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인문 기행 2 그리스 인문 기행 2
남기환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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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그리스로 떠나게 해줬던 [그리스 인문 기행]이 2권으로 새롭게 독자 곁으로 왔다. '고전 들고 떠나는 그리스 섬과 바다 유랑기'라는 부제에 맞게 그리스를 거닐며 신화의 흔적을 찾아 떠난다.

어릴 적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신들의 전쟁과 암투, 사랑과 배신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배경이 되는 곳을 직접 방문해 역으로 신화를 되짚어 본다면 얼마나 매력적인 기행 여행일까! 인문학 칼럼니스트인 저자 남기환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윤기 저자를 떠올리며 신비로운 그리스의 섬과 바다 이곳 저곳을 책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오니아 제도, 키클라데스 제도, 북에게해 제도의 섬에서 알 수 있었던 '푸른 빛의 섬에서 일어난 신과 인간의 이야기'는 잔혹하고 끔찍한 비극이 많았다. 신화 속 배경이 된 동굴과 기둥만 남았지만 여전히 신전으로서의 위엄을 드러내는 곳들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그리스 여행에서 시작해 신화 여행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타국의 이미지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언젠가는 그리스로의 기행을 계획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신화와 역사를 여행과 결합해, 진부하지 않게 풀어내려 노력했다. 신들의 계보를 가르쳤고, 신들의 이름을 붙이고 그들의 영역과 기능을 결정했으며 그들의 외형을 묘사한 헤시오도스와 호메로스의 기록을 근거로 신화를 탐구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가 실제 그리스와 잘 조화를 이루며 글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좋았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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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지휘하라 - 지속 가능한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힘, 확장판
에드 캣멀.에이미 월러스 지음, 윤태경.조기준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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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혁신의 대명사, 픽사의 비밀은?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사랑을 받았던 책 [창의성을 지휘하라]의 10주년 기념 전면 확장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공동 설립자인 에드 캣멀과 에이미 월러스다. [토이 스토리], [겨울왕국], [인사이드아웃] 등의 성공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화려한 부활을 이끈 수장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류의 지대한 관심사 중 하나였던 창의성에 대해 창의적인 성공을 위한 길을 뚝딱 알려주는 것이 아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지속적인 과정에 대한 것을 말하는 책이다. 즉 우리 모두가 구성원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문화 형성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키워보라는 것이었기에 당시 리더를 포함한 조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다. 

확장판에서는 몇몇 내용의 수정과 함께 네 개의  포스트스크립트(후기), 두 개의 새로운 장이 추가되었다. 책의 내용은 혁명적 경영 스토리를 바탕으로 실제 팀에서 해왔던 여러 경험치이기에  정리 가능한 공식처럼 만들어졌고 그 안에서 우리 조직에 필요한 것들을 취사선택해 적용해 본다면 창의적 조직문화가 잘 발전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창의성을 조직 내에서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다음의 글귀를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것이다. 

'타인의 아이디어에 열린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조직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끊임없이 적극적으로 모아야 한다. 경영자는 직원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추출해야 하고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도록 계속 유도해야 한다'


'안정성을 목표로 삼지 마라. 안정보다는 균형이 중요하다'   

픽사의 사례를 통해 우리 조직을 혁신으로!


픽사에서는 직원의 개인적인 열정을 중요시 여긴다고 한다. 이 열정은 개인에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다시 업무를 추진하는 동원력으로 이용하라고 독려하니 양파 껍질을 벗기듯 계속 껍질을 벗기는 듯하다. 창의성을 끊임없이 발휘하려면 끊임없이 껍질을 벗겨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의 일터에서 창조성을 잃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은 꽤나 근사하다. 

책의 마지막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한 사반세기의 세월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이 꽤 좋았다. 150쪽이 증편되면서 책은 상당히 두꺼워졌다. 픽사의 경영원칙이 무엇인지, 그것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얻을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로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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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사전 - 기획자가 평생 품어야 할 스물아홉 가지 단어
정은우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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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기획자가 평생 품어야 할 스물아홉 가지 단어'를 담고 있는 책 [기획자의 사전]을 보자마자 궁금했던 건 29개의 단어였다. 기획자에게 필요한 자질과 능력이 궁금했고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만드는 기획력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도 말이다. 기획자가 아니어도 우리는 각자의 일 속에서 수많은 기획을 해야 한다. 그럴 때마다 제대로 콘셉트를 잡고 필요한 이야기를 넣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영역이다.


인정받는 기획자들은 어떤 생각과 태도로 실무에서 살아 남는지 저자는 [기획자의 사전] 책에서 29개의 단어를 통해 실무를 알려 주고 도구를 이해하게 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태도를 말해주고 있다.

기획자는 사실 많은 사람에게 해당이 되는 역할이다. 샐러리맨, 기자. 마케터, 편집자, PD, 프리랜서, 개발자, MD, 바이어 등 많은 직무에서 기획이 필요하고 기획에 의해 일이 만들어 지고 성과가 난다. 


저자는 기획을 이렇게 말한다. "기획은 직업이 아니라 상태다. 타깃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아이디어를 고민하면 그건 늘 기획 상태에 있는 것이고, 그 상태에 있는 한 우린 모두 기획자다"

"그런고로 기획자는 믿는 걸 쓰는 자가 아니라 자기가 쓰는 걸 믿는 자다"

"좋은 기획자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끝없이 써보는 사람이다. 기획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최대한 관심 영역을 넓혀 어떤 분야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감은 누구를 쉽게 편들 수 있는 권능이 아니라 내가 옳다는 확신을 녹이는 해독제가 될 때라야 비로소 제 기능을 한다"


실무 사전, 도구 사전, 태도 사전에서 제시하고 있는 단어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무언가 하나로 귀결된다. 좋은 기획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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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플레임 2 엠피리언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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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2년에 걸쳐 로맨스판타지의 장르에 푹 빠지게 해준 책 [아이언 플레임]이 드디어 2권이 출간되었다. 드레곤과 라이더라는 특색 있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드라마 속 서사가 어찌나 장대하고 예상을 뒤엎는지 반전의 반전을 음미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은빛 머리칼의 소유자 바이올렛 소른게일은 반역자의 아들인 제이든과 함께 2권에서도 수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드라마보다 더 진한 사랑을 이어 나간다. 책을 읽기 전 결말이 충격적이란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또 어떤 반전이 숨어 있는지 궁금해 죽을 것 같아 빨리 읽고 싶었는데 400페이지 넘는 분량의 소설은 원하는 속도만큼 읽기가 쉽지 않은 물건이다. 현재ㅐ 시리즈 드라마가 제작 중이라고 하니 어서 넷플과 같은 OTT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수밖에!

"내가 실패했어" 나는 손을 떨구며 속삭였다.



그는 잠시 나를 보더니 손을 내렸다. "넌 다시 시도할 거야"



아이언 플레임2의 배경은 아레티아의 군사학교다. 이미 지도에서도 사라진 이곳이 새로운 배경이 되어 어둠의 세력 베닌에게 대항하기 위해 라이더와 드래곤이 힘을 합쳐 어둠의 세력인 베닌을 상대하게 된다. 베닌은 판타지 소설에서 빛을 발하는 존재다. 생명 에너지를 흡수해 다시 생명과 자연을 파괴하며 모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아이언 플레임은 전투 장소와 배경이 되는 곳들을 지도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책을 펼치면 지도가 먼저 등장한다. 6년 전 방란으로 잿더미가 된 아레티아, 제이든의 대저택에서 혁명은 불씨를 피우기 시작한다.


선천적으로 뼈가 잘 부러지는 희귀병을 가진 바이올렛이기에 치열한 전투에서 매순간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이 소설에서 가장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은 드레곤과 인간의 채널링이다. 하나가 되어 엄청난 파워를 가진 개체로 변이되는 것이 어찌보면 판타지 요소의 최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드래곤과 계약을 맺은 바이올렛 덕분에 드래곤과 인간 사이의 기막힌 관계와 이둘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되는 스펙터클한 전투가 점점 더 몰입하는 힘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언 플레임2가 종결편이 아닌 앞으로 나올 [오닉스 스톰]이 마지막 이야기다. 시리즈물이 주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애독자를 미치게 한다. 도대체 마지막에는 어떤 반전이 또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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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페어링 슬기로운 방구석 와인 생활 2
임승수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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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와인을 자주 마시다 보니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와인 초보였을 때는 와인 안주는 무조건 치즈와 스테이크, 해산물 정도로만 알았다. 항상 와인과 함께 하는 음식들이었기에 그저 그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외국이 아닌 이상 매일 집에 여러 종류의 치즈를 구비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한식에 곁들여 먹었던 적이 있었다. 명절에 먹다 남은 전과 마셨던 와인, 초콜릿 케이크와 마셨던 와인, 그 외 남은 반찬과 반주처럼 즐겼던 와인에서 어느 날 유레카를 외쳤다.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과 궁합이 잘 맞네!"


그런 일상의 경험 이후 꼭 치즈나 스테이크만을 와인 안주로 삼지 않게 되었고 그날 이후엔 '이 음식은 어떨까? 저 음식은 어떨까?'라는 한식과 와인의 페어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덕분에 이제는 치즈가 아니어도 꽤나 잘 어울리는 우리의 한식 반찬과 함께 와인을 즐기는 일상 속 와인 애호가가 되어가고 있다. 


와인의 초이스 폭은 해외여행을 통해 다양해질 수 있었다. 가성비 좋은 와인만 마시다 이번에 다녀온 호주 멜버른 여행에서 우수한 와인을 매일 마실 수 있었다. 멜버른의 와이너리 투어를 자주 다니는 호주인 친구 덕에 와이너리를 직접 가서 여러 와인을 시음하고 그중 내 입에 맞는 와인을 구매할 수 있었고 여행 내내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꽤 좋았던 경험이다. 


와인은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이 책 [와인과 페어링]에서도 잘 알 수 있었다. 이미 예전에 읽었던 책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를 썼던 저자가 이 책 역시 집필했는데 이 책의 부제인 '슬기로운 방구석 와인 생활'에 걸맞게 배달음식들과 와인의 페어링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책에서 스윙 보틀에 남은 와인을 담아 보관하며 마시는 저자의 꿀팁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와인을 따면 다 마실 수 없어 늘 첫날을 제외하고는 김빠진 산화된 와인을 마시곤 했는데 이 방법을 이용해 그 맛을 잘 보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 곱창, 스시, 낙지볶음도 의외로 와인과 잘 어울린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일상 속 밥상에서 어울릴만한 음식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와인에 진심인 저자의 와인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열망만큼은 우주 최강인 그의 일상을 엿보며 나 역시 오늘은 무슨 음식과 와인을 마실까 고민에 빠져보는 시간이다. 가성비 좋은 와인에 대한 정보, 와인과 어울리는 우리의 음식이 궁금하다면 이 책 [와인과 페어링]이 제대로 된 답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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