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날씨도 좋은데, 도시락이나 싸서 어디 놀러나 갔으면 좋겠다.
말그대로 희망사항입니다. 뉴스를 보니까 요즘은 직장에 근무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도시락을 먹는 분도 많이 늘었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파는 종류도 많아졌다고 그러더군요. 도시락을 먹으면 좋은 점도 많겠지만, 매일 도시락을 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도시락이 맛있어 보이는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때로 개인 블로그에서 시작한 유명블로거이거나, 또는 요리에 전문성을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원하는 메뉴와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메뉴와 조리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한 번에 하나의 도시락을 싸는데 적합한 분량과 재료도 나와 있으니, 레시피가 있으면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도시락>
1. 여보의 건강 도시락
2. 라라의 러블리 도시락
3. 궁극의 마눌 감동 도시락
위의 세 책들의 공통점이라면, 처음 시작은 남편 도시락 싸는 것에서 시작되어,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잘 알려지고, 유명 블로거가 되면서 요리책이 나온 경우로 보이는데, 그만큼 일반독자도 책에서 나온 내용을 통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왼쪽부터 제목
1. 매일매일 맛있는 도시락
2. 일하는 도시락
3. 저녁반찬까지 해결하는 직장인 10분 도시락
4. 1주일 1만원, 만원도시락
<맛과 영양을 생각한 매일 도시락>
왼쪽부터
1. 내일의 도시락
2. 참 쉬운 몸보신 도시락,
3. 세상의 모든 도시락
4. 도시락 노트
5. 우수키친의 테이크아웃 도시락
도시락을 어쩌다 싸면, 이것저것 잔뜩 쌀 거 같지만, 그게 하루 이틀 하다 한 며칠 되고 나면, 이젠 뭘 하나, 하는 고민을 한다고,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하긴, 엄마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이 오늘 저녁은 뭐 하나, 니까요. 멀지 않은 이야기겠죠.
남편 도시락이나, 아이들 도시락이면 거의 매일 도시락을 싸는 경우가 많을텐데, 아이디어 고갈되시면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밥과 반찬만 있는건 아니고,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써서 평소엔 잘 하지 않았던 반찬을 한 번 먹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요즘 집밥에 대한 관심도, 그리고 도시락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는 많아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막상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됩니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서 도시락을 선택한 경우도 있고, 건강상 이유도 있고,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만, 도시락을 먹을 때도 여러 가지 영양을 고려해서 레시피를 구성한 책들이 많으니, 적합한 책을 찾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채식과 저열량, 그리고 건강식단 위한 도시락>
왼쪽부터
1. 채소도시락
2. 다이어트 건강 도시락
3. 저칼로리 식단 49일
4. 자연을 담은 도시락
5. 하루한끼 채식도시락
6. 저칼로리 도시락 60세트
7. 300Kcal 살 빠지는 도시락
밖에서 음식을 사먹게 되면, 맞춤형의 음식을 먹기는 힘듭니다. 저염식이라거나, 아니면 채식만 한다거나, 또는 다이어트나 여러 가지 체중 조절을 위해서 필요한 식단이 있을 때는 도시락이 좋을 때도 있고,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채소로만 도시락을 싼다고 해도, 요리법에 따라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도시락이 될 수도 있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도시락을 쌀 때에도 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책들은 과일과 채소를 위주로 한 도시락 레시피가 있는데, 영양의 균형이 맞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도시락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고려한 도시락이지만, 매일 같은 반찬과 메뉴를 먹는 건 어느 순간 질려서 먹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다양한 조리법과 재료로 만들어진 메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 위한 도시락>
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오쿠다 히데오가 쓴 이 책에도 도시락 싸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가 청산> 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빠가 회사 부도로 실직, 이후 엄마가 직장에 나가고 아빠는 전업주부가 되어 아이 도시락을 싸고, 아침밥을 하는 식으로 부부의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엄마는 고맙게도 아빠가 만든 약간 맛없는 요리도 잘 먹어주지만, 아들은 가차없습니다. 맛없으면 안 먹으니까, 아빠도 이것저것 시도를 해봅니다. 브로콜리에 대한 고집은 상당히 강하죠.^^
왼쪽부터
1. 내 아이 캐릭터도시락
2. 냠냠 도시락
3. 도시락이 좋아
4. 아이가 좋아하는 도시락
아이들 도시락의 경우엔 예쁜 모양으로 보기좋게 싸는 도시락도 있었고, 영양을 좀더 신경쓴 도시락도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른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약간 다를수도 있겠네요.^^
<일본에서 온 도시락 레시피>
왼쪽부터 제목,
1. 일본아줌마의 오이시이 벤토,
2, 도시락의 시간,
3. 인생을 담은 도시락.
옆나라 일본도 도시락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아니면 많이 먹거나. 이 책들은 일본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쓴 도시락에 관한 책인데, 그때문인지 "가끔" 우리가 많이 쓰지 않은 재료가 있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집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도 평소 먹지 않았던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부초밥이나 주먹밥이 들어가는 도시락 메뉴도 있었고, 튀김도 맛있어 보이고, 샐러드도 어쩐지 맛있어 보이는 사진이 잔뜩 실려 있습니다. ^^ 책에 실린 사진을 보니 도시락 하나에 들어가는 반찬도 상당히 많아서 무척 맛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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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이야기 - 도시락에 대한 기억들.
어느 날 갑자기 나들이를 간다고 도시락을 싼다고 해도 실제 해야된다면 그 순간부터 자신이 없는데, 매일 도시락을 싼다는 건 힘든 일일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 때, 저도 도시락을 먹긴 했지만 그렇다고 관심이 많거나 좋아하진 않았던 것같습니다. 일단 통학할 때 들고가기 무겁고, 막상 먹을때는 따뜻하지도 않아서(보온도시락이 아니라면 당연히 그렇죠. 전자레인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만.
이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있다면, 몇년이나 제 도시락을 쌌을 엄마였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학교 가는 것도 힘들어했던 저와, 그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 자는 사람 깨워가면서 도시락 여러 개를 쌌던 엄마의 수고를, 이제 와서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전 조금 늦게 철이 드나 봅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지만, 그래도 얼마 남지 않은 4월이라 아쉽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