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생각했던 게 있긴 한데, 잘 기억이 안 날 때가 가끔 있었는데, 어쩌다 그러는지 요즘은 전보다 자주 있어서 조금씩 수상합니다. 뭘 하려고 했던 건 맞는데... 그 ... 뭐였더라... ? 가 조금씩 늘어간다는 건 꽤나 부담스러워지는 겁니다. 음, 그런 사람이니까, 언제 어디서 뭘 했느냐는 무서운(?) 질문은 답하기도 어렵겠습니다. 그래도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답을 말해주니까 다행입니다.

 

 그 생각이 나서, 오늘 페이퍼는 일본소설 중에서 미스터리와 하드보일드를 다룬 소설을 골랐습니다. 원래는 미스터리만 골랐는데, 하다보니 하드보일드도 같이 찾았습니다.

 

 일본 추리,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그리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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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뻐꾸기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2. 백일홍 나무아래 / 요코미조 세이시

3. 장한가 / 하세 세이슈

4.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미쓰다 신조

5. 안녕 긴 잠이여/ 하라 료

 

 

 

 

 1. 뻐꾸기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으로 이번에도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올림픽 스키 대표선수였던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못다한 꿈을 이뤄줄 것만 같은 열망으로 어린 시절부터 스키를 시작해서 이제는 재능있는 선수로 커가는 딸에게, 갑자기 복잡하게 얽힌 과거의 일들과 연관있을 사람들이 나타나고, 이는 아이의 출생의 비밀을 생각하게 합니다.

 

2. 백일홍 나무아래

--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시공사에서 나온 시리즈로는 12번째책입니다. 중단편집으로, 초기작이 4편 수록되어 있고, 표제작인 '백일홍 나무 아래'는 '혼진 살인사건'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로, 긴다이치가 전쟁터에서 막 돌아온 시기를 배경으로 상류층의 광기와 욕망, 당시의 시대상과 비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후 당시의 사회와 인간상을 그린 작품으로 사회파 추리소설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3. 장한가

-- 북홀릭에서 나오고 있는 하세 세이슈의 하드보일드 느와르 불야성 3부작, <불야성>과 <진혼가>에 이은 세번째 책이며 완결편이라고 합니다. 환락가인 신주쿠 가부키쵸를 배경으로 중국계 갱들의 치열한 세력다툼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모략, 그리고 비열한 인간 군상을 묘사한 책으로, 이번에 나온 <장한가>는 두번째 이후 7년만에 나온 세번째 이야기가 되며, 가부키쵸의 숨겨진 실력자가 된 류젠이와 그를 찾아온 타케모토가 중심이 되는 비정한 암흑가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4.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 초현실적인 혹은 민속적인 괴담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입니다.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로 네번째라고 합니다. 배경이 되는 시기가 1930년대에서 1950년대입니다. 물의 신 미즈치를 외경하는 지방의 마을, 십삼년 만의 기우제 도중 발견된 신남의 사체와 이후로도 계속되는 신남의 죽음, 계속 되는 반전이 있는 드라마를 해결하는 수수께끼의 탐정은 도조 겐야입니다.

 

 

5. 안녕 긴 잠이여

-- 일본 하드보일드 문학 작가 하라 료의 탐정 사와자키가 등장하는 시리즈로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내가 죽인 소녀>에 이어 세번째 장편입니다. 도쿄 도심의 신주쿠에 있는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에서 활동하는 중년의 탐정 사와자키. 일년 넘게 도쿄를 떠나 있다가 오랜만에 사무소로 복귀하면서 낯선 노숙자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미스터리라고 하니까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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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히가시노게이고의 신작이 나와서 찾아보다가 미스터리 소설만 써볼까 했습니다만, 미스터리도 사회파추리소설이라고 해서 소설이 배경으로 하는 당시의 시대상과 그 시대의 사람을 그리기도 하고,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미스터리 소설도 있어서 미스터리와 하드보일드 소설로 페이퍼를 써봤습니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에서도 때로는 괴담과 민속학이 등장하기도 하고, 호러도 있고, 책마다 작가마다 이야기나 소재가 상당히 다양한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금요일, 그리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내일부터는 날이 조금 풀린다고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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