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무 추워서 특집! 페이퍼 입니다.
궁금하시면, 오늘 페이퍼로 오세요!
"요즘 퍼렁별? 변했어, 변했어. 사실 내가 퍼렁별하고 몇십 년 봐온 사이라서 하는 소린데, 원래 이렇진 않았던 거 같아~. 근데, 요즘 좀 이상하지 않아?"
할 수만 있다면, 이런 말도 해주고 싶을 정도다.
우리가 원래 이런데 살았던가 싶은, 그런 요즘이라서 아무래도 그런가보다, 싶다.(근데, 실은 잘 모르겠다.)
한때는 엄청난 열정으로 우리를 홀라당 삶아먹을 것 같더니, 금새 시들해져서 이젠 한 번 얼어보는 건 어때? 하는 식으로 차갑게 변해버린 그대의 냉정함이란, 우리를 얼려죽일 기세다. 그 퍼렁별 한 구석에 별 존재감없는 사람으로 하나 서서 살자니 이거 진짜 어렵네.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모저모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난 언제쯤 큰 돈을 벌 수 있는지, 아무래도 더 늦기 전에 한 번 물어보러 가야겠다. 근데 어디로 가지?
아무래도 퍼렁별 얘는 요즘 뭐가 문제인거야? 근데 힐링이 필요하다고 해도 우린 퍼렁별을 힐링시켜줄만한 능력이 별로 없는 사람들인데.
좀, 봐주라.
퍼렁별아
<퍼렁별>
퍼렁별 침략하겠다고 왔다가 눌러앉은 개구리(실은 외계에서 온 미지의 존재들)들은 아직도 침략중인가보다. 퍼렁별 주민입장에서 보자면, 침략실패를 간절히 원하는 바이지만.
열심히 버티고, 열심히 지키자! 우리집! 퍼렁별 없으면 아직은 갈 데가 없어요, 우리가.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에서 봤는데, 만화책이 원조인지도 모르겠다. 페이퍼쓰다 찾으니 영화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위의 <퍼렁별>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이 소설을 쓰는 사람은 두 명이고, 소설 속의 주인공도 같은 사람임에도 보이는 면이 약간씩 다르다. 헤어진 연인, 아오이와 쥰세이가 다시 만나기까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시간을 그린다.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두 이야기는 함께 읽어야 좋을 듯.
퍼렁별의 요즘을 생각하고, 그리고 얼마 전을 생각해보니, 어쩐지 이 책이 떠올랐다. 지난 여름 좀 지나치게 뜨거워서 괴롭던 우리를 두고 이번엔 갑자기 스타일을 바꾸어 차갑게 괴롭히는 퍼렁별을 떠올린다. 그땐, 시원하고 서늘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방 안에서 누워서 올림픽을 보고 싶었지.
<소원을 말해봐>
- 그땐 사실 너무 더워서 그랬어요.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지난 여름의 더위는 잊고 삽니다만, 그때도 살기는 참 힘들었죠. 그땐 그냥 계속 에어컨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과 함께 살고 싶긴 했습니다만, 근데, 지금은 퍼렁별이 공급하는 자연냉방 에어컨덕에 집안이 상당히 서늘합니다. 아무래도 내가 소원을 그 때 잘 말해뒀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찌는듯 덥고 싶지 않은 거지, 그렇다고 얼어죽게 춥고 싶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어찌되든지 실은 난방한 집안이 온도만큼은 냉방해버린 실내온도 같습니다.
날도 추운데, 지갑마저도 쬐금 추운 오늘.
지금이라도 퍼렁별이 온순한 본래의 성격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