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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 요약 잘하는 아이가 앞서갑니다 - 10세부터 시작하는 SKY 필승 플랜
이현실.남상욱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해력 수준이 현저하게 낮다는 조사 발표에 이어 성인의 문해력 역시 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기에 글을 잘 이해하고 말로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문해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 책 [초등3학년, 요약 잘하는 아이가 앞서갑니다]에서는 요약력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 키울 때는 초등4학년이 공교육 12년 동안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곤 했는데 이젠 3학년으로 한 학년이 내려왔다. 3학년이 되면 본격적인 읽기 교육이 시작되니 이때부터 요약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주제다. 요약력은 학습 효율을 향상시키고 비판적 사고력을 계발하며 창의력을 자극한다. 요약력이 좋다면 의사소통도 잘 하는 것이며 시간 관리 능력도 향상된다. 상위 1% 대학 학생들의 공통점 역시 요약력을 잘한다는 것이다.
요약력은 정보를 압축하는 행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개념화된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정교한 사고 과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초등 공교육 과정 중 3학년 시기에 본격적으로 읽기 교육이 들어가니 이 시기에 잘 잡아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의사소통을 할 때 유난히 중언부언하는 사람이 있다. 한 말 또 하고 다시 앞의 말을 반복하며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모르게 말하는 사람 말이다. 또 말은 길게 하는데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판단 불가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요약력이 부족한 것이다.
책에서는 요약력을 키우기 위해 여러 비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초등3학년부터 지도할 수 있는 내용이라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꿀팁이라 유용하다. 핵심어 찾기, 삼색 펜 활용법, 포스트잇 활용 요약법, 5W1H 요약법 등은 기억해 적용하고 싶은 것들이다.
자신만의 지식 도서관을 구축할 수 있는 비법인 요약력을 통해 잘 읽고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록으로 수록된 '요약력 키우기 워크북'도 잘 활용해보면 좋겠다. 갈수록 챗gpt가 방대한 양의 문서를 요약하고 정리해주는 기술이 진화하고 있지만 그 결과를 얻어내는 명령어는 내가 원하는 결과값을 잘 말해주는 질문을 넣어야 얻을 수 있다. 그 질문조차 만들기 어렵다면 분명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대목을 잘 지적해주고 있다.
요약력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요약한 정보를 잘 정리해두면 소중한 지식 도서관이 되어 학습과 성장을 돕는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정보의 질을 판단하고 내용을 간추릴 줄 아는 능력, 그것은 비단 대학입시를 위한 학업의 과정에서만 필요한 능력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져야 할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