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전에 오키나와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오키나와를 꼭 다시 와야지! 굳게 결심했던 이유가 오키나와 태평양전쟁 기념관의 묘를 둘러 보고 묘비명에 적힌 젊은 청년들의 나이때문이었다. 18살, 20살 십대 후반부터 이십대 나이대의 젊은이들이 그 곳에 적혀 있었다. 고향에서의 일상을 접어두고 끌려 와 태평양 전쟁으로 짧디 짧은 생을 마감한 무수히
많은 젊은 청년들이 파란 하늘 아래 푸른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잠들어 있었고 나이가 적힌 묘비를 보면서 갑자기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

다음에는 국화꽃을 한아름 사 들고 못 다 핀 생을 마감한 그들의 명복을 꼭 빌어주기 위해 다시 방문하겠다, 고 결심했다 아무런 준비없이 온 난 태평양 전쟁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이렇게 많이 죽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었다

오늘 광주 민주화 운동의 국민들을 학살한 전두환이 사과 없이 죽었다. 5.18묘지에 가 묘비에 적힌 사망자의 나이를 봤다면, 전두환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깊히 회개하고 사과 했을까? 갑자기 꺽인 희생자들의 삶보다 몇 배를 더 살었던 사람이 아무런 사과 없이 생을 마감했다. 욕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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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1-23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혀~~저는 그 기사를 접했을 때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누구는 천수를 누리고 있고??? 싶었는데 막상 죽었다고 하니까...뭐지??하면서 순간 멍~~해지더라구요??? 기분 참 오묘했어요.

기억의집 2021-11-24 00:01   좋아요 1 | URL
저는 5.18에 대해 죄책감이 많은 게 어릴 때 언론에 놀아나서 광주민주화 운동을 제대로 못 보았다는 점이 언제나 빚으로 남아 있는데… 그 학살자는 아무런 죄가 없다라고 하니 참. 그나마 노태우는 자리에 누워 자식에게 사죄하라고 부탁이라도 했죠. 전두환은 인간 쓰레기입니다.

프레이야 2021-11-24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월의 그날은 우리 모두에게 죄책감을 남겼어요.
저도 당시는 제대로 알지 못했고 대학생이 되어 알게 되었지요.
죽음도 용서가 안 되는 ㅠㅠ

오키나와 저기 저도 몇 년 전에 가보았어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혼자 거닐며 이곳저곳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기억의집 2021-11-24 09:21   좋아요 1 | URL
저는 태평양전쟁 기념관이라 해서첨엔 기분이 그랬어요 지네들이 일으킨 전쟁인데 그 희생자들을 기리는 곳을 왜 우리한테 보라하는 건지 싶어서.. 그런데 건물도 들어가 보고 가이드님이 밖에 둘러보라고 해서 경치 참 좋다 이런 맘으로 둘러보다가 묘비에 적힌 한국 젊은이들의 나이들을 무심히 보는데 다들 저보다 어린 거예요. 그때 정말 눈물 나더라구요. 사는 재미도 못 알고 간 젊은이가 이렇게 많구나 싶은 게 우리는 왜 이런 역사를 알지 못하나 했어요. 전두환 일가가 뻔뻔하고 쓰레기죠. 5.18을 폭동으로 기사 도배한 조중동도 나쁜 것들이고..

2021-11-24 0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4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21-11-3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여년 전에 오끼나와 가셨던 거 저도 잘 알아요 ㅋㅋㅋㅋㅋ
푸짐한 선물 한 가득~~~ ㅋㅋㅋ 제가 받았었거든요~~~

2021-11-30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2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2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제부터인지(5,6년전쯤) 아들이 내 알라딘 계정을 사용하기 시작하더니… 기록도 아들의 기록으로 나온다. 나는 주로 과학책과 미스터리만 읽는데, 만화 주문은 다 아들 몫. 요 며칠 전에 이름은 고객 센터에 문의해 겨우 바꿨는데, 개인 정보 수정을 변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정 자체가 안된다. 아무 이름이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내버려 두었지만.. ㅎㅎ 여러분, 아래 캡쳐본은 중랑구의 이십대 남성들의 독서 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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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1-18 0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어머니에 그 아들!!!!
20대 남성 상위 0.3%!!!!!!!
중랑구 상위 0.8%!!!!!!
전가족이 독서인!!!ㅋㅋㅋㅋ
만화책이어도 읽는다는 건 좋은 거에요.
근데 20대 남성은 어떤 만화책을 읽으려나요?
궁금하네요^^

기억의집 2021-11-18 10:53   좋아요 1 | URL
나무님~ 아니예요. 저 순위는 제 알라딘 계정 순위예요. 아들 것이 아니고. 울 아들이 책 주문할 때 제 알라딘 계정을 사용하더니 개인 정보까지 바꿨어요. 문제는 저 개인정보 수정이 안 되요. 몇 년 전에는 개인 정보 수정이 되었나봐요. 아들애가 자기 개인 정보로 바꾼 거 보면.. 올해 다시 제 개인 정보로 바꾸려고 했는데 이름만 겨우 바꿨어요.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전체 개인 정보 변경은 안되는 것 같아요. 걍 포기 수준입니다….ㅎㅎ 그래서 제가 댓글을 막아 놓은 거였어요. 알라딘 알림에 떠서.. 페이퍼도 어떤 건 막혀 있고 어떤 건 열려 있어요. 일괄적으로 변경 해야 하는데 이건 컴퓨터 들어가서 변경해야 하나 본데.. 귀찮아서 그냥 사용하고 있어요. ㅎㅎ

프레이야 2021-11-2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 님 오랜만에 반갑네요.
이십 대 남성 ㅎㅎ
예전에 작은 딸 중학교 졸업하고 같이 도쿄 여행 갈 때 님이 추천해 주신 도쿄 여행 에세이를 도움받아 갔던 기억이 나요. 그 아이가 이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으니 참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

2021-11-21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1-11-21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오픈하셨네요!! ㅎㅎ
아드님은 이제 다시 일본?? 저도 만화책 좋아하는데...
아드님 어떤 책을 샀는지 궁금해요.^^

기억의집 2021-11-21 20:24   좋아요 0 | URL
어떤 페이퍼는 닫혀있고 어떤 건 열려 있고 그런 것 같어요. ㅎㅎ 컴에 들어가서 뭔가 하면 될텐데.. 컴에는 은행업무 외엔 잘 안 들어가지네요. ㅠㅠ

아들은 공익 근무하고 있어요. 요즘 원피스에 빠져 원피스 모으고 있는 중임다~ 전자책 사서 보면 안되냐 해도 자긴 절대 전자책 안 본다고 종이책으로 다 모으고 있어요. 집이 제 책 아들 만화책으로 산더미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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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 현대모터스 부산 스튜디오에서 <헬로, 로봇> 전시회가 있다고 하길래, 1박 2일 부 산으로 놀러 갔다왔습니다. 부산 도착하지 마자 망미동에 있는 현대모터스 찾아 갔는데, 월요일이라 휴무더라구요. 검색할 때 따로 휴무일을 찾아보지 않아서 심적으로 꽈당! 부산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어서 어렵지 않게 잘 찾아 갔지만,  일박이일간의 일정이 짜여진 상황에서 당황스러웠다는.


(긴 한숨을 쉬고) 할 수 없이 자리를 떠 다음 이동장소인 청사포로 향했습니다. 근처 버스 정류장 가 보니 청사포는 해운대가 가까워 해운대로 먼저 가, 해리단길 잠깐 둘러 보고,



또 한번 당황스러웠던 게, 우리의 심슨 여사께서 탈모가 진행중이었다는 거!!!

18년도에 방문했을 때만해도, 이랬던 여사가......진짜 아쉬웠어요.



쭈욱 둘러보고,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던, 청사포의 고양이발자국으로로 향했습니다. 




청사포에 도착해 고양이발자국이라는 고양이사진 전시회장겸 제작소를 갔더니, 여기도 월요일 휴무였어요. ㅠㅠ 망할 월요일.. 더 망했던 건, 이 곳 가기 전에 김성동작가의 추리 문학관도  방문했는데(여튼 달맞이 마을에 가 보고 싶었던 곳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추리문학관도 코로나로 휴관했더라구요. 기운 완전 빠지더군요. 게다가 대중교통만 이용한 터라 무진장 몸이 힘들었습니다. 걷기도 많이 걸었는데, 다 꽝이어서 망연자실!!!


청사포에서 맑은 바다 실컷 보고, 해운대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광안리를 더 좋아하는데, 해운대 숙소 가격대가 부담이 없어서 이쪽을 선택 했어요. 해운대의 달맞이길과 시장 좀 둘러보는데, 코로나 전 분위기와는 완전 달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 덜 북적북적거리더군요.


다음 날, 해운대 바다에서 있다가, 망미동으로 고~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은 유투브를 통해 그 활약상을 알고 있었고, 막상 실물 영접해 보니 아담했고, 유투브에서 본 힘의 원천이나 관절의 유연함이 저 로봇에서 나왔다는 게 좀 놀라웠습니다. 거의 뭐 사람 관절처럼 움직이는 터라, 허나 전시장에서는 움직이는 이벤트는 없었고 전시만 된 상태였어요. 저모습보다 크게 만들었을 때 과연 현재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다이나믹스 로봇은 전시장 끝에 전시 되어 있었고 그 앞에는 전 세대의 로봇이나 애니매이션 영화 포스터등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 나름 지루하지 않고 잘 봤습니다. 


그 옆 건물에는 예스24 책방이 있었는데요,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들어가 보니 웅장하고 빈티지 느낌 나면서 이쁩니다. 부산 방문 했을 때 꼭 한번 들려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이 곳을 끝으로 아쉽지만 김해공항으로~  부산은 여러 모습이 아직은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어릴 때의 감성도 불러일으키는 곳도 있고, 현대적인 느낌의 세련미 넘치는 곳도 있고 아기자기한 관광지도 기분 좋게 둘러볼 수 있는 곳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 아닌가 싶어요. 


이틀의 자유가 모자랐지만, 노을 지는 모습 보며 서울 왔습니다.  



요즘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의 삽화 포스터 나왔던데, 매력적인 그림이어서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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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1-0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슨 여사 탈모여도 이리 보니까 반갑네요.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이 다시 도래하는가 봅니다.
저도 떠나보고 싶네요. 반가움!!!

기억의집 2021-11-02 16:09   좋아요 0 | URL
그쵸. 날도 선선해서… 지난 주말에는 남산 다녀왔는데 그 동안 비가 안 와 낙엽비가 우수수 떨어지더라구요.

심슨 여사 머리는 풍성한 게 좋았는데.. 저리 되서 좀 그랬어요 구청에서 나무 심는데 보조금 좀 보태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딱 제주도 가면 좋은 날씨인데,,, 저도 훌쩍 떠나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1-11-02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사포에 심슨 여사님 계신지 몰랐었네요?
제게 청사포는 조개구이 먹는 곳인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ㅋㅋ
저보다 부산 곳곳에 아는 곳이 많으신데요?
제가 기억님 따라다녔다면 많은 구경을 했겠었어요ㅋㅋㅋ
저는 오로지 부산은 먹으러 가는 맛집 고장으로만 인식되어 있나 봅니다ㅜㅜ
많은 곳을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월요일 휴관이라 많이 아쉬우셨겠어요.
저도 예전에 주말 끼워 여행 다닐 때 월요일엔 조용해서 좋은데 휴관인 곳이 많아 구경을 제대로 못했던 적 많았었던...ㅜㅜ
부산을 제대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그래도 다음 번에 또 부산 여행 오시면 그땐 꼭 봬어요^^
댓글 공간 풀리니 좋네요ㅋㅋㅋ

기억의집 2021-11-02 19:14   좋아요 1 | URL
심슨 여사는 해리단길에 있어요~. 원래 지역민보다 타지 사람이 더 잘 알잖아요 ㅎㅎ 저는 남산을 삼십년 동안 가 본 적이 없다가 애들 키우면서 가 봤네요. 아 맞어요. 청사포 조개구이로 유명하다고 써 있더라고요. 이번 여행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편하긴 했어요. 매번 복작복작 되는 곳만 가다가 사람들이 너무 없으니 쓸쓸 했지만요. 다음에는 나무님 만나 점심 먹어요~

서니데이 2021-11-05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 부산 다녀오셨군요.
김해공항이라고 하시니 항공편으로 이동하셨나봐요.
사진 잘 봤습니다.
기억의집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기억의집 2021-11-05 23:33   좋아요 1 | URL
10월초에 갔다 왔어요~ ㅎㅎ 항공편이 너무 싸서 혼자 휙 다녀왔어요. 요즘 저는 잘실히 자기만의 방이 갖고 싶은 사람이다보니~ 서니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프레이야 2021-11-2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니 시월초에 다녀가셨군요. ㅎㅎ
혼자 나들이 좋지요. 다음엔 오시면 연락 주시어요. 해리단길은 저도 안 가봤네요. 심슨여사도 처음 보구요. ㅎㅎ 부산 사는 사람 맞나 모르겠어요. 월요일이라 휴무인 곳이 있어 아쉬웠겠어요. 로봇 관심 있으신 줄 몰랐어요. 저런 전시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입니다^^

기억의집 2021-11-21 14:07   좋아요 1 | URL
ㅎㅎ 나무님도 해리단길 안 가보셨다고 하시던데… 다음에 나무님하고 프레이야님께 꼭 연락드려 밥 먹어야겠어요. 그러지 않어도 나무님하고 프레이야님 생각이 났는데.. 갑자기 연락 드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꾹꾹 참었어요.

과학에 관심 있다보니 로봇도 관심이 가지게 되었고 때마침 안될과학이라는 유투브에서 가서 홍보 하길래 궁금했거든요.

다음에는 두 분 함께 뵈어요. 이번에 가서 휴관 하는 곳이 많아서 계획한만큼 못 보고 와서 아쉬웠거든요. 다음에는 가기 전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4.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에 우연히 김복준 교수님의 사건의뢰를 접하면서 유투브도 이런 좋은 콘텐츠가 있었나???!!!! 를 깨닫고 듣기 시작해 확장된 것이 올해부터 들은 진보정치 유투버들의 유투브였다. 진짜 유투브는 지상파와 달리 제약에서 어느 정도 표현이 자유로워 진행이 생각보다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찾아 듣게 되다보니 진보유투버들의 콘텐츠가 쌓이고 쌓여서 유익하고 알차다는 거,

유투브 참 얕봤는데, 지상파의 시청률이 떨어져도 그들은 볼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콘텐츠 메이커로써 확실한 자리 매김 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유투브가 다 삼킬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로 어느 정도의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만들어 내는 콘텐츠가 수준이 높다보니, 유투브가 거대 사업으로 모든 것을 삼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지상파나 종편방송의 수명이 십년 안에도 쪽 나면서 저절로 방송가도 재편되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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