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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받고 주는' 관계가 아닌 '주고 받는' 관계이다.
'받고 주는'관계는 거래일 뿐이고 결코 사랑이 아니다.
먼저 주는 곳에는 사랑이 싹트고,
먼저 받으려는 곳에는 욕심이 자란다.
마음의 크기는 항상 같아서
욕심을 키우면 사랑이  작아지고
사랑을 키우면 욕심은 점점 작아진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거래에 익숙해져 사랑도 받은 후에 주려 한다.
처음부터 잘못된 방법으로 시작된 사랑이 어찌 성공할 수 있으랴.
먼저 주지 않으면 사랑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이치를
나의 방식만 고집하다 우리는 매번 사랑에 실패한다.
그리고 실패의 책임을 늘 남의 탓으로 돌린다.
진실로 사랑을 원한다면 나의 방식이
거래인지 사랑인지 되짚어 볼 일이다.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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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크릿>이후 봇물처럼 흘러나온 자기계발서는 이제 서점의 한 구석을 차지하던 옛모습은 간 데 없고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인기 코너가 되었다.

자기계발서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은 차치하더라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책이 선을 보이는 작금의 상황에서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일도 쉽지 않을 뿐더러 자신이 선택한 책에서 무엇을 취할 것인가의 문제도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하게 되었다.  우리가 자신의 여가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을 때에는 투자한 시간만큼의 효과를 거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자기계발서를 두루 섭렵했다 자신할 수 없는 내가 '자기계발서는 왜 읽는가', '자기계발서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하여 짧은 메모라도 남기고자 하는 것은 내가 이런 문제로 고민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누군가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지나친 오지랖 때문이다.

자기계발서는 저자의 의도하는 방향에 따라 그 내용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사람들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 계획과 방법, 개인의 능력과 한계 등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개선하는데 주력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 불안감, 자아상실 등 내면의 문제를 다루는 책들도 있다.  최근에는 둘을 적절히 통합한 책들도 있지만 그 내용의 깊이가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렇게 더욱 다양한 종류의 자기계발서들이 출판되고 현란한 광고로 독자들을 유혹할수록 독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

사실 자기계발서는 그다지 재미도 없고, 커다란 감동을 주는 것도 아니며, 문학서적에 비해 가독력도 떨어지는데 우리는 왜 자기계발서에 열광하는가?

그 이유는 현대인의 지나친 경쟁의식에 있다.  나의 능력을 향상시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싶은 욕망, 누군가로부터 쫓기는 듯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바람은 현대인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불치병이다.  이러한 공통심리를 교묘히 파고든 책이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시험을 앞둔 학생이 게임에 몰두하는 것이나, 신입사원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것을 볼 때 그들을 머리가 나쁘다거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아니면 게으르다고 평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들은 단지 일의 우선순위를 모를 뿐이다. 

이렇듯 어떤 일에 있어 우선순위는 성적이나 기업의 손익, 개인의 물질적 풍요와 빈곤 등 그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일정 기간을 잘라서 바라본 결과일 뿐 능력이나 태도의 차이라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정해진 기간을 인지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분명 개인의 능력이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항상 정해진 시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무엇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100'이 될 수도 '0'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행히도 개인의 성공과 실패를 평가함에 있어 우리는 그 결과에만 집착할 뿐 그 시간에 그 사람이 무엇을 하였는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일의 우선순위를 잘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경험에 의존하는데 단 한 번의 인생을 사는 우리로서는 당연하게도 어떤 일에 허둥대거나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도 하찮은 일에 몰두하게 된다.  우리는 분명 인생이라는 기간 내에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또는 자신이 정한 앞으로의 기간 안에 무엇을 먼저 처리하고, 원하는 결과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와 같은 우선순위와 방법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자기계발서'를 읽어야 한다.  분명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자기계발서'가 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은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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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콧 니어링 자서전'을 읽고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니 조금 버거운 것도 있지만. 내용을 음미하며 읽고자 하는 욕심 때문인지 속도는 아주 느리다.

다 읽지 못하였으니 리뷰는 쓸 수 없겠고, 1911년에 그가 써놓은 좌우명을 올린다.

 

"....간소하고 질서있는 생활을 할 것.  미리 계획을 세울 것.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멀리할 것.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그날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있는 만남을 이루어가고, 노동으로 생계를 세울 것.  자료를 모으고 체계를 세울 것.  연구에 온 힘을 쏟고 방향성을 지킬 것.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잡힌 인격체를 완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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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 / 부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신년이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신년이면 으레 자기계발서에 손이 간다. 

2009년 12월 31일과 2010년 1월 1일은 불과 단 하루 차이일 뿐인데, 우리는 마치 한 세상이 저물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는 것처럼 흥분했던 것도 아주 오래된 기억처럼 흐릿하다. 이제 곧 설이 다가오니 음력으로는 새해가 멀지 않은 셈이다.

신년이면 습관처럼"나는 이제 다른 사람이 될 테야!"라는 선언을 하고. 그에 걸맞는가장 유용한 도구로 자기계발서를 찾게 마련이다.  내가 지금껏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얼마나 잘못 살아왔는지 책은 구구절절 고발한다.
처방은 아주 쉽다. 지금껏 살아온 취향과 습관, 가치관을 모두 버리고 이 책이 알려주는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괜찮아질 거라고, 언제나 남의 몫 같기만 했던 행복이 비로소 내 손아귀에 잡힐 거라고 속삭인다.

씁쓸하지만 한 움큼의 초라한 희망으로 우리는 한 해를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사들인 자기계발서만 해도 줄잡아 마흔 권이 넘으니 나도 어지간히 희망에 목말라 했나 보다.

어찌됐든 책을 읽었으니 리뷰를 써보자.

 

이책은 저자가 프린스턴대학교의 기업가 과정 초빙 강사로 '재미와 수익을 위한 마약 밀매'강좌에서 선보인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졌는데, 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문화지체현상(급속히 발전하는 물질문화와 비교적 완만하게 변하는 비물질문화간에 변동속도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부조화)을 실감했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출퇴근을 반복하는 현대인의 의식은 십 년 또는 그 이전의 사고방식으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에 나는 새삼 놀란다.

이책에서 저자는 네 단계, 즉 정의(Definition), 제거(Elimination), 자동화(Automation), 해방((Liberation)의 과정을 통하여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면서도 연봉 50만 달러를 버는 뉴리치로 성공하는 방법을 아주 세세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환상적이지 않은가?

통속적이고 보편적인 통념을 냉철히 분석하고 한번쯤 회의(懷疑)함으로써 스스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업무에 있어 불필요한 행동이나 시간을 제거하고, '아웃소싱'(인도와 같은 신흥국가의 유능한 인력을 활용)을 통한 업무의 위임(자동화된 시스템의 구축),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을 유익하고 기동성 있게 쓰는 방법과 공허함을 메우는 마음가짐을 다루는 해방의 단계를 실천하면 누구나 뉴리치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 본인이 경험을 통하여 얻은 지식이니 일견 머리를 끄덕일 만한 내용도 있다.

다만 저자가 제시하는 사이트는 모두 미국이나 인도이고 보니 우리 실정에 안 맞는 점도 있다.

결국 이 책을 한 마디 말로 요약하자면 "새로운 시대에 맞게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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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잠언집
법정(法頂) 지음, 류시화 엮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글이란 전하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또한 행복에 이르는 방법에 있어서도 같은듯 차이가 있다.

그륀 신부님은 인간 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영혼을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고 그 치유에 집중하는 반면, 법정 스님은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어 엄격함을 강조한다.

어쩌면 두 분이 믿는 종교의 뿌리가 서로 다른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기독교가 사람에서 비롯된 종교라면 불교는 자연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이다.

사람이란 본시 실수가 잦고 언제든 예외가 인정되지만, 자연의 세게에서 예외란 없다.  겨울이 가면 반드시 봄이 오듯이 자연은 그렇게 필연적이다.  이 순환에 예외란 결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의 말씀 하나하나는 서릿발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런 마음을 돌이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사람들은 말한 것이다.(P.71)

스님은 소유와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워 지라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찾으라 말씀하신다.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은 오직 침묵 속에서 듣는 우주의 언어, 자기 존재의 자각에서 오는 것이니 순간순간을 다른 것에 의존하지 말고 오직 나의 등뼈에 의지하여 나답게 살아가라 하신다.  내 삶의 잔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며 욕망을 채우는 삶이 아닌 의미를 채우는 삶을 살아가라 하신다.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단 죽게 되면 조금도 삶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된다.

사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고

죽음 또한 내 자신의 일이니

살 때는 철저히 살고

죽을 때 또한 철저히 죽을 수 있어야 한다.(P.134)

사바세계는 고해라 했으니 서러워할 것도, 미워할 것도, 분노할 것도 없이 지금 살아 있는 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살 것이며, 인내하며 변화하는 모든 것에 순응하라 말씀하신다.  소유와 집착에서 벗어나면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가득 찼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충만하다 하신다.

사람의 손이 빚어낸 문명은 직선이다.

그러나 본래 자연은 곡선이다.

인생의 길도 곡선이다.

끝이 빤히 내다보인다면 무슨 살맛이 나겠는가.

모르기 때문에 살맛이 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곡선의 묘미이다.(P.196)

행복은 단순함에 있으니 조촐한 삶과 드높은 정신을 지니고, 육체보다는 오히려 정신의 무게가, 정신의 투명도가 어떤가에 관심을 두라 하신다.  생명을 존중하고 모든 집착에서 벗어난 그 단순한 충만감을 느낄 때 그것이 극락이라 말씀하신다.

우리 앞에는 항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오르막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길은 인간의 길이고 꼭대기에 이르는 길이다.

내리막길은 쉽고 편리하지만

그 길은 짐승의 길이고 수렁으로 떨어지는 길이다.(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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