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이번주가 마지막주예요. 어쩌다보니, 여름부터는 정신없이 살아서 그런건지, 날짜 감각이 이전보다 더 무디어져서 좀 이상해요. 그러다 1달 있으면 해가 바뀌는 거고...

 

 그래서 그러나? 지나다 보면 11월부터는 크리스마스나 연말 장식을 한 곳이 많았어요. 선물가게가 아니라도 창유리에 장식되어 있는 걸 보니까 진짜 연말이 더 빨리 오는 그런 기분이에요.

 

 그럼 우리도 연말준비를 해야 하나? 하는 마음에 11월 초부터 연말계획에 들어갔어요. 그래봤자, 엄마와 저 둘이서 하는 거니까 둘이서 이것저것 사서 만들어보고,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하는 거지요. 가끔은 그런 생각해요. 인터넷으로 창업을 하려면 최소 인원은 얼마일까, 하는 거요. 간단한 것이라고 해도, 집에서 만들고 쇼핑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봐야 하고, 그런 것들을 전에 해 봤던 사람이라면 괜찮겠지만, 혼자서 하는 건 시간이 모자라는 일이 아닌가 싶었어요. 여러 명 모여서 했으면 좋았겠다 싶었어요.

 

 어쨌든 제일 중요한 건 실전 이전에 얼마나 잘 알고 익숙되어 있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것이지만, 대부분 인터넷에 사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배울 수 있는 학교나 교육기관은 없을 것 같아요. 단기간에 사이트를 관리하는 법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는데, 창업정보나 설명회를 많이 다니면 좋아지려나, 그런 점이 아쉬워요,

 

 11월부터 계획한 건 연말 선물을 하는데 좋은 건 어떤 것일지에 대한 것을 두고 엄마와 저는 금방 답을 찾지 못했어요. 연말에 어떤 걸 선물하는지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쉽게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이런 게 왜 중요하냐면 저희는 핸드메이드 상품을 소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집에서 만들어야 하니까 그에 맞는 원단을 골라와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니까 그런 원단이 나오는 시기에 맞춰서 사는 건 좋지만, 실제로 크리스마스 트리나 산타 그림이 그려진 제품을 선호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이 더 어울릴 것인지 계속 찾아봐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돌아갔습니다.

 

 만약 나라면, 이 가게에서 어떤 걸 살까, 그런 것을 생각해보려구요.

 

 전에는 만약 나라면, 그런건 많이 생각하지 않았던 건데,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만 만들다보면 대부분의 것들이 그냥 나만 좋고 나만 괜찮아보이는 것이 될까봐, 그것보다는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을만한 것을 찾아보자, 그렇게 생각하고 인터넷과 실제 매장을 둘러보았어요. 그런데,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어요.

 

 보편적인 사람이 있나? 우리 각자는 모두 다 서로 다른 사람들인데.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사람이면서도 비슷한 면이 있긴 하다. 어떤 사람들은 비슷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것을 좋아할 수 있지만, ... 그러다보면 너무 어렵더라구요.

 

 실은 옷을 사러 가도 그렇고, 책을 사러가거나 작은 소품을 사러가서도 저는 망설이는 편이에요. 이게 더 이쁠까 보다는 제가 어느 것을 좋아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아서요. 그러니,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거더라구요. 누가 그러던데요. 자기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모르냐고. 그 때 솔직하게 부끄러웠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저도 매 순간마다 계속 바뀌고 있고, 유행도 금방금방 다른 것들을 보여주고, 너무 빠르게 살고 있어서 적응이 잘 되지 않아,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핸드메이드는 집에서 시간이 걸려서 만들어지는데, 어쩌면 지금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와는 속도감이 다른 일일거에요. 집에서 하루에 만들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거든요. 이전보다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고, 컴퓨터로 할 일이 늘어나면서 전송속도도 빨라지고 있는데, 그런 것과는 다르게 아무리 익숙이 되어도 일정한 시간이 걸려야 하나씩 만들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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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이지만 책도 빨리 나와서 검색이 되네요.

 

 

 

 

 

 

 

 

 

이번에 11월에 엄마가 마음에 드는 원단을 고르고 디자인한 토트백이에요.

 엄마는 숄더백으로 생각하셨는데, 토트백으로도 쓰고 숄더백으로도 쓸 수 있는 길이에요.

 오늘 새벽에 사진작업해서 등록해서, 먼저 보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 한 번 올려봤어요.

 

 

 

 

 저희 집에서 인터넷에 사이트를 열었어요.

소잉데이지, 라고 합니다.

 네이버 스토어팜 http://storefarm.naver.com/sewingdaisy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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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1-26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 책은 정가제 해당 되지 않는 책도 있는데, 되는 것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