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1
천효정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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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 길어져서, 이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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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지고보면 옛날 옛날 까지는 아니고. 하여간 좀 오래 전 일이라는데요.  꽃님소저라는 청초하고 아리따운(그렇대요) 아가씨와 '방'이라는 젊은이는 권법과 검법을 쓰는 사이이기에, 무술인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랬대요.)

 

 그러다 한 사람은 한라산으로, 또 한사람은 백두산으로 떠나 다시 만나지 못했다는... 그런 쓰다만 러브스토리를 아련하게 회상하는 사부와, 계속 들으면 1박 2일도 모자라니 상추쌈으로 입을 막는 제자는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에 빠져있습니다.

 

 사부는 첫사랑에, 제자는 첫 도전자에.

 

 우리 학교에 전학온 ' 연검을 쓰는 포악한 기집애'를 어떻게 이길 것인지 묻자, 사부님 말씀하시길,

 

 "간겨그을 주디 마." 

 

 

 수석술에 이어 수검술을 익히면 되는 것 같긴 한데, 전설의 기술이라 사부의 사부도 못했다는데, 그걸 어떻게 해요. 아니지, 나는 권법천재니까 가능할지도.^^  사부님도 한순간 네가 수검술을 익혔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건 그냥 금이간 벽돌이었을 거라고 견해를 바꾸면서,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까먹는 너처럼 자질없는 놈도 살다살다 처음이라는' 진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든 생각, 사부님이 이십 여년 전의 첫사랑이라고 했는데, 그럼 이십 년 만에 할아버지가 된 거잖아요. 아니면 매끼마다 어린 제자시켜서 고기반찬과 얼음동동 식혜를 대령하라는,  골라먹는 식습관의 결과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실은 이십 년이 아닌 거 아닐까요.)

 

 그것보다도, 이 학교는 평범한 초등학교인데, 왜 무술인 지망생들이 모이고 있는 걸까요. (저는 이게 제일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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