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비가 오고, 집안도 쌀쌀해요.

 어제 저녁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책상 위만 조금 정리하고는 못했으니까, 오늘은 시간이 되는대로 이것저것 정리해보려고 둘러보는 중이에요.

 

 저는 정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서 오래 걸리는데도 엄마가 하시는 것만큼 잘 하진 못해요. 그리고 하루 종일 하고 나면, 지치는 게 싫어서 점점 하지 않으려고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지만, 정리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닌지, 아니면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때가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정리 하면 저는 제일 먼저 노트 정리나 컴퓨터의 파일 정리 같은 것을 생각하고, 엄마는 책상 위나, 옷장과 서랍 같은 것을 정리하는 걸 떠올리신대요. 노트정리를 해놓으면 좋다는 걸 알지만, 시간이 많이 걸려, 노력대비 효과가 별로 좋지 않아, 하면서 노트정리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중의 하나는 제가 글씨를 잘 쓰지 못한다는 것도 있어요. 약간 좋은 펜을 쓰면 조금은 낫지만, 글씨를 잘 쓰고 부담없이 쓰면 정리를 조금 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드니까요.

 

 가끔, 열심히 정리해두면, 다음에 생기는 일이, 그게 어디있는지 더 못찾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엉망으로 어지럽게 두었을 때는 잘 찾는데, 정리해서 두면 급할 때는 마음만 급하지 잘 찾지 못하는 그런 거요. 아무래도 그런 건 분류의 문제라고도 하는데, 그것보다는, 처음에 두었던 기억이 더 강해서일지도.^^

 

 서랍에 사서 모아둔 펜을 꺼내보니, 쓰지 않았는데도 줄어버린 것들이거나, 아니면 새 것인데도 나오지 않은 펜들이 많아서, 조금 아쉬워요. 쓸 만큼 사야지, 하면서도 가면 꼭 많이 사게 되니까 그런가봅니다.

 

 그나저나 읽은 책 정리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해야된다 생각하니,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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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7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17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