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 수술을 미리 받았다고요. 그게 가능한가? 뉴스에 나왔다고 하시네요. 어머니를 암으로 잃었기 때문에, 유방암 발병율이 높은 자신도 미리 수술을 받았다고.
오늘 아침에 뉴스를 좀더 찾아봤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는 나왔지만, 그다지 볼만한 내용은 없었어요. 주된 내용은 엄마가 말씀하신 것과 같았습니다. 조금 더 알게 된 건 특정 유전자와 관련해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그런 내용이 약간 있었고, 자세한 내용은 없던데요.
전에 전자책으로 봤던 이 책 생각이 나더군요. 전자책이라 휙휙 봤습니다만, 문제는 이쪽에 제가 사전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을 거라는 거겠죠. 아쉽지만 현실은 그래요. ^^
벌거벗은 유전자
미샤 앵그리스트 지음, 이형진 옮김, 신소윤 감수 / 동아사이언스(과학동아북스) / 2012년 1월
[eBook] 벌거벗은 유전자
미샤 앵그리스트 지음, 이형진 옮김, 신소윤 감수 / 동아사이언스(과학동아북스) / 2012년 1월
이 책에서도 저자가 자신의 유전자를 검색해보는데, 발병가능성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리고 유전자를 공개하는 문제가 주로 책에서 나오죠.
그런데, 약간은 엉뚱할만한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병원에 가서, 이런 사례로 수술을 받는다면, 보험적용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런 거요. 개인적으로 보험을 들었다고 하면, 보험금 청구를 위해서는 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첨부하라고 할 것 같거든요. 획기적이고 새로운 방식이 있긴 해도, 비용 문제가 너무 크다면 선택하기 힘들죠. 결국 사회에서 선택한 제도 안에서 자신도 선택하게 되는 것이 많을 것 같아요. 그게 좋거나 나쁘거나 떠나서, 선택지를 구성하는 건 그런 게 아닐까 하는. 물론 본인이 보험같은 건 생각하지 않겠어, 라고 한다면 그때는 담당 의사선생님과 치료부분에 대해 상의할 문제만 남겠지만요.
이 뉴스를 보면서 계속 생각했던 건, 유명 여배우가 수술받았다는 것보다는 수술받고 이 사실을 신문에 기고했다는 게 더 뉴스일거다, 라는 거였습니다.
건강하게 사는 게 가장 좋죠 뭐.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오래 삽시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