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름! 지금까지 완전 반대로 살아왔다.
결과를 중요시하며 말이다. 대충 준비한 수업이 의외로 아이들에게 잘 먹혔(?)을 때 세상 뿌듯했다. 이런걸 가성비 좋은 수업이라 해야하나?
근데 생각해 보니 완전 반대는 아니다. 최선을 다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 3때도, 임용고사 수험생 시절에도 최선은 아니었다. 인간에게 최선이란 게 존재하긴 하는 걸까? 하다 죽으면 그제서야 최선이란 말을 붙여볼 수나 있을까 싶다. 최선의 기준이 너무 높은가?
솔직히 최선을 다하며 살고 싶지 않다. 그냥 놀면서 살고 싶다. 노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놀아도 충분히 재밌다. 명상도 최선을 다해 하고 싶지 않다(그럼 출가해야 한다). 이번 생애 해탈 못하면 다음 생에 하지, 뭐.
살면서 최선을 다하자는 말 나에게나 남에게나 단 한 번도 해본적 없다. (근데 이렇게 쓰다보니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약간 있는 거 같다. 상처가 있나?)
쓰다보니 이제는 결과에 상관 없이 만족하는 유형이 된 거 같다. 솔직히 말하면 바라는 ‘결과‘가 없다.
나는 모든 걸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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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일을 하는 방식입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할 수 있습니다. The important thing is how we do things, not the result. If you have done your best, you can be content no matter what the result.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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