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8시 21분, 바깥 기온은 15도 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주부터 따뜻한 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주에는 추운 날이 이틀 있었어요. 비가 와서 추웠고, 바람이 세게 불어서 차가웠는데, 며칠 지난 오늘은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낮 기온이 영상 10도 였어요. 창문을 열고 있어도 추운 느낌이 없는, 올해 들어 제일 따뜻한 날 같았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날도 오후가 되면 기온이 내려가는데, 오늘은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에 다시 보니 영상 15도 예요. 이번 겨울 시작되고 제일 따뜻한 날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따뜻할 거라고 했지만, 이렇게 기온이 많이 올라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어제가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었어요. 달이 가장 잘 보이는 시간이 오전 1시 22분 정도라고 들었는데, 창문 밖으로는 보이지 않아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바깥 기온이 0도인데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바깥에 나와도 달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어, 조금 이상하다. 하늘을 보니, 밤인데도 구름이 많아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한참 보니까 한쪽 구석이 조금 구름이 적은 게 보이고, 구름이 조금 움직이는 것 같아서, 운이 좋으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다렸어요. 밤 1시 아무도 없는 시간인데, 바깥에 서 있으니까 잘 보이는 건 바로 옆의 가로등 불빛이었습니다. 


 한참 서 있었더니, 구름 사이로 달빛이 조금씩 보여서, 제일 잘 보일 때 사진을 찍었어요. 흐린 날이었고, 밤인데다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이어서 그렇게 예쁘지는 않지만, 나중에는 보고 싶을지도요. 지난해에는 달이 잘 보이지 않아서 집에서 가까운 가로등을 보고 소원을 빌었는데, 그래도 올해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구름 사이를 지나가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어제 밤에 달 기다리면서 잠깐 생각을 했어요. 새해가 되면 내년에는 이런 것들 이루고 싶다는 이야기 하잖아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건강, 취업, 진학, 등등 비슷한 것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저도 매년 새해가 되면 비슷한 소원을 생각했던 것 같았어요.


 그런데 지난 밤에는 조금 다른 기분이었어요. 가족들, 알라딘 이웃들, 친구들 생각나는 사람들 떠올리면서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일들 있었으면 하는 것까지는 비슷했어요. 평범하지만 평범해질 만큼 좋은 소원이니까요. 그리고 저도 소원을 생각했습니다.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 합격하게 해주세요, 그런 소원은 많이 빌었으니까,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할 수 있게 해주세요. 하고요. 


 오늘도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 뜰 거예요. 어쩌면 하늘엔 매일 비슷한 달이 지나가고 있겠지만, 어느 날에는 특별한 의미를 붙이고, 어느 날에는 그냥 지나가게 됩니다. 달은 너무 멀리 있는데도, 동그란 빛이 구름 사이로도 보여요. 매일 매일 좋은 날들이 모여서, 평범하고 좋은 시간이 되기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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