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갑자기 춥다는 말을 이틀간 꽤 많이 하고, 많이 들었는데, 인사로는 오늘이나 요즘 날씨가 사람들 사이에 자주 오가는 편이다. 그건 잘 모르는 사람들 간에도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그리고 아주 잘 아는 사이 아니 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서, 크게 할 이야기가 없을 때에도 말하기에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누군가는 어제 본 뉴스나 관심가는 사람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겠지만, 그 정도 되려면 어느 정도 잘 아는 사이가 되거나 그래도 얼마에 한 번이라도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어야 서로 말하기가 좋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날씨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 때도, 대답할 때도 그럭저럭 좋은 면이 있다. 심각하지도 않고, 개인적인 측면도 없고, 취향도 타지 않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 척 하면서도 관심이 없는 건 또 아닌. 그런 거 찾아보면, 날씨 말고도 있겠지만, 막상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거다. 날씨가 자주 이야기되는 건.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이 추울 것 같은데요. 이제 겨울이 시작되는지 아우 너무 추워요. 라는 말을 어제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나서 페이퍼 처음에 써봤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책 카테고리는 서로 다른 것 같은데, 글쓰기와 심리학 에세이가 여러 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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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2. 남자를 위하여

3. 마음에서 마음으로

4. 뭘써요 뭘쓰라고요?

 

 

1.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 정신과전문의 김현철의 최근 나온 책입니다. 이보다 먼저 나온 책인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등도 괜찮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합니다. 이번 책의 부제는 우리 내면에 숨은 무의식의 정체,입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한 코너였던<당신의 꿈은 안녕하십니까?>에서 말해주던 꿈 이야기를 좋아하셨던 분들께는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꿈을 꾸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하는 문화마다 다른 해석법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무슨 꿈을 꾸면 복권을 산다거나 무슨 꿈을 꾸었으니까 조심한다거나. 또는 프로이트처럼 분석해서 어떤 의미와의 연관을 찾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꿈을 해석하는 것으로 자신의 내면과 무의식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일상과의 내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나타나는 꿈을 들여다보기위한 꿈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 숨겨져있거나 외면했던 나 자신을 한 번쯤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남자를 위하여

-- 소설가 김형경의 에세이로, 페이퍼를 쓰는 지금은 예약판매중이라서 저도 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자의 앞서 나온 책들인 <사람풍경>, <천 개의 공감>, <만 가지 행동> 등의 책도 심리 에세이로 분류가 되는 것 같은데, 이번 책도 그 연장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의 부제는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 입니다.

 

3. 마음에서 마음으로

-- 부제는 생각하지 말고 느끼기, 알려하지 말고 깨닫기, 입니다. 이외수 지음, 하창수 엮음으로 되어 있어서, 실제로 이 책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페이퍼 쓰려고) 얼마 전에 읽었습니다.

 

 이 책은 소설가 하창수가 소설가 이외수와의 대담을 정리한 책입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과 대답으로 구성되지만, 크게 나누면 예술, 인생, 세상, 우주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작가 이외수의 문학, 지나온 시간, 생각 등을 담고 있는데, 대담의 녹취록 분량이 상당히 많아서 한 권 분량에 맞게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대화로 진행되었으나, 상당히 정리된 글처럼 읽을 수 있는 것은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4. 뭘 써요, 뭘 쓰라고요?

-- 김용택 시인이 38년간 섬진강 시골학교에서 수업하면서 함께한 글쓰기에 대한 기록 모음이며,  초등생과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책입니다. 21명의 어린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실려있고, 여기엔 다시 저자의 설명도 이어져있습니다. 어린이책이라서 책장을 넘길때마다 그림이 글과 같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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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까지 입니다.

월요일부터 갑자기 날이 무척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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