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평등 - 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
토마 피케티.마이클 샌델 지음, 장경덕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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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기울어진 평등: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클 샌델과 토마 피케티가 만나 토론한 이야기를 엮어서 책으로 만든 것이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상가라 이들의 대담은 모두의 주목을 모았고 까다로운 논제인 평등, 불평등, 진보를 파헤치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었다. 대담집이라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오히려 대담집이라 논하기 어려운 주제를 부드럽고 좀 더 심도 깊게 나눌 수 있었다.

2024년 5월에 있었던 대담이니 딱 1년 전 나눈 이야기다. 인류가 마주한 불평등은 크게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불평등으로 나뉜다. 피케티는 아직도 만연한 불평등이 세계 곳곳에 산재하지만 투쟁과 희생을 통해 많이 나아졌음을 강조했고 샌델은 교육과 의료를 포함한 기본재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어느 부분은 동의하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의문이 들기도 하니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의 문제를 놓고 이민자를 탓하고, 국경이 지나치게 개방적이라고 비난하는 이민 배척주의 담론이 생겨났다고 봅니다' 거대 미국의 트럼프 정권을 꼬집어 이야기하는 부분은 동의하는 의견이다. 평등이라고 하지만 기울어져 있는 그 모양이 우리 세계 속 많이 보인다. 이런 담론이 많아져야 그 기울기가 점점 평행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두 사상가의 깊이 있고 철학적이면서도 사유하게 해주는 평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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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가이드북 - 도로 따라 펼쳐지는 대한민국 여행지 1300, 2025~2026 전면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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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캠핑의 계절, 여행의 시즌이 돌아왔다. 어느 곳에 돗자리를 깔아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텐트를 친다면 1박도 유쾌하게 보낼 수 있는 봄날, 관건은 어디로 떠나야 할까다. 나의 황금같은 휴가, 금쪽같은 주말에 어디를 가야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진다. 이럴 땐 책의 도움이 절실해진다. 그것도 믿을만한 여행책 말이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그런 나의 고민에 친절하게 응답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여행 전문가 4명이 우리나라의 지역별, 테마별 여행 코스를 짜놓은 책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고속도로별로 11개를 나눠 각각의 코스를 세부적으로 짜놓은 여행 가이드북이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상세 설명이 더해지니 여행초보자도 여행고수도 모두 만족스럽다. 각 지역에서 놓치면 안될 핫플 정보에 오픈,클로징 시간, 주소, 입장료 정보까지 따로 검색을 위해 손품을 들이지 않고 이 한 권의 책으로 여행준비를 끝낼 수 있어 좋다.

2025년 전면 개정판으로 선보이게 되니 책 속 정보 모두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우리나라 여행지 1300곳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냥 책 속 소개된 여행지를 따라 다니다 보면 어느새 전국일주가 완성되게 된다.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도 가보지 못한 곳이 수천 곳이 되니 어여 서둘러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베스트 여행 코스로만 소개하고 있어 믿고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고속도로를 따라 소개되는 맛집, 카페, 숙소 이야기에 빠져 들다 보니 어디부터 가야할지 고민이 된다. 다가고 싶으니 말이다. 5월은 연휴로 시작되니 이번 연휴에 책 속 한 곳을 정해 그 스타트를 끊어야겠다. 봄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된 대전 회인선 571 지방도로, 대구 팔공산 순환도로, 보성 대원사 벚꽃길, 남해 남면해안도로, 남해 물미해안도로, 창원 안민고개, 충북 제천 청풍호반 등은 내년 벚꽃 시즌에 꼭 다녀올 것이다. 아름답게 만개된 벚꽃을 보러 말이다.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이라면 이 책에서 팁을 얻어 보자!

<상상출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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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 - 한 권으로 읽는 유럽 도시의 시공간
양진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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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다 보니 건축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다. 이 건물은 왜 이런 모양일까?, 설계방식은 어떤 걸까? 자재는 무엇일까? 왜 이런 스타일로 만들었을까? 등등 궁금증이 하나 둘이 아니다. 질문이 생길 때마다 속 시원한 답변을 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했는데, 여기 이 책 [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이 그 존재가 되었다.

로마 대 비로마시대의 건축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이 책은 친절하게 과거의 건축이라는 토대에서 시작해 건축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유럽의 고대와 중세 건축을 살펴 보며 근대와 현대 건축을 알아보는 과정이 마치 여행을 떠나듯 진지하고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유럽 건축사의 큰 두축인 로마 양식과 비로마 양식에서 다르지만 반복되는 점을 알아 보고 그것이 마치 윤회를 하듯 돌고 돌아 세계를 아우르고 있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느낌적으로나마 그리스 로마 건축, 비잔틴 건축, 로마네스크 건축, 고딕 건축, 르네상스 건축, 바로크 건축, 로코코 건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말로는 절대 설명하지 못하는 상태로...책을 통해 희미했던 지식들이 선명해지고 건축이 담고 있는 많은 역사와 스토리를 통해 세계가 보이고 세상이 이해되는 시간이 된다.

'건축물은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고 끝내 살아남는 예술품이자 그 자체로 생활의 터전이다'는 말처럼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우리의 생활의 터전 이야기는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제 유럽을 가면 꽤나 잘난 척을 하고 싶어질 것만 같다. 책에 나온 건축물을 가리키며 "이건 로마의 양식으로 ......"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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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작하는 어반 스케치 - 한 권으로 배우는 드로잉 준비부터 완성까지
리모 김현길 지음 / 상상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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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쓱싹쓱싹 종이와 연필만으로도 멋진 그림을 완성해 내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신기해하고 좋아하기 마련이다. 연필 끝에서 또 다른 세상이 종이 위에 펼쳐지는 것을 볼 때면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 속 풍경을 내 손으로 그려보면 어떨까? [오늘 시작하는 어반 스케치]는 그러한 로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실천을 할 수 있게 돕는 그림 그리기 안내서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데 마음대로 손이 움직이지 않는 초보들에겐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가이드북이 절실하다. 리모 작가의 [오늘 시작하는 어반 스케치]는 책 한 권으로 드로잉 준비부터 멋진 한 편의 그림을 완성하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다. 가장 기초적인 선 긋기부터 색까지 멋지게 입힌 그림을 그리기까지 과정 과정이 담겨 있다. 특히 책 속에 수록된 사진 자료를 QR코드를 통해 다운로드해 인쇄를 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친절한 포인트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자들이 취미로 입문할 때 어려워하는 부분을 잘 안내해 주는 '영상으로 보는 실습  과정'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의 유튜브 채널 속 기초 과정을 다 시청하고 나면 어느 정도 손끝에 자신감이 붙을 수 있을 것이다. 연필, 펜, 만년필과 같은 도구부터 선을 긋고 색을 입히는 순서에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멋진 어반 스케치가 완성! 내가 살고 있는 동네와 도시 속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면 좋겠다. 그림 그리는 도구부터 구도, 그림 소재까지 책의 도움을 받아 그려보기를 시작해 보자. 작가 팁은 진짜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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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인문 기행 2 그리스 인문 기행 2
    남기환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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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그리스로 떠나게 해줬던 [그리스 인문 기행]이 2권으로 새롭게 독자 곁으로 왔다. '고전 들고 떠나는 그리스 섬과 바다 유랑기'라는 부제에 맞게 그리스를 거닐며 신화의 흔적을 찾아 떠난다.

    어릴 적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신들의 전쟁과 암투, 사랑과 배신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배경이 되는 곳을 직접 방문해 역으로 신화를 되짚어 본다면 얼마나 매력적인 기행 여행일까! 인문학 칼럼니스트인 저자 남기환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윤기 저자를 떠올리며 신비로운 그리스의 섬과 바다 이곳 저곳을 책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오니아 제도, 키클라데스 제도, 북에게해 제도의 섬에서 알 수 있었던 '푸른 빛의 섬에서 일어난 신과 인간의 이야기'는 잔혹하고 끔찍한 비극이 많았다. 신화 속 배경이 된 동굴과 기둥만 남았지만 여전히 신전으로서의 위엄을 드러내는 곳들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그리스 여행에서 시작해 신화 여행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타국의 이미지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언젠가는 그리스로의 기행을 계획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신화와 역사를 여행과 결합해, 진부하지 않게 풀어내려 노력했다. 신들의 계보를 가르쳤고, 신들의 이름을 붙이고 그들의 영역과 기능을 결정했으며 그들의 외형을 묘사한 헤시오도스와 호메로스의 기록을 근거로 신화를 탐구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가 실제 그리스와 잘 조화를 이루며 글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좋았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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