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도쿄기담집>은 우리나라에서 2006년에 한 번 출간되었던 책이지만, 번역자를 달리하여 나온 개정판은 새로 만나는 신간처럼 반가웠습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있으면, 낯설고 먼 것 같은 이야기 속의 사람처럼 느껴지다가도 한순간에는 종이의 경계를 잊고 가까이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 읽고 나면 그렇게 사는 것도 있을 수는 있지, 하는 마음이 듭니다.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 속에서, 세상에 있는 것들을 만났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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