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1시 24분, 바깥 기온은 3.1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어제보다 오후에 기온이 많이 올라갔는데, 흐린 편이었어요. 지금도 날씨가 흐림으로 나옵니다.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4.9도 높고, 체감기온은 영하 0.3도 정도로 현재기온보다 낮습니다. 습도는 63%, 미세먼지는 96 나쁨, 초미세먼지 49 나쁨으로 어제보다 공기가 좋지 않아요. 아침에는 영하 3도, 낮기온은 7도 정도로 낮에 기온이 올라가지만, 일교차가 큰 날이었습니다.  


 오후 2시가 조금 지나서 뉴스에서 들었는데, 오늘 낮 기온이 서울 기준 7.5도 정도로 올라가면서 어제보다 낮기온이 많이 올라가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낮기온이 조금 더 내려갈 거라고 들었어요. 7.5도면 괜찮겠지 하고 대충 입고 밖으로 나왔더니, 아주 많이 추운 건 아니었는데, 조금 차갑긴 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많이 흐려서 낮인데도 밝고 따뜻한 느낌은 적었어요. 어제 공기가 아주 좋은편이라서 잘 몰랐는데, 오늘은 공기가 좋지 않네요. 저녁을 먹고 나서 한시간쯤 창문을 열었는데, 알았다면 잠깐 열었거나 열지 않았을거예요.


 공기가 좋지 않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낮에는 그것도 잘 몰랐고, 그리고 날씨가 며칠 사이 그래도 따뜻한 편이라고 하는 것만 귀에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밖에 나갔더니 토요일 오후라서 사람들이 많았어요. 특히 생활용품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산대에 줄이 아주 길었습니다. 2024년 달력과 다이어리 같은 것들이 신상품이 나왔을 것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었고요, 그리고 한쪽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쁜 장식품이 많이 있었는데, 계산대 줄이 너무 길어서 그걸 보고 있다가 잊어버렸어요. 집에 와서 생각하니 조금 전에 사려고 했던 것들이 줄줄이 생각나기 시작했는데, 옷을 갈아입어서 다시 나가는 건 오늘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오늘은 토요일이고 아침부터 바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페이퍼 쓰는 것이나, 평소에 하는 것들은 잘 되지 않았어요.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하던 주말의 할일 적기도 되어있지 않았고, 생각나는 것도 적었습니다. 아침에는 오후에 시간이 될 때, 그리고 오후엔 저녁에, 또 저녁이 되어서는 밤으로 계속 미루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페이퍼를 쓰는 것도 오늘은 어떤 것들을 할 것인지 잘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해가 진 다음에는 그냥 내일로 미루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11시가 되는 것을 보고 나서는 갑자기. 더 늦기 전에 뭐라고 쓰는 게 좋겠다는 마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조금. 그러니까 휴대전화 배터리의 종료 직전에 충전기를 연결했더니 화면이 꺼지지는 않은 그 정도의 미세한 동기였습니다. 시작이 잘 되지 않는 것들은 시작하면 조금씩 할 수 있는 것처럼, 또는 휴대전화에 배터리 잔량이 많지 않지만 충전을 시작하면 더이상 적어지지는 않는 것처럼, 아주 작은 차이지만 시작한다는 것은 가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들, 소망하는 것들이 어느 시기에는 너무 많아서 우선 할 것들을 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또 어느 시기에는 생각나는 것들이 적고, 원하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거나 절실한 느낌이 적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기가 더 좋고, 또 어느 시기의 일들이 더 좋았던 것으로 정리가 잘 되는 건 아닌데, 의욕이 적은 시기가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최근엔 자기계발에 관한 책과 인터넷 동영상과 블로그 등을 검색하면서 계획표 쓰는 것, 목표 같은 것들을 많이 보았는데,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정체감이 드는 것 같기도 했어요. 하지만 한편에서는 그게 맞지 않는다면 또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연말이 되기 전 가을부터 여러가지로 올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데, 좋은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어요. 시기별로 다른데, 좋은 것은 좋은대로, 아쉬운 것은 아쉬운대로 잘 정리하고 다음에 할 일들을 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12월에는 그런 것들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11월에 하지 못한 것들은 다시 12월로 이어졌고, 10월에 하지 못했던 것도 12월에 쌓여있다보니, 실은 이전에 이루지 못한 수많은 것들이 버리지 않으면 다 쌓여서 어딘가에 많이 모인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뭐든 필요한 만큼과 적정한 정도가 좋은 것 같은데, 늘 같은 양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고, 지금은 그 때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면, 처음의 예측이 틀렸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 때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현재이고, 그리고 현재에 맞게 적정선을 다시 쓰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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