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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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맺음달 샘터 이야기

 

 

 

 

 

 

 

 

12월 한 해의 끝을 맺는 그 달의 이름도 맺음달,

12월호 샘터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까?

눈이 펑펑 내리는 곳에 아주 큰 선물박스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보기만 해도 설레는 표지그림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발행인 김성구님의 글로 시작되는 샘터는 그의 말처럼

' 2014년 올해의 나이테는 눈물 자국이 굵고 깊게 그려져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해이다.

 

 

이 달에 만난 사람 코너에서는 궁금했었던 사람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볼 수 있었다.

국내 대기업 총수의 부인이자 전 노태우 대통령의 딸인 그녀는 본인의 이름앞에 여러 엄청난 수식어가 붙는 그런 부담스러운 사람이었다.

사람들에게 매몰차게 군 적이 많았던 순간을 생각하며 지금은 많이 미안하다는 그녀.

궁금했던 그녀의 소식을 들어 보았다.

 

 

재밌게 보는 코너인 할머니의 부엌 수업에서는 오리고기 삼색 무쌈이라는 이쁘고도 멋스러운 요리가 선보인다.

연어 샐러드도 참 먹음직스럽다. 할머니들의 삶의 지혜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그들의 사는 냄새까지 맡을 수 있어 즐겨 읽는 꼭지이다.

이번 호의 주인공인 김종순 할머니의 요리도 따라해보고 싶다.

 

 자수의 매력을 발견하였던 차에 반가운 페이지를 만났다.

용담을 멋지게 수놓은 사진 앞에 눈길이 멈춘다.

용담은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화로 보라색 빛깔이 아주 아름답단다.

사진인듯 그림인것 같지만 자수로 놓은 작품이다.

 

나희덕의산책 코너에서는 올 해 전시로 잘 알려진 쿠사마 야요이의 이야기를 본다.

일본 설치 미술가인 야요이는 40년 동안 정신질환을 앓고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왔으며 심지어 병적인 것을 예술로 승화시킨 점에서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는다. 유년 시절에 시작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예술을 추구했던 그녀의 기구한 삶은 점이라는 것으로 표현되어졌고

그녀 덕에 우리도 사물에 점을 찍으며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더랬다.

 

초상화 박물관 코너에서 만난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참 반가운 화가이다. 근래 그의 작품을 재조명하면서 그의 가치를 알아보게 되었고 그의 그림에 빠져 있기에 더욱 더 그렇다. 그의 작품 중 소개된 것은 [편지를 쓰는 숙녀]인데 그 그림속 모델이 그의 아내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한다. 베르메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 없어 확실치 않지만 여러 정황 상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묘한 표정의 그녀와 노란 상의가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12월 샘터에는 한 해를 끝맺음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더불어 새해에 대한 소망과 기대 또한 남겨 놓게 한다.

더 늦기전에 올 해의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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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 넌 호랑이야 샘터어린이문고 39
날개달린연필 지음, 박정은 외 그림 / 샘터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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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두루미, 코끼리가 주인공인 책 [잊지마, 넌 호랑이야]

쟈니가 몇 주 전 태국 코끼리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 학대받는 코끼리들의 모습에 마음이 안타까왔는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동물로서의 보호받을 권리를 누리지 못한 세 종류의 동물을 이야기한다.

 

책의 첫 이야기에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천둥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름과 달리 태어날때부터 몸이 약한 천둥이는 호랑이의 본성을 많이

잃어버려 호랑이 집단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고 동물원에 온 사람들에게도 불량품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한 천둥이에게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주는 표범 아저씨의 이야기가 반갑다.

한번도 본 적도 없고 가본 적도 없는 시베리아에 대한 동경, 그러나 천둥이는 행복 동물원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럼에도  시베리아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천둥이의 모습이 아련하게 가슴에 남는다.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갑돌이와 갑순이다. 이름이 구수한 두루미 부부이다.

중국에서 갑돌이를 데려오는 중에 갑순이와 짝짓기를 해서 함께 낯선 공간으로 왔지만 날 수 없는 환경에서 갑돌이와 갑순이는 방황 아닌 방황을

하게 되고 결국 갑순이는 병까지 걸리게 된다.

수위사 아저씨의 아들인 재운이의 도움으로 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호수를 날며 옛 시절을 추억한다.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온 꽁이와 산이라는 코끼리 이야기이다.  동물원의 갑갑한 공간 속에서 살며 아프리카를 동경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인간이 동물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서 동물을 너무 많이 희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함께 행복해야 할 공생의 길을 모색해야 함에 너무 인색한 건 아닌지,

어린이들과 함께 읽으며 그 방법을 찾아보길 바란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그 날이 올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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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쫄이 내 강아지 보름달문고 60
이민혜 지음, 김민준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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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참 귀여운 동화책 [쫄쫄이 내 강아지]

주인공은 엄마와 장을 보고 오는 길에 지저분한 떠돌이 개를 만나게 된다.

먹고 있던 핫도그를 조금 떼어 던져주니 계속 받아 먹으며 따라온 인연으로 키우게 된 강아지가 바로 쫄쫄이다.

엄마와 서약서까지 쓰고 쫄쫄이를 키우게 된 주인공은 쫄쫄이에게 수영도 시켜보고, 여러 가지 말의 동작도 해보게 한다.

이렇게 주인공과 한 가족이 된 쫄쫄이의 이야기들이 바로 이 책의 소재이다.

이 책의 특징은 화자가 둘이라는 것이다. 주인공 남자 아이가 이야기 할 때가 있고 또 개인 쫄쫄이가 말하는 때가 있다.

주인공은 쫄쫄이에게 꼬맹이로 불리며 서로 같은 사건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어 읽는 재미가 있다.


 

강아지인 쫄쫄이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보면 개의 시각에서는 저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반려견으로 21세기 인간의 삶에 빠져서는 안될 동물과 인간의 삶,

주인공 한현이는 똥과 오줌을 치워야 하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쫄쫄이를 잘 키우고 싶어한다.

예전에 단독주택이 많았던 어린 시절에는 마당에서 개를 키우는 가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대부분이 아파트 생활이라 개와

함께하는 삶이 쉽지만은 않다.

나 어릴 적에도 마당에서 개를 키웠다.

삐삐라 이름 지어주고 이뻐 했는데 새끼도 많이 낳고 우리 가족의 일부분이 되어 잘 지냈는데

나이가 들어 어느 날  감기에 걸려 죽고 말았다.

죽은 삐삐를 땅에 묻은 그 날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떠나 보내는 이의 아픔을 느꼈던 반려견과의 추억이 이 책을 보며 다시금 생각이 났다.

 

쫄쫄이는 엄마의 죽음을 겪은 후 인간을 좋아하게 될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현이와 그의 가족과 지내면서 쫄쫄이도 서서히 그들을 이해하고 맘을 열고 가족의 일부분이 되어간다.

그렇게 5년이 지나고 쫄쫄이는 그의 삶을 마감하게 되고 꼬맹이도 어느새 커서 의젓한 청년이 되어 쫄쫄이와의 삶을

되새기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준다.

 

마지막 나눈 말 " 미안해, 쫄쫄아. 그리고 고마워. 또 만나" 눈물이 또르륵 흐르는 순간이다.

그리고 쫄쫄이가 한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왜 자꾸 시계라는 물건의 눈치를 보며 사는지,

더러워 보이지도 않는 옷은 왜 자꾸 빠는지,

어제랑 똑같은 얼굴인데 왜 자꾸 거울을 보는지,

인간이 지나간 자리에는 왜 항상 쓰레기가 생기는지..(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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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미술관 - 그들은 명화를 통해 무엇을 보는가
최병서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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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경제와 명화를 엮은 이야기들로 만든 책이 눈에 많이 보인다.

그 중 이번에 읽은 책은 [경제학자의 미술관]

 

올 해 명화에 대해 공부하며 가르치는 일을 했던 지라 그 어느 때보다 명화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던 해이다.

이 책은 주제가 경제학자가 바라보는 명화의 이야기이기에 경제학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흥미로왔다.

미술사를 공부하다 보면 왜 미술이 경제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명화를 그린 화가들은 꽤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작가 활동을 지속하려면 무엇보다 돈이 필요했고,

그들은 지원과 스폰서가 절실했다.

결국 돈에 의해 그림의 화풍이 변화되고

돈에 의해 전업화가가 되기도 하고

돈에 의해 작품을 만들 수 없게 된다.

 

경제학적으로 본다고 그림의 가치만 화폐로 환산하는 것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그 그림이 그려진 사회경제학적 측면과 역사까지도 다뤄야하기 때문에  여러 지식의 나열도 필요하다.

자화상이 많은 화가는 자신을 그리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서일까?

아니다. 모델을 살 돈이 없어서 결국 자신을 모델로 삼아 그림을 그린 것이다. 대표적인 화가가 바로 반 고흐,

그의 자화상은 그래서 우울해보이는 느낌이 많다.

반면 자화상을 하나도 남기지 않은 화가도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한 점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살아 생전 명성을 얻어 모델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아름다움도 하나의 자본이다는 것은 명화를 통해서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초상화를 의뢰한 많은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그리는 것에 돈을 쓰지 않았다.

좀 더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을 원했고 화가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닌 가공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야만 했다.

그러나 램브란트는 화가로서 명성을 얻고 나서도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화상을 계속 그렸다.

평범한 그의 자화상을 바라보면 소박한 화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꾸미지 않으면서 누구의 요구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상상력과 표현력으로만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저울을 들고 있는 여인]은 물질적인 부의 무게와 정신적 가치의 풍요로움을 상징적으로 대비시켜

보여주는 듯하다. 풍속화를 많이 그린 화가답게 그림마다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불꽃같은 삶을 산 화가 프리다 칼로

 

"그녀이 작품은 강렬하고 사랑스럽고 인생의 쓴 맛처럼 혹독합니다. 지금껏 그처럼 고뇌의 시를 화폭에 담은 놀라운 화가는

보지 못했습니다.(p177)"

 

인생이 역사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것만 같은 그녀의 인생이 화폭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로버트 인디애나가 제작한 LOVE는 붉은색과 파란색의 대조를 이루며 보는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문학적인 상징성을 내포한 그의 작품을 보며 단어가 의미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본능을 떠올리게 한다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런던의 한 식당의 사진 속 풍경은 간판이 주는 의미를 알 수 있다.

EAT.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는 주장을 하는 것같은 상업적 메시지가 강렬하다.

 

가치를 창조한다는 것은 경제학에서뿐만 아니라 미술에서도 그것이 주는 의미가 상당했다.

 

"특히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마르셀 뒤샹의 개념 미술을 재현한 것이고 나아가서 '예술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이다.'라는 개념미술의 철학을 구현한 것이다." 

 

 

그림을 경제학으로 풀어보며 다시 그 의미를 되새기니 보는 눈이 더 넓어진 듯 하다.

올 해가 가기 전 명화의 세계에 더 빠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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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보카 중학 3초 보카
천재교육 중등영어팀 엮음 / 천재교육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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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육 3초 보카 , 중학

 

 

천재교육에서 나온 3초 보카로  단어공부를 시작했어요.

3초 보카는 철자에 이미지로 스토리를 담은 구성이라 이미지를 보고 있으면 뜻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바로 '철자 이미지 연상법!'

단어는 외우자마자 까먹기 쉬우므로 늘 공부할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많았는데

이 책으로 단어를 쉽게 외워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3초 보카는 크지 않은 사이즈의 책이고 다른 단어책처럼 많이 두껍지도 않아요. 표지 디자인도 깔끔하고  칼라도 다양하네요.

파트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며 첫번째 파트는 중학교 1학년 단어 위주로 나옵니다.

두번째 파트는 2학년과 3학년에서 다루는 단어가 나오구요.

세번째 파트는 접사를 공부하는 부분이에요.

 

구성을 잘 살펴보면 어렵지 않은 구성이라 초등 고학년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입니다.

 

온라인으로도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데 발음기호 동영상 강의와 단어, 예문 듣기, 어휘 테스트 출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요.

QR 코드를 이용해서 듣기도 해볼 수 있어요. 

 

페이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철자 밑에 이미지를 넣어 오래 기억하고 빨리 외울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첫 부분엔 쉬운 단어들이 많이 나와요.

파생어, 반의어, 유의어도 함께 소개해 줍니다.

예문이 있어서 그 단어가 문장안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죠.

 


 

 

 

 

배달하다는 단어인 deliver를 보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처럼 보이네요.

끝내다라는 단어인 finish는 점을 찍어 마친다는 의미를 느껴지게 하구요.

 

접사로 단어를 공부하면 훨씬 많은 단어를 외울 수 있는데 접사 파트가 따로 소개가 되어 더 좋은 것 같아요.

 

책 속엔 지루하지 않게 한 컷 삽화도 들어 있고 시험에 잘 나오는 숙어도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만화로 한 번 더 뜻을 암기하기도 해요.

기초 평가 부분에서는 앞에서 외운 단어들을 테스트해봅니다. 문제의 양은 많지는 않아요. 문제 위주의 책은 아닙니다.

 

단어 속 문화 이야기에서는 cultoon이라 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식으로 소개해줍니다.

매일 매일 정해진 분량을 공부하는 식으로 중학 단어를 정복하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매일 매일 공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쉽고 재미난 구성의 단어책을 고르신다면 추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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