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20년 - 엄마의 세계가 클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진다
오소희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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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는 묘한 힘을 가진다. 단어를 입밖으로 내뱉는 순간 에너지가 된다. 필요에 의해 부를 때, 보고 싶어 부를 때, 탄식의 순간에 입에서 저절로 나오는 말인 엄마, 우리는 평생 얼마나 많은 엄마라는 단어를 말하고 살아갈까? 엄마에 의존한 삶을 살다가 어느 날 엄마가 된 여성들은 엄마에 얼마나 잘 적응하며 살아갈까? [엄마의 20년]은 아이를 낳아 19살까지 키운 육아 멘토 오소희의 우리 시대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로 가득하다.

'나는 너에게 부끄럽지 않을, 나만의 세계를 가꿀 것이다' 그녀는 언제나 주문처럼 읖조리며 '내 인생은 내 것, 네 인생은 네 것'을 실천했다. 아이만 돌보다 자신은 돌보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엄마들의 눈에는 별종으로 보일 수 있었다. 이론적으로 바람직해 보이지만 현실은 이렇게 살도록 우리를 고분고분하게 두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소신을 가지고 눈과 귀를 닫고 내 아이를 이상적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 소수였다.

 나 역시 남다른 교육관을 가지고 아이를 내 손으로 키워보겠다고 부지런을 떨었던 엄마였다. 사교육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인성교육과 세계라는 무대를 경험해보며 그 안에서 아이가 추구하는 것을 지원해주는 그런 부모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사는 이상 그런 부모로 고등학교 입시를 치룬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고난이었다. 대학 입시를 치루면서 아이의 성적은 내 성적인양 나를 조바심 나게 했고, 내가 경험한 것 중 경험하지 않으면 좋겠을 것들을 위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입시를 경험하면서 나는 둘째 아이에겐 절대로 이런 시스템 안에서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내 안에서 깊이 깨달았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은 아직도 깊다. 이 책 [엄마의 20년]은 우리나라에 엄마라는 존재들에게 대다수가 따르는 그 길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등장하는 연령 별 자녀에게 쓴 글은 공감과 동감으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아이가 성년이 되고 나니 이제야 보이는 것들이 그대로 적혀 있었다.

 

엄마이기 전에 여자 사람인 우리에게 오소희 멘토는 '나를 지키고 나를 발전시키고 나를 보듬으라'는 메시지를 끝까지 강조하고 있다. 엄마라는 자리는 끝이 아닌, 시작임에도 우리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좌절한다. 사회적 시스템의 결여와 인식 때문에 타의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럼에도 오소희 멘토는 가정에서 분리된 자아를 찾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아를 찾는 일에 열심을 내길 당부한다.

'THE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본질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적 메시지를 통해 육아에 지치고 사회에서 소외된 엄마들에게 힘을 실어 준다. 아이가 어릴 적 학원에서 선행을 하는 대신 제3국가로의 여행을 떠나 사람을 만났던 그녀와 그녀의 아들은 남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고 그 길에 만족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 그녀처럼 살 순 없지만 최소한 마음가짐은 닮을 수 있겠다.

 

엄마라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양보하며 헌신하는 것에서 벗어나 적당한 선 긋기를 통해 나와 가족을 때에 따라 분리할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꾸준히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하고 시간을 축적해 결과를 만들어 내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옆집 언니가 해주는 조언처럼 가슴 따뜻했다. 

대한민국에 사는 많은 여성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결혼을 포기하거나 자식을 낳지 않으려고 한다. 직장을 잃고 싶지 않고 성공도 하고 싶은 그녀들에게 결혼과 자식은 걸림돌이었다. 이러한 사회적 시스템의 오류로 대한민국은 나라를 건립한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리 오랜 세월이 흐르지 않아도 인구가 자연감소해 어느 날 사라져 버리게 될 거란 무시무시한 미래예측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엄마, 그대가 가장 소중하다' 시대가 변해도 우리가 가지 고 가야할 가치는 나를 잘 돌봐야 가족에게도 잘 할 수 있고, 나를 지켜줄 세상을 가꿔야 남의 세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며 눈썹을 그리고 밖으로 나가라는 그녀의 메시지에 고개를 끄덕였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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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라이프 2021-03-25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출판사 북라이프 입니다.<크렘벨>님 ‘엄마의 20년‘ 도서 리뷰를 보고 오소희 작가님 신간 ‘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출간 소식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도서소개 일부입니다.

˝떠남이 제한된 시기, 모두가 집에 머물며 깨달은 사실이 있다. 떠나지 않고도 행복해지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답답한 일상을 환기해줄 특별한 장소를 찾아 떠나던 과거의 방식 대신, 지금 머무는 자리에서 행복을 찾는 이들에게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는 이들의 멘토’ 오소희 작가의 존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오소희 작가님 신간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