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성 - 쿠르트 괴델의 증명과 역설
레베카 골드스타인 지음, 고중숙 옮김 / 승산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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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가 따로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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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9 0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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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19: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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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7 09: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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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13-08-30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델!
괴델의 증명이라는 책(오래전) 읽고도 도통 몰랐는데 이책도 수면제 군요.
번역도 이상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1905 2013-09-26 19:47   좋아요 0 | URL
스캇님~ 우와 이게 며칠 만이에요. 거의 한달이 다 되가네요. 제가 딴짓을 하다보니 서재는 먼지가 싸일 정도로 방치네요.

고중숙씨 번역 잘 하세요. 제가 이 분 번역책 제법 읽었는데 번역은 잘 하세요. 과학책만 열정적으로 번역하시고....쉬지 않고 번역책이 나오는 분이시더군요^^

제가 괴델책 두권 있는데 아 진짜 저는 딸려요. 예전에 싱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서 괴델에 관한 일화를 재밌게 소개해서...하긴 사이먼 싱은 글을 읽을 사람을 혹가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 괴델에 관한 책을 구입했는데 도저히 뭐 저는 이해불가. 싱이 소개한 만큼 재밌지 않더라구요. 저는 골드스타인의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저는 저자의 사유와 맞닿는 책은 맞지 않는구나 싶더라구요. 이 때 마지막 스푼이랑 비슷한 시기에 읽었는데 마지막 스푼은 지식위주의 글이예요. 샘킨이 박식하고 글도 아주 재밌게 쓰는데 왠만한 분야는 거의 꿰뚫고 있더라구요. 딱 저는 싱이나 킨스타일의 글이 나한테 맞는구나 싶더군요~

1905 2013-09-26 19:48   좋아요 0 | URL
제가 다음 미즈넷 보느냐고 정신 없는데 이젠 거기 끊어야할 것 같아요. 오늘부로 진짜 끊어볼려고요~ 이제 스캇님 서재도 많이 방문할 겁니다~

2013-10-05 1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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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31 11: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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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1988년 방아쇠는 연일 계속되는 찌는 듯한 더위였습니다. 그 때 지구 온난화의 문제가 과학자 100여명의 좌뇌에서 일반 대중의 우뇌로 전달되었습니다. 그러자 거짓말쟁이들, 홍보 담당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세계기후연맹을 결성하고는 논쟁의 국면을 뒤집으려고 1년에 수천만 달러씩을 쏟아부었습니다. 한 10년동안 이들의 말은 어느 정도 먹혀 들었죠.

 

그런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새로운 방아쇠로 등장했습니다. 자연이 이론을 도와준 거죠. 최고 기온 기록은 계속 경신되고 있고 허리케인은 태아의 온도 상승에 비례하여 더욱 강해지는데, 이는 15~20젼 저에 이론이 예측한 것과 정확히 맞아 떨어집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모든 것이 홍보 싸움입니다.

 

데이비드-

마이클 크라이튼이 한 일은 범죄행위예요. 왜냐하면 순수한 픽션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선전했으니깐요. 지구온난화에 대해 읽은 거라고는 그 책 밖에 없는 미국인들도 있죠.

 

 

1. 부시정부와 미언론들이 교토의정서에 서명하면 미국이 파면할 것처럼 떠들어대더니, 미국에 이번에 들이닥힌 토네이도같은 자연재해는 미국인 스스로 화를 자초한,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미국의 부시는 재임기간 내내 수천만달러를 들여 지구 온난화는 일부 과학자들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홍보하더니, 날이 갈수록 자연재해가 미국땅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면, 그것도 엄청난 규모로, 어떤 식으로 말바꾸기를 할지 기대 만빵.

 

2, 여기 저기 읽어보면, 마이클 클라이든이 과학자들에게 똘아이작가 취급 받던데, 뭐 때문에 그러는 건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검색자료에는 없고 구글에서 찾아보려니 귀찮고.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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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06-03 21:06   좋아요 0 | URL
미국의 자업자득이 하나둘일까 싶어요...
그만큼 우리의 자업자득도 마찬가지이고.

2050년에는 빙하가 모두 녹을거라면서요? 그러면 지구와 우리는 어찌 되는건지 궁긍하더군요.

1905 2013-06-07 17:39   좋아요 0 | URL
답글이 너무 늦었죠. 모바일로 봤는데 저는 모바일로는 덧글 잘 안 써지게 되더라구요. 글자판이 작아서....

미국, 뭐 들쑤실 게 한두가지여야말이죠. 근데 미국은 자신들의 자본주의가 자신들을 갉아먹는다는 것을 알까요~

오늘도 날씨 더운 거 보세요. 이상기후야~ 6월에 이러면 한여름엔 어떻게 살아야할지~

2013-06-03 2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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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17: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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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3-06-03 22:25   좋아요 0 | URL
<지구 온난화 마이클 크라이튼>만 검색하면 한글로도 많은 정보가 나옵니다.크라이튼이 만년에 쓴 <공포의 제국>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것이죠.번역본도 있습니다.특히 책 뒷면에 부록으로 크라이튼이 지구온난화 논쟁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정리했습니다.

1905 2013-06-07 17:42   좋아요 0 | URL
노이님~ 찾아봤어요. 그래서 크라이튼이 미국 방송에 많이 초대된 것이군요. 미국 방송에 나가 말 한게 과학자들 사이에서 이슈화 되서.... 과학 에세이 읽어보면, 크라이튼의 방송 어쩌고 저째하면서 우습게 표현해 놓더라구요. 고맙습니다. 노이님 모르시는 게 없으신 것 같아요~

2013-06-25 03: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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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19: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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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3 0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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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사람
누쿠이 도쿠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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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모음집 <해가 저문 이후>에 수록된 <진저브래드 걸>에서 여주인공은 아이를 잃고, 아이를 잃은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밤낮으로 뼈가 앙상해질대로 달리고 또 달렸다. 심지어 그녀는 남편에게 별거를 선언하고 친정아버지가 마련해둔 별장으로 자신의 거주지를 옮기고 나서도 달렸다. 그렇게 달리던 어느 날 자신의 부자이웃의 살인을 목격하고 갇혔다가 가까스로 가해자를 죽이고 살아남는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단편 읽고 부자 이웃이 왜 사람을 죽이게 되었는지, 킹이 부자 이웃의 살인동기를 설명하지 않아, 그 단편 읽고 살해동기에 대한 추측으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돈이 많다보니 사는 게 심심해 살인은 삶은 자극제가 되었나,,,,아니면 어린 시절 부자인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문제가 있어 공허함을 메꾸다보니 살인을 하게 된 것인가 아니면 타고난 것인가.....뭐 이런.

 

<미소 짓는 사람>을 읽고 나서, 킹의 단편 <진저 브래드 걸>의 연쇄살인범 부자이웃을 떠올린 것은 <미소 짓는 사람>의 니토라는 캐릭터와 부자 이웃의 살해동기가 비슷했기 때문일 것이다. 불분명한 살해 동기.  주인공 니토같이 좋은 환경에서 성장해 시덥지 않은 이유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일까? 저자가 니토의 살해동기를 추적해갈수록, 그의 성장과정과 그가 아내와 아이를 죽인 살해동기는 매치되지 않는다. 저자는 니토라는 인물의 환경적인 요소와 외부적인 요소를 추적해서 결론을 도출해내는데는 실패했다. 저자가 들쑤고 다닐수록, 그의 살인은 외적인 것보다 덱스터처럼 본성적으로 타고난 것이라고 말하는 듯 보인다.

 

유전자 결정론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저자가 독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추리적 상상력으로 치부해 버리면 되겠지만, 꼼꼼한 자료 조사를 통해 살인자의 초상, 외부적 요인과 유전자적 결정론적인 입장에서 작품을 추적해 나갔더라면 더 좋은 작품이 나왔을텐데, 결말이 이도저도 아닌게 되버렸다(개인적으로). 차라리 유전자결정론 입장에서 쓴 덱스터라는 캐릭터의 살해동기는 설득력 있고 수긍이라도 가지, 니토의 살해동기를 외부적 요소에서 찾으려고 애썼던 저자의 결론이 결국에는 유전자 결정론이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한 작품이다.

 

자신의 르포르타주라는 추리형식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선 이 작가의 능력과 이야기 전개의 재미를 인정하지만, 좀 더 설득력있는 결말을 내거나 킹처럼 부자 이웃이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대해 독자가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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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06-0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ㅇ, 추리소설은 예로부터 유전적 결정론을 좋아했죠!
그래야 사이코패스든 소시오패스든... 성립하잖아요.

물론 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사람들이 각기 자라는 것을 보면,
기질적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니까요.... ㅠㅠ

1905 2013-06-07 17:45   좋아요 0 | URL
아직은 환경론쪽에 무게를 많이 두긴 하는 것 같은데... 지난 번에 표창원씨의 글 읽는데, 그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연쇄살인범의 경우 진짜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고.... 그들에게 어린시절의 추억을 말해보라 하면 부모와의 추억이 하나도 없다고 한데요. 끽해야 짜장면 먹은 기억을 말한다고 하더군요. 자식 낳고 방치하는 인간들 반성해야 해요.

다락방 2013-06-04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을 읽어봐야겠네요. 말씀하신 진저 브래드 걸이요.

1905 2013-06-07 17:4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진저브래드걸이 약간 지루하긴 해요. 그 때 제가 심적으로 좀 힘들었던 시기라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전 그 단편집 지루하긴 했는데, 사건마다 인상적이긴 해요. 특히나 저 작품은 몸뚱이만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주인공 가해자의 심리가 궁금해, 도저히 궁금함을 못 참고 지름.

카드결제일에 맞춰 책 주문하려면 담달 6일이나 가능한데, 일주일은 고문 아닌 고문 같아서,

에라, 모르겠다. 가계부가 빵구가 나도 궁금증은 해결하자 싶어 ~

아까 오후에 책 받았는데 이 책과 함께 추리신문도 옴.

흝어보다가 읽지 않은 사회파 미스터리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는 글 읽고 좀 놀람.

거기에 이런 글이 있음

 

대표적인 작가 누구인지 물으면,

일단 미야베 미유키를 꼽으면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사실 미유베 미유키만 쳐도 스무작품이 넘기 때문에 다 읽은 사람도 없습니다. 다섯권 이상 읽었다면 출판업계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무방!

다섯권 이상....다섯 권 이상.....다섯 권 이상....읽.으.면 출판업계 사람!

 

미야베 미유키 한국어판은 <드림버스터>와 <용은 잠들다>를 제외하고 다 읽었는데,

그럼 나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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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3-05-31 23:31   좋아요 0 | URL
으악!! 기억님 ~!! ㅋㅋ 이 책 사셨군요!! ㅋㅋ
저도 단지 '책 놓을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니!!! 헐;; 하며 궁금해 죽겠던데 ㅋㅋㅋㅋ 저는 아직 해치울 책들이 많아서 ㅋㅋㅋ 이 책은 못 질렀어요! ㅋㅋ
책 읽으시고 과연 어떤 리뷰 남겨 주실지 벌써부터 궁금해요!! ㅋㅋ

ㅎㅎㅎ 헐;; 그렇다면 기억님은 미미여사님 왕팬이신거~죠~ ㅋㅋㅋㅋ

2013-06-03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3-06-01 10:34   좋아요 0 | URL
저도 미야베 여사 에도시대물 빼고 다읽었는데 저도 뭐임
미소짓는 사람 진짜 충격이죠 마지막의 그 반전이라는게
레알 도대체 이해할수 없는 동기라는게 이렇게 섬뜩할줄이야

1905 2013-06-03 11:30   좋아요 0 | URL
저는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끝이 왜 그렇게 끝나는 건지.
그래서 도시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건지 아니면 착각 일 수 있다는 건지...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결국 작가가 지금까지 파헤친 과정도 작가의 주관대로 움직인 거라
믿을 수 없는 진실이라는 거잖아요. 작가가 무슨 의도로 그렇게 결말을 냈는지
의도조차 파악이 안되네요~

아영엄마 2013-06-10 09:01   좋아요 0 | URL
아~ 이 책 구입해서 다 읽고 벌써 리뷰도 올리셨네요!
저는 <진상> 다 읽고 사야지 하고 한 타이밍 쉬고 있는 참입니다.
근데 미미여사의 신간 솔로몬의 위증 1권도 출간이라니.. 사고 싶은 책이 이리 많아서야. -.- 우리나라 작가의 <궁극의 아이>란 추리소설도 읽어보고 싶고..

근데 저도 추리신문 보다 더 부분에서 "엥? 나 출판업계 사람인거야?" 했다죠.
과장이 너무 심한 듯..ㅎㅎ
저는 <영웅의 서>랑<이코>는 진즉에 사놓고 아직 손이 안 가네요.
미미여사 책만 한 57권 정도 되는 듯...

1905 2013-07-11 19:47   좋아요 0 | URL
영웅의 서는 읽었고 이코는 아직~ 이상하게 이코쪽 라인은 영 안 잡히네요~ 근데 죄송해요. 이 덧글 쓰신지가 벌써 한달~ 알라딘 안 들어오고 들어와도 스마트폰으로만 보고 말아서 그랬어요. 죄송~
 

소년은 9살 생일날 <어린이 세계사>란 책을 선물 받았고, 그 책의 저자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힐리어 교장 선생이었다. 저자는 아주 멀고 먼 옛날에 세계라곤 전혀 없을 때 일어나 태양과 행성들의 탄생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소년은 놀라웠고, 그후로도 놀라움은 가시지 않았다. 그 놀라움은, 소년에게 밤하늘의 별은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을 연결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소년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공간과 시간에 대한 안목을 넓힐 필요가 있었고, 천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소년은 동네 도서관에서 천문학에 대한 책은 모조리 다 읽어치웠으며 특히나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의 <숨은 별자리 찾기>이란 그림책을 보면서 별자리 보는 법을 배웠다.

 

밤하늘의 별을 더 자세히 보고 싶어 하는 소년의 열망은 천측 관측자라면 누구나 당연한 것이었고, 그 염원은 망원경이었다.  첫망원경은 초라했다. 하지만 소년은 별을 관측하는 사람은 음악가와 마찬가지로 열악한 장비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을 이해했으므로 개이치 않았다.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경험이 익숙치 않아 실패했지만, 화성의 일부는 볼 수 있었다. 소년은 춥고 맑은 날 밤에 늦게까지 자지 않고 앞뜰에 나와 화성을 바라보면서 행성을 관측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이제 소년의 삶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되었다(작가의 글과 함께 요약발췌).

 

70년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건데, 그 때도 지금처럼 밤하늘의 별이 쏟아질 듯이 많지는 않았다. 지금보다 더 깨끗하고 맑은 서울이였을텐데. 내가 밤하늘의 많은 별을 놀랬던 적은 스무살, 남이섬에서 친구들하고 하루밤을 묵은 날, 한 친구가 하늘의 별 좀 봐! 라고 가리키며 밤하늘을 쳐다봤을 때였다. 정말 하늘에 별이 빼곡하게 촘촘히 박혀 있었다. 한동안 우리들은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많은 별을 본 것은 그날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후 더 이상 밤하늘의 쏟아질 듯한 별들의 무리는 볼 수 없었다. 그 때 별자리 보는 법을 알았더라면, 친구들과 함께 찾아보았을텐데, 우리 셋 중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그날의 아쉬움때문인지, 아니 정확히 별자리 보는 법에 대한 로망같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별자리를 보는 법을 알려줄 겸 <호기심 많은 조지>의 작가 한스 레이의 <숨은 별자리 찾기>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게 참, 실제의 밤하늘의 별을 보고 저건 북두칠성, 저건 전갈자리라고 알려주었다면 아이들도 신나했을텐데, 지면위의 별자리 공부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느끼는데 한계가 있어, 재미없어 했다. 물론 나도 아이들처럼 그림책에 그려진 별자리가 시시했고 재미도 없었다. 하긴 뭐 점과 점을 이어진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어떤 큰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지루해 더 이상 이 그림책을 들춰보지 않았다.

 

우리들에게 <호기심 많은 조지>시리즈로 유명한 한스 레이는 이력이 독특하다. 그는 1898년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뭔헨에 있는 대학에서 언어, 철학 그리고 과학을 전공했다. 훗날 미국으로 귀화해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우주천문학을 가르켰지만, 그가 무엇때문이지, 1938년부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였다. 흥미로운 전향이 아닐 수 없다. 뜬금없이 어린이 그림책 작가라니.... 내가 한스 레이의 평전을 읽어보게 될 기회가 있다면, 아마 왜 천문학교수에서 그림책 작가로 틀었는지에 대한 그 대목부터 찾아 읽어 볼 것 같다. 이 책은 서구에서 아이들에게 하늘의 별자리를 알려주기 위해서 제일 먼저 찾는 책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생각했던 것만큼 별자리 보는 게 쉽지 않다. 직접 체험이 아닌 간접체험이라 그런지.

 

한스 레이는 밤하늘을 거대한 그림책이라 비유했는데, 전직 천문학자다운 발상.

 

 

무작정 밤하늘을 쳐다본다고 모든 별들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밤하늘에도 별들이 나타나는 시간표가 있다.

 

 

하늘의 별을 쳐다볼 때 밝은별과 어두운 별이 있는데, 별빛의 세기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밤하늘을 무심코 쳐다보았을 때 보여지는 밝기를 절대 등급이라 하고, 실제는 밝지만 거리상 어두워 보이는 별들의 밝기를 구분하기 위하여 절대등급으로 매긴다. 우리는 가장 밝은 별이 1등성이라 알고 있다. 그러면 태양은? 태양의 밝기 등급은 -26.75등급이다. 1등성보다 1등급 밝으면 0등성이 되고, 다시금 1등급이 밝아지면 0등성이 된다. 따라서 태양은 등성보다 26.75등급의 밝은 별이라 할 수 있는데, 태양은 1등성보다 1200억배나 밝게 보인다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별의 등급이나 태양의 밝기에 대해 이야기 해주면 흥미로워한다. 1200억이란 밝기때문에 우리가 태양이란 별의 에너지를 먹고 산다고 이야기하면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태양빛이 우리 지구를 비추지 않는다면,  우리 지구에 동식물이 살지 못한다고 말하면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는 어린이용 그림책의 기초 설명을 통해 서서히 더 진화된 우주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한스 레이는 어린아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전직 천문학자답게 어느 선에서 끊어서 설명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밤하늘을 쳐다보면, 우리 우주가 암흑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자기 스스로 에너지를 불태우는 태양이 없었다면 우리 지구는 지금과 같은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없을지 모른다. 수 백만광년 떨어진 곳에서 자기 스스로 빛을 내는 별들을 쳐다보는 것이야말로 우리 자신이 별만큼이나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밤하늘의 별들을 쳐다보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우주를 느끼는 시간이야 말로 지구라는 좁고 닫힌 세계관에서 다른 세계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암흑속에서 반짝이는 별들의 세계가 궁금하지 않는가. 우리의 과학 기술로 밝혀진 우주의 공간에 대해 우리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 암흑물질과 에너지로 채워져 있다는 것뿐.  수소나 헬륨같은 원자가 차지 하는 비율은 극소량이라는 사실은 지구 너머 우주가 아직도 미지의 세계라는 것. 하지만 먼 미래, 언젠가 우주에 매료된 누군가 그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고 모험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의 우주는 팽창하고 있으므로, 수 천년이 흐르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별들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의 지구가 사라지는 것처럼. 그래도 다른 행성에서 우리와 비슷한 누군가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우주를 느끼는 시간을 가지며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꿈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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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3-05-31 21:07   좋아요 0 | URL
저도 늘 깊은 밤 하늘을 누군가와 바라보며 저 별이 북극성, 저 별이 전갈자리ㅋㅋㅋ 하며 별자리를 술술술 읊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요 ㅋㅋ 정말 막상 하늘을 보면 그만큼 별도 없고 ㅋㅋㅋ 책으로 공부한다해도 실물하고 너무 달라서 말이죠 ㅋㅋㅋ ㅋㅋ
기억님 페이퍼를 보니까 갑자기 올 여름 휴가는 별구경 실컷 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볼까? 싶어지네요!! ㅎㅎ

1905 2013-05-31 21:24   좋아요 0 | URL
아, 핑키님 그러지 않아도 저도 핑키님 글 올라왔길래 덧글 달려고 했는데, 총균쇠 반값 페이퍼 읽었는데, 저는 예스에서 샀어요. 알라딘보다 며칠 일찍 반값 할인 해서 샀는데, 온라인 돌아다녀보면 반값세일 할거라고,,,,이렇게 쓰려고 했거든요.

음 그래서 저는 이번 여름에 작년에 아영하면서 별자리 보는 사람들 다큐를 찾아봐 거기 가서 애들하고 함께 보려고요. 실제 별자리도 시간표가 있어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하더군요. 그래도 별자리 보는 로망은 누구나 있는 것 같아요. 이 참에 천체 망원경이나 살까...싶어요.

scott 2013-06-16 22:27   좋아요 0 | URL
고딩때 이거 시험으로 나왔었어요. 별등급 외우고 자기네 집에서 보이는 별자리 찾아오는ㅎㅎ
맨마지막 단락 명구!라서 여러번 읽고 오려가고 싶을정도에요.
칼세이건의 말처럼 ‘우리는 찬란한 별들의 후손인 것이다’. 인거겠죠.
이번 여름 기억의 집님 아이들과 꼬옥 별자리 관찰하시길 바래요. 옥수수 드시면서 ~
많은거 깨닫게 만드는 포스팅ㅇ에요.^.^

1905 2013-07-11 19:55   좋아요 0 | URL
우악, 스캇님 진짜 미안미안해요. 지난 유월에 댓글 다신건데 지금에야 답글 달아요. 휴, 제가 이상하게 바쁘네요. 하루가 그냥 지나가는것 같아요. 하는 일도 별로 없으면서.... 드문드문 들어오다보니 댓글 달린 것도 몰랐어요.

스캇님 방학이시죠. 한국에 나오셨나요? 좀 있다 앙님방으로 놀러갈께요~

icaru 2013-07-10 11:51   좋아요 0 | URL
제가 아이를 갖고 있을 당시에 꼽았던 육아 로망 중에는 분명 밤하늘을 함께 보며 별자리를 본다!가 있었는데,,,, 가물가물~~~
봄에 과천과학관에 갔다가 처음으로 천체투영관까지 들어갔거든요. 봄의 별자리를 보여 주더라고요~ 1년에 네 개(사계절)의 프로그램을 갖고 돌려가며 투영해주는듯요~ㅎ
뭐 이런 식으로라도 별자리 관찰한다면,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대요~

1905 2013-07-11 19:58   좋아요 0 | URL
저도 아들놈 어릴 때 보냈는데, 자긴 별로였다고 중얼중얼 거리더군요. 어릴 때 보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뭘 모를 때 보내니 흥미도 없고 그런가 보더라구요. 나중에 우주에 관한 책 읽고 보면 감회가 새로울텐데....저는 제가 우주에 관한 책을 읽으니 기사에 우주에 관한 기사 읽으면 경이로워요. 진짜 두근거리고~

밤하늘의 별도 어느 순간 안 쳐다보게 되네요. 사는 게 왜 이리 바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