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 김상봉 철학이야기
김상봉 지음 / 한길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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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읽었던 고대 그리스 비극에 관한 해설서는 작품론이 중심이었는데, 이 책은 작품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그리스비극의 근본 정신에 대하여 깊이 있게 탐구하는 하나의 훌륭한 역사서이자 철학서입니다!

특히나, 만남과 슬픔에 대한 고찰이 고대 고리스 비극을 읽을때 뿐만 아니라, 문학작품을 접할때도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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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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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태어나서 철학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접하게된 계기가 되어준 책이고 좋아하는 강신주 작가님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던 책입니다!

벌써 10년 정도 시간이 흘렀네요.이 책과의 만남이!ㅎ

여전히 철학은 어렵고, 시는 아예 접근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뭔가 벙벙하던 생각이나 이미지들이 철학이라는 틀로 포섭되고 이해될때의 묘한 지적 쾌감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요!

이 책은 다시 읽어도 철학의 시선으로 시에 접근하는데 새롭고 확장된 관점을 제공해 주고, 무엇보다 철학이 감동적이고 삶의 새로운 시선과 방향을 제시해 줄 수있다는 실천적 관점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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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강화길 작가님의 <음복>을 읽고 단순하게, 아니 무지하게도 제사라는 가족행사를 통해 가부장제의 문제점을 적시하고, 그 제도 안에서 여전히 짖눌려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피상적으로 생각해 보았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오은교님의 동 작품에 대한 평론은 남성인 내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었고 화들짝 놀라는 수준을 넘어서 깊은 생각의 시간을 열어주었다.

가부장제하에서 제사라는 행위의 제사장은 부권이라는 명목으로 남성이 담당하고, 이러한 부권은 집안의 전통이나 사회적 관습이라는 미명하에 가족의 여성구성원을 착취하고 핍박할 수 있다는 시각은 단순히 명절이나 여타의 가족행사에서 여성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생과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는 연민의 수준을 넘어서 본질적으로 고착화 되어있는 가정내 성의 위계질서와 역할관계에 대한 관점으로의 전환과 확장을 야기해 주었다.

특히, 가정내 권력자인 남성은 무지로서 부권과 폭력을 행사하며 권력을 누리는 반면, 가정의 또 하나의 구성원인 여성들은 가정의 평화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앎으로서 부권에 순종하고 핍박을 감내한다는 지적은 사고의 전환이나 확장을 넘어서는, 그 자체로 충격적인 인식의 도끼질이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일반적인 타인의 아픔에 무지하고 공감하지 못했는데, 나는 타인중에서는 가장 가까운 타자라고 할 수있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공감의 무지라는 폭력을 행사하는것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권력까지 누리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니 참 나쁜 놈이었구나 하는 반성도 해 보게 된다!

나는 권력자라서 몰라도 너무 너무 몰랐고, 내가 공감이라고 생각했던것도 권력자의 수준에서 느끼는 동정 정도에 불과했다는 생각에까지 이르자 집안의 모든 여성 가족에게 미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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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11-02 0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제사 이야기 풀기 시작하면 제가 하루종일도 할수 있는뎁쇼. 안동권씨 8대장손집 며느리가 접니다. ㅎㅎ 막시무스님이 말하는 지점이 뭐인지 소설 안봐도 알겠습니다. ^^

막시무스 2020-11-02 08:19   좋아요 0 | URL
오! 8대 장손 며느리! 정말 대단하십니다!
 

11월로 더 가깝게 다가가는 산책길에서 아모르 파티에 맞춰 춤추는 분수의 물줄기와 내뿜는 불빛의 색 온도는 왠지 쓸쓸해 보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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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0-26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명이 있어서 밤의 분수 사진은 멋있습니다.
여름에 보면 시원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막시무스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막시무스 2020-10-26 20:29   좋아요 1 | URL
제가 가끔 산책하는 천변인데 날이 갈수록 가을가을하네요!ㅎ 편한 밤 되시구요!ㅎ
 
백의 그림자 - 2010년 제43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민음 경장편 4
황정은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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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틀에 걸친 서울출장을 고속버스로 오가거나, 까페에서 대기하면서 짬짬이 읽었는데 짬짬이 읽는 그 순간에도, 이번 읽기와 다음 짬짬이 읽기 순간까지의 시간에도 나를 계속적으로 지배하는 느낌은 삶을 지난하게 견디어 내는 사람들의 무거운 쓸쓸함이었다!

황정은 작가님의 소설 이후 신형철 평론가님의 글까지 읽고 나니 쓸쓸함의 뒤편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이 도도히 흐르고 있었고,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서로 약한 마음을 비벼가며 오늘 하루도 강하게 강하게 버텨내는구나 하는 경외감이 들었다!

절판된 책이라 도서관서 빌렸는데 훔치고 싶어진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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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0-23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훔치고 싶을실 정도라니 ㅋㅋㅋㅋ 정말 좋으셨나봐요 ^^
황작가님 책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느낌이 왔어요...저도 많이 빠질 것 같아요 ㅋㅋ

막시무스 2020-10-23 08:2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ㅎ 제가 단편소설을 보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왠만하면 다 신선하게 느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ㅎ 그리고 제가 읽은 두 작품의 내용이 살면서 제가 경험해 본 일이라 좀 더 다가왔던것 같습니다!ㅎ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ㅎ

반유행열반인 2020-10-23 0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절판이라 중고로 어렵게(사실 난이도는 중) 구해서 아직 아끼고 있어요. 얼른 보고 싶네요. ㅎㅎㅎ

막시무스 2020-10-23 08:27   좋아요 1 | URL
소장하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단편소설이 안개에 쌓인 아침호수를 보듯이 뭔가 뚜렷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알수없는 묘한 감동이 있는거 같아요!ㅎ 그리고 반유행열반인님께서 작성해주신 연년세세의 리뷰와 인물관계도가 소설을 다시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ㅎ 즐건 금욜되십시요!ㅎ

bluebluesky 2020-10-24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정은님 소설 웬지 읽고나면 찝찝함이 남아 안읽게 됬는데 훔치고 싶으실정도라니 구할수있음 읽어보고 싶네요~~~

막시무스 2020-10-24 10:00   좋아요 0 | URL
제 표현이 너무 강했을 수도 있구요!ㅎ 근데 이 소설의 완성은 신형철님의 평론이지 않을까 해요!ㅎ 평론 읽고 되새김질 해보니 참 좋더라구요! ‘원미동사람들‘이라는 소설도 생각 나구요! 즐건 주말되십시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