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김석윤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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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개그가 빵빵터졌다. 생각보다 조관우씨가 컨셉을 잘잡아서 좀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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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은 가능한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1 스켑틱 SKEPTIC 1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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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런 잡지가 발간되었다는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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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문제는 냉정하게 말해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의 구별에 관한 문제와 동일한 것이다. 자본주의가 이렇게 만들었어, 라는 식의 말들은 그저 논점이탈에 지나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성격이 모든 것들을 이렇게 부패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우리는 자본주의대로 따라가자, 라는 식의 결론은 무의미하지 않은가? 자본주의는 우리가 가진 최악의 경제체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나은 체제는 한동안 없을 것이고, 굳이 생겨난다면 나는 게임화Gamification에서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기준이 되는 교환수단인 돈, 이 유일한 것이 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자본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게임화는 그 수단을 마련해줄테니. 하지만 문제는 돈, 이 유일한 교환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적어도 이 상황에서 최선의 것을 찾아서 선택하여야 한다. 두 가지 사례를 보자.

 

실험 경제학 - 요즘은 행동 경제학에 거의 흡수된, 의 고전 사례인데, 상대방과 내가 칸막이를 두고 앉아있는데 실험자가 나에게 제안을 한다. 만원을 주는데 상대방과 적절하게 나눠가져라. 만약 상대방에 거절한다면 - 상대방도 내가 만원을 받고 만원을 자신과 나눌 것이라는 것을 안다 - 둘 다 돈을 못가지지만 상대방이 승낙한다면 돈을 둘 다 얻을 것이다, 라고. 여기서 사실 상대방은 내가 얼마를 떼주든 받아들이는 것이 이득이다. 0원에서 돈이 생기는데 뭘 받더라도 경제적이지 않은가? 가장 좋은 것은 내가 9990원을 받고 상대방에게 10원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 상황에서 상대방이 받아들일까? 아니다. 차라리 둘 다 받지 않는 쪽을 원할 것이다.

 

실험 결과 대략 4000원 선에서 결정난다고 한다.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는 돈은 여기서는 4000원 선이다. 그렇다면 위의 제목과 같은 경우에는? 만원이라면 발을 핥지 않을 것이다. 10만원이라면? 더 나아가서 1억을 준다면? 당신은 발을 핥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아니면 발을 핥고는 내가 내 행동을 상대방에게 피해안주고 결정하는데 뭐 어때? 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 그런 것들 다 이런 거 아닌가?' 라고 말할 것인가?

 

여기서 두 번째 사례를 보자. 예를 들어서 어떤 물품이 있는데 그 물품의 주인은 말한다. 이 물품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요, 라고. 그러자 그 물품을 꼭 사고 싶던 사람이 그 물품의 주인에게 돈을 계속 높여가며 제시한다. 처음은 1원에서, 이윽고 빌딩 한 채 값이 되자 물품의 주인이 손을 내젓는다. 그렇게 까지 성의를 보이다니 이 물품을 사가시오, 라고. 그렇다면 저 물품은 여전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었다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으로 바뀐 것일까? 혹은 처음부터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었을까. 감히 말하건데 나는 저 물품은 처음부터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었다, 라고 하겠다. 처음부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었다면 주인은 처음부터 시장에 올려두어서는 안된다. 돈이 물품을 부패시켜서 살 수 없는 것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바꾸어놓았다, 라는 것은 사실 변명이다. 돈을 어떻게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과 떼놓고 볼 수 있는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돈의 액수를 얼마를 올리더라도 그 성격을 바꾸어서는 안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으로 성격이 바뀌는 것은 물체때문이 아닌, 그 물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때문이다. 사람이 그 성격을 바꾸어서는 안된다. 누가 50억을 주고 발을 핥으라면 우리는 이 행위를 돈을 만원을 주었을때도 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측면에서는 0원에서 얻기에 무조건 이득이니깐. 하지만 만원을 주었을때 저 행위를 택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만원을 받을때는 못하던 행동을 50억 받을때는 한다고? 이 행동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사게 만드는 것도 당신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끝까지 살 수 없어야 한다.

 

그러니 단호히 거절해야만 한다. 이건 돈과는 관계 없다. 잘못된 것이다. 그러니 안할 것이다, 라고. 그것이 자본의 노예가 비일비재한 이 시대에 자본주의의의 고삐를 그나마 틀어쥐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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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2 0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2 0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2 0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2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5-11-26 06:08   좋아요 0 | URL
저 질문에 대한 제일 충격적이었던 답은 50억 받고 1억 주고 5명한테 내 발을 핥게 한다는 답이었어요... 까라는 놈한테는 확실히 까고 못난 놈들 까면 된다, 라는 세태의 이토록 정확함 반영이라니...
 
시간여행은 가능한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1 스켑틱 SKEPTIC 1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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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꼭지마다 촌평을 조금씩 덧붙이고자 한다.

 

 

1. 소리로 병을 치료한다고?

 

전적으로 동감한다.

 

2. 긍정심리학의 그늘

 

전적으로 동감한다2

 

3. 돌고래와 대화할 수 있을까?

 

마지막에 돌고래와의 소통 가능성을 열어두는 애매한 마무리는 좀 마음에 안든다. 돌고래가 똑똑하다고들 이야기하지만 '동물치고는' 똑똑한 것이지 인간에 비견될 정도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돌고래는 자연친화적 삶을 살기 때문에 우리 인간들처럼 문명을 건설안했다고 주장한다면, 그 논증은 그저 Ad hoc에 지나지 않는다.

 

같은 부피의 바다와 지표를 비교할때, 자원이 더 많은 쪽은 바다다. 지표가 더 환경으로 인한 변이가 더 잦을 수 밖에 없고, 더 나아가 최적자를 향한 몸부림이 더 거셀 수 밖에 없다. 그런이유로 나는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는 동물이 나타난다면 바다보다는 육지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돌고래가 동물치곤 지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돌고래의 지능을 사람들이 과대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4. 당신의 혈액형에 당신은 없다

 

전적으로 동감하는데, 다만 나는 혈액형 심리학에 대해 좀 더 부드럽게 바라보고 싶다. 이는 신이나 종교를 향한 태도와도 비슷한 일면이 있는데, 나는 제임스 윌리엄스의 태도를 택하고 싶다. 이 꼭지에서는 혈액형 심리학을 아주그냥 박멸해야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이걸로 사람들 사이의 아이스 브레이킹이 될 수 있다면 나쁜 주제는 아니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까지.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순간 분위기가 더 꽝꽝.

 

5. 무엇이 토리나 수의의 검증을 막고 있는가?

 

동감한다. 마지막 마무리까지 아주 깔끔하다.

 

6. 억압이 있는 곳에 히스테리가..

 

그래서 뭐?

 

7. 시간 여행을 떠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꽤나 열심히 단어의 의미를 벼려내고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긴 글에 비하여 그다지 와닿는 내용도 아니고 모르는 내용도 아니니 내용적으로는 별로 깊지 않은 것 같다. 게다가 이상한 서핑 비유는 최악이었다.

 

8. 딱 한가지만 빼면 완벽한 타임머신

 

와, 이 글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 글의 저자는 사회비평가라고 소개되어있는데 물리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심리학을 전공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시간에 대해 깊게 연구한 티가 난다. 할퀸 자국을 보면 맹수인지 토끼인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이 사람은 맹수다. 타임머신의 맹점과 실제 뮤온입자를 연결시킨 부분에서 소름돋았다.

 

9. 킵 손의 타임머신은 가능할까?

 

마이클 셔머의 글인데 실망했다.

 

10. 시간 여행 대논쟁

 

이 글은 두개로 나누어져있는데, 하나는 시간 여행에 대한 옹호 및 앞의 7, 8, 9번글들에 대한 반박, 이어지는 글은 그 반박에 대하여 시간 여행을 다시 부정하는 글인데, 편의상 전자를 A, 후자를 B라고 두겠다. A는 물리학자가 쓴 글이지만 7번과 8번 글의 논점을 확실히 파악못했다. 여기서 얼핏 물리학자와 철학자의 인식의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달까. 하지만 그렇다고 B라고 대단했던건 아니다. 그냥 자신의 입장의 옹호에 그친다면 뭐하러 반론하는건가?

 

11. 다중우주론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그냥 일반적인 글이다.

 

12. 인플레이션과 다중우주

 

이 글은 좋았다. 11번과 자리를 바꾸면 더 좋았을텐데. 전반적인 개념을 알려주니까

 

13. 우주는 신의 작품이 아니다

 

이 글의 저자 빅터 스텐저의 다른 책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내용이 좀 무난했겠지만 다른 책들을 읽어보지 않았다먄 정말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스켑틱의 허들을 높이는 글. 물론 잡지에 실을 글이기에 빅터 스텐저 본인이 자체검열해서 아주 어려운 내용들을 빼버렸지만, 그래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난감했을듯

 

14. 신을 위한 변론

 

아.. 진짜 최악의 글이었다. 도대체 이 글은 왜 실린건가? 외국판을 그대로 번역하다보니 실린 건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집어넣은 건지 모르겠지만 이 글은 여기 있을 필요가 없는 글이다. 가감없이 말하겠다. 물론, 이해는 한다. 이 잡지 전반적으로 흐르는 주제는 무신론이다. 그러니 너무 무신론에 치우친 견해들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이런 글을 끼워넣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형식상의 공정함은 취하고 싶었던 것 같으니까. 그러나 이런 애매한, 그렇다고 내용적으로 그다지 엄밀하지도 않은 글을 넣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가?

 

이 글의 저자가 신이 존재한다는 근거로 제시한 세 가지 문장을 보자.

 

근원에 대한 논거

 

세상에.. 무한회귀의 역설을 모르는가?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세상이 탄생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앞의 빅터 스텐저나 로렌스 크라우스가 성공적으로 논증했다. 아이고 두야!

 

생명은 생명으로부터 나온다

 

아이고 두야!! 기껏 한다는 소리가 생명은 생명에서 지성은 지성에서 생겨났다는 편이 자연스럽단다. 도킨스가 들었다면 당장 반박글을 내지 않았을까.

 

생명력에 대한 논거

 

아이고 두야, 무슨 감성팔이인가? 생명 그 자체가 기적이라니. 이것은 그냥 감정의 표출에 지나지 않는 언명이다.

 

무엇보다도 짜증나는 것은, 앞에서 신이 존재한다, 라는 근거를 제시해놓고 뒤에서는 스켑틱을 보는 무신론자들의 공격이 두려웠는지 단지 믿음을 말했을 뿐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회피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낳는다. 믿음은 근거의 필요조건이며 충분조건이 아니게 된다. 이해가는가? 이러이러한 근거 때문에 신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결국 글의 내적정합성이 어긋나게 되며 글 자체가 그저 신을 믿고 싶은 사람의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스켑틱은 무신론자들이 볼 확률이 높은 잡지다. 좀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두 영역에 발을 걸치는 태도는 버렸으면 좋겠다.

 

15. 회의주의 선언

 

마이클 셔머 사진 바꿔라.. 셔머형도 이제 늙었다. 글 내용은 역시 마이클 셔머.

 

16. 기적이 있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

 

동감.

 

17. 신도, 자유주의도 국가를 구할 수는 없다

 

미국에 대한 글이라 사실 우리정서에는 그다지 안맞지만 뭐 읽을만하다.

 

18. 내 안의 물고기를 찾아서

 

평범한 리뷰다.

 

19. 그것은 무엇과 비슷한가?

 

이 글은 정말 좋았다. 와, 정말 진심으로 전체 글들 중 제일 좋았다.

 

20. 심령 사진의 비밀

 

주니어 스켑틱이라고 적어놨는데 주니어파트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앞의 빅터 스텐저 글을 주니어가 읽을 거라고 상상하는 것은 아닐테고 그렇다고 주니어가 달랑 이 글 한 꼭지 읽으려고 이 책을 구입하지는 않을테니 그냥 주니어파트는 뺐으면 좋겠다. 내용엔 문제 없다.

 

 

 

총평을 내리자면 14번 글의 충격이 너무 커서 솔직히 실망했지만 마음에 드는 글들도 여럿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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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1-18 17:56   좋아요 0 | URL
저도 혈액형 심리학을 회의적으로 바라보지만, 유머 소재로 사용하는 건 인정해요. 재미로 웃어넘길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걸 완전한 사실로 믿고, 그걸 기준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거나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건 곤란해요.

가연 2015-11-21 09:08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게요.. 그래도 재미있긴 하나봐요, 풋.

테레사 2015-11-20 11:05   좋아요 0 | URL
오앗,,오랜만에 들어왔는데...스켑틱 읽어보고 싶게 만드네요.^^;
그것은 무엇과 비슷한가? 요것만이라도..ㅎ

가연 2015-11-21 09:07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세요ㅎ 지금 2권 읽는데 재밌긴 하지만 음.. 뭔가 미묘해요..ㅋㅋ
 
중경삼림 SE - [초특가판]
왕가위 외 감독, 임청하 외 출연 / 기타 (DVD)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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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면 감정이 숙성될 기간을 거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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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5-11-17 08:42   좋아요 0 | URL
너무 명대사가 많은 영화, 중경삼림처럼 바에서 처음 들어오는 여자에게 말을 걸어보고 싶고, 상대도 중경삼림처럼 반응했으면, 하는 환상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