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36분, 바깥 기온은 영하1도 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습니다. 지금 기온은 영하 1도지만 체감기온은 영하 5도예요. 그 정도면 바람이 아주 차갑게 느껴질 것 같은데요. 어제보다 3도 낮고, 낮 최고기온이 겨우 3도 밖에 되지 않았어요. 12월이 되니 추운 날이 시작되는 구나, 하다가, 어쩌면 오늘이 수능시험일이어서 그런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조금 듭니다.

 

 오늘은 수능시험일이었습니다. 수능시험날은 늘 추웠던 기억이 있어요. 실제의 기온을 확인하면 많이 춥지 않은 날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11월은 추워지는 시기라서 그런지, 늘 그날이 특별하게 추웠던 것만 같은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12월에 시험을 보는 해라서, 더욱 추울 시기에 시험일이네요.

 

 며칠 전부터 시험을 앞두고 뉴스에서도 많이 나왔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투명 가림막이 있는 책상이 있는 시험장도 화면에서 보았습니다. 많은 준비가 있었음에도 시험 당일인 오늘도 여러가지 일들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무사히 시험 잘 보셨기를 바랍니다. 올해의 수험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그러한 많은 것들을 지나 오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로의 남은 일정을 포함해서 모두에게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진심을 담아 기원합니다.

 

 어제 저녁 차갑다고 느꼈던 것들이 기분은 아닌지,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웠습니다. 조금 더 따뜻한 옷을 입으면서 그냥 괜찮아, 많이 춥지 않아, 하지만, 얼굴에 닿는 공기가 매일 매일 달라지는 것만 같습니다.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마스크를 잘 써야지, 나가기 전에는 한번 더 확인하지 않으면 현관 문을 열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이 생겨요. 오늘은 긴급문자로 마스크를 잘 쓰라는 내용도 있었는데, 이제는 밖에 나가면 다들 마스크를 써서, 안 쓰면 이상할 것 같기도 해요.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집에 마스크의 여유는 얼마나 있는지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이제는 필수품처럼 된 것 같아요.

 

 낮에는 매일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이 되면 하루의 일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면 그렇게 중요한 것들이 없었는지 많이 생각나는 건 없어요. 무슨 일이 있었지 하고 물어보면 그건 아, 그런 거 있었어, 하고 금방 생각나는데, 그 일들이 그렇게 특별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순서대로 기억하지는 못할 때도 있고요, 가끔은 빈칸처럼 생각 안 나는 것들도 있어요.

 

 어느 날에는 그게 그 때부터 중요한 것처럼 생각이 되는데, 계속 생각하려고 하면 잘 생각나지 않고요, 그냥 잊어버리고 있다가 다시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떠오를 때도 있어요. 매일의 일들은 그런 것들이 있나봐요. 하루의 중요한 일들을 메모하다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들까지는 쓰지 못하는데, 그런 것들을 다 기억하지 않아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낼 수는 있다는 그런 것들. 진짜 중요한 것들보다는 사소한 것들을 더 많이 기억하려고 하는 날도 있는데, 지나고 나서 보면 다 비슷한 키의 크고 작은 도토리 같은 것들일지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이전에 공부하던 수험서를 정리했어요. 봄에 집안 정리를 할 때, 한쪽에 따로 정리해두었던 책들인데,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던 책이었어요. 수험서는 매년 개정판이 나오기때문에 새로 사고 이전 책을 정리할 때도 있긴 한데, 올해는 시험준비를 하지 않아서 새 책을 사지는 않았어요. 봄에 정리할 때보다 오늘 정리하려니 아까운 건 아닌데 조금 망설여졌어요. 그래도 저녁이 되니 잊어버린 걸 보면, 오늘의 일상에서는 특별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조금은 아쉬운 마음과, 지나간 것들 같다는 생각을 페이퍼를 쓰면서 지금은 조금 해봅니다.

 

 오늘은 오늘, 어제는 어제, 그리고 내일은 내일.

 매일 하루 하루 해가 짧아지고요, 하루도 참 짧습니다.

 그래도 좋은 일들은 더 많이 남아있지 않을까.

 올해의 남은 날들이 이제 매일 매일 적어지고 있으니까

 그만큼 남은 것들 안에 있을 확률은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추운 날이었어요. 내일은 조금 덜 추웠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지난 일요일 11월 29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후에 잠깐 밖에 나왔을 때, 바쁘게 걷다가 하늘을 보았는데, 하늘이 참 파랗고 예뻤어요. 가을 하늘처럼요. 차가운 날이라서 조금 시린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이 청명하다는 느낌이었어요. 작은 구름이 지나가는 것도 하얗고 부드러운 느낌처럼 느껴지지만, 요즘 날씨가 많이 차가워서 나무에는 가지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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