.

                                                                   p. 149

 

그려지는 소설, 와구와구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

물비린내 나도 함께 맡는 것만 같은

 

소설인데도 문득문득 참 시처럼 아름답고 서정적인 묘사라

특히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어 책갈피를 해 놓고

여러번 소리내 읽었다.

 

황석영씨 책들을 고르면 실패하지 않는 것 같다. 재미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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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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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 하면서도 너무 궁금해서 결말까지 갈 수 밖에 없던 책

 

박범신씨는 천재가 아닐까?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심리 묘사력에 살짝 소름이 끼칠 정도.

이게 그냥 작가가 만들어낸 소설이라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 어딘가에서 일어났던 일을 쓴 게 아닐까... 어떻게 이렇게 쓰지?!

 

작가의 다른 책들도 반드시 구해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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