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좋아하세요? 이 서늘해지는 계절에 무슨 괴담은 괴담? 저는 겁이 많아서 무서운 이야기를 잘 못 봅니다만, 그래도 괴담은 재미있죠.^^; 비록 으악~하는 걸로 넘어가겠지만. 그래서 아주 무섭지는 않을만한 미스테리와 괴담을 모았습니다. 근데, 아래 고른 책만보면, 이 정도라면 미스테리나 괴담이나, 사실 큰 차이가 있을까 모르겠군요. 그럼 오늘도 갑시다.

 

  미야베 미유키의 신간소설. 괴담을 모으는 아가씨가 등장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러 오는 사람들. 듣다보면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싶은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때로는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활약할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고,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님을 느끼게도 하는 그런 일들이 생겨난다. 왼쪽은 책, 오른쪽은 오디오북. 안주는 읽어봤지만, 안주의 오디오북이 나왔다는 건 이번에 페이퍼쓰면서 알게된 것.

어쨌든 듣다보면 책보다는 소리가 들리기에 어쩐지 좀 무서워질 것만 같은, 역시나 소심한 나. 그래도 옆에서 말하는 것 같으면 무섭잖아^^;

 

 하늘 쪼개질 듯이 번개가 치는 어느 날, 궁궐 부고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갑자기 비와 함께 찾아온 미모의 한 여인. 갑자기 나타난 이 여인은 무슨 사연이 있어, 이 번개치고 비내리는 밤에 궁궐에 있는 한 구석 부고까지 비를 그으러 왔을까. 그리고 부고의 관리와 그 가족의 안부를 묻는 것을 보니, 그저 누구처럼(?) 늘 이 안을 헤매다 나타난 것도 아니고, 우연히 나타나 그저 궁금해서 물어보는 그런 사람도 아닌 듯 보이는데, 도대체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초반부터 언제나 명랑할 듯만 해도 가끔씩 으스스해지는 반전을 보이는 채운국이다보니, 이번에는 외전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단편모음으로 수록된다.  그 사람의 정체는 그들은 모르지만, 어쩐지 우리는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데, 자세한 내용은 책과 함께 만나시길.

 

 

 

 

 한 달에 한 번 사보를 만드는 회사원. 그 사람에게 보내지는 원고는 한 달에 하나씩 날아온다. 이런 저런 이야기이지만, 주로 미스터리. (나는 이것도 괴담이라고 우기고 싶지만) 갑자기 만들게 된 사보에 누군가 추천해준 글을 싣게 되면서부터, 우리는 그 사보에 실린 글을 달 마다 읽을 수 있게 된다. 오른쪽이 먼저 나온 표지인데, 그 이후 올해 10월에 표지를 바꾸어 신간이 나왔나보다. 우리집에 가지고 있는 것은 역시 오른쪽 표지. 페이퍼를 쓰면서 상품 검색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그 사이 달라진 새판을 구경하게 된다. 새 표지는 어쩐지 책에 나왔던 이야기느낌도 잘 살고 그렇다.

 

 괴담도 무서운데 공포영화를 어떻게 보겠느냐는, 이 소심하고 겁많은 사람에겐 이정도도 으스스합니다. 서늘한 가을밤, 너무 무서운 걸 보지 마세요. 스르륵, 무서움이 어느 순간 몰려옵니다. 그건 좀 그렇잖아요. 오늘따라 날도 추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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