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2시 37분, 바깥기온은 1도예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조금 전에 눈이 내리다 지금은 그쳤습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는 시간부터 갑자기 바깥에 눈이 내리기 시작햇어요. 처음에는 날이 많이 흐려서 오늘 저녁에는 눈이나 비가 올 것 같았는데, 바람이 조금씩 사선으로 보이는 거예요. 바람이 어떻게 보이지?? 눈이 오고 있었어요. 그리고 눈은 계속 내리는데, 조금씩 더 많이 오고, 그리고 바깥이 조금 더 환해져서, 맑은 날처럼은 아니지만 눈 내리기 전보다는 많이 환해진 채로 눈이 많이 왔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울 거라고 하고, 점심 시간 조금 전에는 바깥 기온이 영하 2도 정도 되었는데, 눈이 내리고 나서는 기온이 조금 더 올라서 영상이 된 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잘못 보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많이 추울거라는 날들이 어제, 그리고 오늘 지나는 사이 강추위 올 거라고 해서 사실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많이 춥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덜 걱정스럽습니다. 영상이라는 말도 맞는 것 같아요. 눈이 내렸지만, 바깥에는 하얗게 쌓인 것이 거의 보이지 않아요. 며칠 전에 온 눈이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 내린 것들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내리고 나서도 녹아서 사라진 것 같아서요.


 어제는 낮에도 눈이 녹은 자리가 빙판이었어요. 길의 어느 부분이 조금 오목하게 들어간 곳은 얼어서 반짝반짝 하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어느 부분은 조금 투명한 플라스틱 같은 것이 붙어있는 것처럼 매끄러웠습니다. 눈이 녹아서 얼은 거니까 얼음인데, 어쩐지 느낌은 유리나 플라스틱이 먼저 생각나던데요.^^




  조금 전에 페이퍼를 쓰려고 보니, 아아, 오늘은 사진이 없구나. 그래서 얼른 가서 다육식물 하나,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앞으로 어느 날에는 정말 사진이 없으면 예전 사진을 쓰거나, 아니면 사진이 없는 날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할 수 있으면 사진도 넣고, 잡담도 쓰고, 그러면서 좋은 기운을 불러와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러 가서 보니, 다육식물들은 다 비슷비슷한 크기, 비슷비슷한 화분, 비슷비슷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름이 다 조금씩 달라요. 조금 차이로도 이것과 저것은 차이가 있는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집니다. 어쩌면 올라가면 같은 조상님(?)을 만날 수는 있지만, 이것과 이것의 차이가 있는, 후손(?)인 거겠지요.


 그리고 계절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색의 느낌이라는 것이 있어요. 겨울은 겨울의 햇빛의 색감이 있는 것 같고, 다육식물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크지는 않아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주 조금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시간에는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더라구요.^^;


 별일 아닌 것들도 크고 작은 일들도, 매일매일 찾아보면 많이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 제일 하고 싶은 것들 놓치지 않는 날이 되고 싶습니다. 전에는 이것들을 꼭 해야 하니까,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하면서 의무감으로 억지로 했던 것들도 많았는데, 하기 싫어서 하는 일들을 그렇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런 건 마음대로 잘 조절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점을 좋아했지만, 어느 날에는 같은 이유로 싫을 때도 있는 거니까요. 아닌 것 같아도, 매일 조금씩 달라지고, 때로는 나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많이 달라져서 그 차이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수요일이예요. 2016년에 만든 달력에는 오늘이 공휴일로 되어있지만, 5월에 미리 공휴일을 썼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눈 오는 날입니다. 미래가 예정되어있는 것 같으면서도, 꼭 정해진 것은 아닌 것을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서 다시 느낍니다. 이렇게 될 거라고 미리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어, 하는 마음이 조금 더 미래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7-12-20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시간초과. 중간에 잘 쓰려고 그랬더니 쓰고 지우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서니데이 2017-12-20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페이퍼에 많은 응원,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7-12-20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0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0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0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0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1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