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개미의 결혼식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영림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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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리가 개미로 변했다.

개미를 괴롭히다가 갑자기 개미로 변하게 된 아리에겐 어떤 일들이 생긴 걸까?

개미로 변해 처음으로 한 일은 거대한 사탕을 나르는 일이다. 개미는 자기 몸의 50배 되는 물건도 들 수 있다고 한다.

개미로 변한 아리는 개미집을 보게 되고 수천 만마리의 개미가 살고 있다는 것에 놀란다.

 

 

 

 

 

 

개미 사회에는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가 있으며 이 책에 등장하는 개미는 검정왕개미로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개미이다.

개미는 진딧물과 서로 돕고 사는 이야기를 읽으며 두 자리수에 대한 수의 개념에 대해 자연스레 배운다.

 


 

 

 

두자리 숫자까지 그 개념을 배웠다면 이젠 씨앗 세기를 통해 숫자의 합도 알아본다.

아리와 함께 개미로 변한 민재는 개미귀신의 출현으로 두려워 하며 개미귀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개미귀신은 개미들을 잡아먹는 명주잠자리 유충을 말한다.


 

 

 

개미들의 전쟁을 통해 두 자리 숫자의 크기를 비교해보고 100까지의 숫자에 대해 자연스레 익혀본다.

개미 제국으로의 여행을 통해 개미의 삶도 알아보고 숫자 공부도 하는 수학책 같지 않은 수학 이야기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숫자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는 책인 이 책은 다양한 교과 내용을 넘나들며 통합 사고력을 키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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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철도의 밤 비룡소 클래식 28
미야자와 겐지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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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은하철도 999]란 만화 영화에 매료되었던 시간들을 소유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바로 그 만화 영화의 원작동화인 일본 근대문학의 국민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인 [은하철도의 밤]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인 미야자와 겐지는 법화경에 빠져 그것을 다룬 이야기를 썼다.

법화경이란 인간에 대한 끝없는 신뢰나 모든 생명의 행복, 타인을 위한 희생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그는 모든 생명이 평등하다는 것과 모든 생명을 가엾게 여기고 사랑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소재가 독특하다. 과학 소설도 아닌 것이 은하라는 과학 속 세계를 아름답게 묘사했으며 드넓은 우주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그려냈다.

가난하고 불운해보이는 주인공 조반니, 그리고 그의 단짝 친구 캄파넬라는 은하 철도 여행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이별에 대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 죽음이라는 것이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는 것, 광대한 우주의 어딘가에는 결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믿음, 은하라고 하는 광대하면서도 미지의 세계의 환상적 이미지가 이 소설을 더욱 더 끌어당기게 하는 힘을 가지게 해준다.

 

 

 

 

수십 년 전 작가의 머리 속에서 창작되어진 이 이야기가 그때는 참 신선하고 새로와서 그 소재만으로도 흥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환타지 소설이 전무했던 그 시절이기에 더욱 더 그런 느낌이 들 것이다.  여러 모험과 인물들과의 만남, 그 속에서 터득되어지는 진리와 개념들이 쌓여 책은 어느덧 결말을 치닫는다.

다행스러운 건 그토록 기다렸던 존재의 출현이다.

 

"아빠가 왔어, 그만 일어나"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미야자와 겐지의 소설,

물론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코드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십 년 전 이런 소재를 생각해냈다는 것에 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그의 요절로 더이상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 참 애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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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뛰는 이유 창비아동문고 277
최나미 지음, 신지수 그림 / 창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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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법으로 세상을 나누었던 쉬운 어린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된  후 단순하게 나눌 수 없는 현실과 부딛쳤던 작가 최나미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어른의 모습에 당황을 하며 어린이를 위한 장편 소설 [고래가 뛰는 이유]를 우리 앞에 내놓았다.

스토리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아동 문고이지만 어른에게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소설이란 것이었다.

 

고래가 뛰는 이유가 왠지 거창할 것 같은 삶,

그러나 이유는 없다.

그냥 뛰어오르고 싶은 그 본능에 충실할 뿐,

사소한 듯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모여 긴장감을 조성하며 스토리의 끝이 궁금해지도록 만든 그 속을 들여다 보자.

 

원섭이와 도영이는 원수지간이다. 푸름이와 얽힌 사건으로 인해 더욱 더 사이가 극을 치달았고 원섭이는 도영이가 하는 모든 일을

훼방 놓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여러 사건들이 얽히면서 둘은 동네 책방에서  책방 주인 할아버지의 일을 도와야 했고, 그러면서

이 둘에겐 미스터리한 일들을 해결해야 하는 공통의 임무가 생겨 난다.

그것을 '한시적 동지'라 일컬었지만 원섭이는 그게 뭐든지 둘이 얽히는 게 너무 싫었다.

반면 도영이는 목적이 분명하다면 적과도 언제든지 타협할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다.

 

간간히 보여지는 봉우의 이미지는 극의 희극적 요소로 재미를 더해줬고, 책방 할아버지와 이발킴 할아버지의 극적인 관계들이 베일을 벗으면서

스토리의 베일이 벗겨지게 된다. 지하실이라는 배경이 주는 극적인 효과가 커서 그 속에 무엇이 있을까? 또는 소설의 어떤 장치가 숨겨져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반전을 기대했지만 소설의 반전이라면 두 할아버지의 관계 정도라고나 할까?

하여튼 결말이 궁금해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이다. 아이들도 재밌게 잘 본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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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영혼이 향기로웠던 날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안내하는 마법
필립 클로델 지음, 심하은 옮김 / 샘터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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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영혼이 향기로웠던 날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안내하는 마법

 

지은이는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인 필립 클로델은 독특한 산문집을 선보였다.

바로 냄새와 기억에 의존한 글들이기에 독특하면서도 느낌이 생소했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의 뇌와 감성 속에 존재하는 것들 중 냄새와 촉감, 그리고 감각을 자극했던 소재들을 나열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아카시아'

그 향기가 너무 강하고 자극적이라 봄날 그 냄새를 맡는 일이 행복이었다.

저자도 같은 느낌이었겠지

 

"나는 눈을 감고 페달을 밟는다. 그리고 머리를 뒤로 젖혀 해마다 봄이 새롭게 가져다주는 달뜬 기쁨과 꽃잎들의 향기에 취한다."

 

그 기분, 감정, 향기를 잘 알기에 너무나 공감이 가는 이 문장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러나 책 속에 많은 부분들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건지 생활 습관이나 환경의 차이에서 인한 건지 각주를 봐야 알 수 있는 내용들도 있고, 그나마 각주를 보아도 잘 모르는 것들도 많았다. 그래도 프랑스인이 느꼈을 그 냄새와 관련된 추억의 한 켠을 글로 느껴 보며 또 다른 색다른 맛을 음미한다.

이 책의 순서는 알파벳 순으로 되어 있었으나 번역하는 와중에 그것을 염두에 둘 수는 없었다고 한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제시되어지는 감각이 더 선명해지는 듯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도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만 커졌던 것들도 있다.

특히 음식들의 냄새, 공간이 주는 향기 같은 것은 상상만으로도 내 감각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듯한 느낌이다.

작가의 어릴 적 추억과 이미지까지 보태져 더 감각적인 글들이 탄생되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안개에 대한 그의 생각

 

"안개는 냄비 뚜겅 같다.

 

....

 

나는 안개가 좋다. 안개 덕분에 언제나 나 자신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으니.." (p35)

 

 

클로델의 삶의 향기에 취하다 보니 나의 삶의 향기 속 이야기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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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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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맺음달 샘터 이야기

 

 

 

 

 

 

 

 

12월 한 해의 끝을 맺는 그 달의 이름도 맺음달,

12월호 샘터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까?

눈이 펑펑 내리는 곳에 아주 큰 선물박스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보기만 해도 설레는 표지그림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발행인 김성구님의 글로 시작되는 샘터는 그의 말처럼

' 2014년 올해의 나이테는 눈물 자국이 굵고 깊게 그려져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해이다.

 

 

이 달에 만난 사람 코너에서는 궁금했었던 사람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볼 수 있었다.

국내 대기업 총수의 부인이자 전 노태우 대통령의 딸인 그녀는 본인의 이름앞에 여러 엄청난 수식어가 붙는 그런 부담스러운 사람이었다.

사람들에게 매몰차게 군 적이 많았던 순간을 생각하며 지금은 많이 미안하다는 그녀.

궁금했던 그녀의 소식을 들어 보았다.

 

 

재밌게 보는 코너인 할머니의 부엌 수업에서는 오리고기 삼색 무쌈이라는 이쁘고도 멋스러운 요리가 선보인다.

연어 샐러드도 참 먹음직스럽다. 할머니들의 삶의 지혜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그들의 사는 냄새까지 맡을 수 있어 즐겨 읽는 꼭지이다.

이번 호의 주인공인 김종순 할머니의 요리도 따라해보고 싶다.

 

 자수의 매력을 발견하였던 차에 반가운 페이지를 만났다.

용담을 멋지게 수놓은 사진 앞에 눈길이 멈춘다.

용담은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화로 보라색 빛깔이 아주 아름답단다.

사진인듯 그림인것 같지만 자수로 놓은 작품이다.

 

나희덕의산책 코너에서는 올 해 전시로 잘 알려진 쿠사마 야요이의 이야기를 본다.

일본 설치 미술가인 야요이는 40년 동안 정신질환을 앓고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왔으며 심지어 병적인 것을 예술로 승화시킨 점에서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는다. 유년 시절에 시작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예술을 추구했던 그녀의 기구한 삶은 점이라는 것으로 표현되어졌고

그녀 덕에 우리도 사물에 점을 찍으며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더랬다.

 

초상화 박물관 코너에서 만난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참 반가운 화가이다. 근래 그의 작품을 재조명하면서 그의 가치를 알아보게 되었고 그의 그림에 빠져 있기에 더욱 더 그렇다. 그의 작품 중 소개된 것은 [편지를 쓰는 숙녀]인데 그 그림속 모델이 그의 아내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한다. 베르메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 없어 확실치 않지만 여러 정황 상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묘한 표정의 그녀와 노란 상의가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12월 샘터에는 한 해를 끝맺음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더불어 새해에 대한 소망과 기대 또한 남겨 놓게 한다.

더 늦기전에 올 해의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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