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2분, 바깥 기온은 22도 입니다. 조금 전에 해가 지고 나서는 공기가 차가워졌어요.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이 너무 일찍 찾아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저녁 시간이 8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던 시기가 있었는데, 얼마 전에는 그랬는데, 하다가 요즘엔 5시가 지나면 바람이 차가워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조금 있으면 저녁을 먹을 건데, 먹고 나면 한 9시쯤 되는 느낌이예요. 다른 건 없는데, 해가 진 다음의 시간이라는 것 때문에, 요즘 저녁을 일찍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어쩐지 하루가 빨리 지나가는 것만 같아요.

 

 저녁을 먹고 나서 책을 읽고, 하루 일을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겨울엔 해가 진 다음 시간에 책읽는 날이 많았는데, 아직은 그럴 시기는 아니지, 하면서 하루 시간을 다시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추석도 지나지 않았고,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진 것 같은데, 하면서 하루 기온을 보면, 아침엔 16도 까지 내려가서 무척 차갑고, 지금 기온은 낮 기온에서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어쩌면 실제 기온은 더 내려갔을지도 모르지만, 네이버의 날씨는 낮 기온과 비슷하게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밖에 나가면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9월의 날씨입니다.

 

 9월 초에는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조금 더 더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9월이니까 이제 가을이 되는 거겠지, 같은 그 때는 실감하지는 못하지만, 경험으로 그랬다는 것을 생각했는데, 그 주에 태풍이 다시 지나가면서 날씨는 다시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태풍이 지나고 완연히 가을이 된 것 같은데, 하나 더 해서, 해가 짧아지면서 낮에는 햇볕이 환한 편이어도 그 시간이 길지 않은 것 때문인지 매일 조금씩 기온이 내려가고 있어요.

 

 오늘도 긴급문자가 계속 오면서 확진자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외출하고 싶어도, 그 문자가 오면 조심하게 되는데, 우리 동에 확진자가 있으면 더 그렇습니다. 우리 동이든, 우리 구이든, 우리 시이든, 상관없이 조심하는 건 맞는데, 그러다보니,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운동량이 너무 줄었습니다. 한동안 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간식도 덜 먹어서 그건 좋았는데, 얼마전부터는 간식없는 오후가 싫어서 저녁을 먹기 전이면 조금씩 먹습니다. 많이 먹지 않지만, 어쩐지 오늘은 그러다 체중이 늘어나는 건 한 순간의 일이다, 같은 생각이 들어서, 과자 하나를 접시에서 덜었다가 다시 놓았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의 시간이 길거나, 저녁을 먹고 나서의 시간이 길거나, 그런 차이지만, 어느 시간을 잘 쓰는지, 어느 시간에 잘 쓸 수 있는 지 그런 것도 다르고, 해가 떠 있는 시간과 해가 진 시간의 느낌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요즘 느끼게 됩니다. 아직은 낮에는 반소매 옷을 가볍게 입을 수 있어서 좋은 시기이고, 덥지 않고, 눅눅하지도 않아서 좋은 시기인데, 왜 불만이 많은 것인지, 생각해보니, 그냥 여러 가지 답답하게 느끼는 것 중의 하나 인 것 같아요. 그런 기분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면 좋아하는 것을 합니다. 간식도 먹고, 책도 읽고, 그리고 방 정리를 하면서 오래된 물건들을 정리합니다. 가끔은 오래 쓰지 않는다고 정리하고 나면 그 다음주나 며칠 뒤에 쓸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정리된 공간 안에 있는 것은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을 주니까, 마음이 복잡하면 정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저녁을 먹고, 오늘은 일기를 쓰고 일찍 자야겠어, 그 전에 이런 것과 이런 것과 이런 것을 하자, 그런 것들을 메모해두면, 다 하지는 못해도, 다음 날에도 생각하게 되니까, 좋은 점이 있어요. 요즘에 메모도 잘 하지 않고, 일기도 잘 쓰지 않았는데, 조금씩 다시 쓰면서 정리하는 것을 연습해봅니다. 일단 글씨가 자신이 없어서 쓰지 않는 날도 있지만, 연습하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 것들은 여기에도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매일의 시간 역시 어느 날은 조금 잘 되고, 어느 날은 조금 마음에 들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조금 아쉽고,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오늘은 그런 아쉬움도 조금 있고, 남은 시간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내일도 그럴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은 메모를 해두려고요.

 

 쓰다보니 7시가 조금 지났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9월 17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참 전에 찍은 사진 같은데, 지난주 목요일이었어요.^^

우리집 다육식물입니다. 작은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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