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2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더운 일요일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밖에서 매미 소리가 크게 들려서 텔레비전의 볼륨이 올라가는 오후예요. 매미가 울 때마다 바람이 불면 시원한 느낌이 들 것 같은데, 오늘은 바람은 없고, 공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중입니다. 조금 전에 점심을 먹었더니 식탁에도 조금은 뜨거운 공기가 남아있는 것 같아요. 앞줄의 문장을 쓰고 아아, 안되겠어, 하는 마음으로 냉장고에서 얼음팩을 꺼내왔습니다. 발 아래 두면 금방 녹아서 며칠 전에 두 개 더 얼려두었는데, 꺼내면 금방 녹아서 교체합니다.

 

 멀티탭에 하나는 노트북의 전원을, 하나는 휴대전화의 충전을 해 두었더니, 선풍기를 추가할 자리가 없어요. 급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빼고 추가하는 것을 생각하다가, 창문 밖에서 바람이 조금 들어오는 것을 느낍니다. 아주 조금 들어와도 공기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많이 시원하거나 하지는 않은데, 답답한 느낌은 조금 적습니다. 선풍기를 가까이에 놓으면 시원하긴 한데, 그 때는 목이 아픈 날도 있긴 해요. 하지만 너무 더운 날이라면 얼음팩으로는 안되고, 선풍기로도 안되는 것이 요즘의 요름입니다.

 

 더운 날에는 가끔씩 얼음이 가득 들어간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생각이 납니다. 집에 커피가 없는 것도 아닌데, 지금 막 얼음을 넣고 카운터에서 주는 커피가 마시고 싶은 날이 있어요. 가끔은 그게 따뜻한 커피일 때도 있고, 다른 주스일 때도 있습니다. 그냥 밖에 나와 있는 것이 좋은 날도 있어요. 집에서는 따분한데, 가까운 집근처의 카페만 가도 기분전환이 되는 그런 효과입니다. 작년에는 너무 더운 날에는 가끔씩 또는 자주 갈 때가 있었지만,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어쩌다 커피를 사도 테이크아웃이었습니다.

 

1. 뉴스특보, 코로나19 확진자

 

 조금 전에 뉴스특보를 보았는데, 여전히 코로나19는 심각한 분위기입니다.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현재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예요. 일정의 기간을 잘 지나고 나면 줄어들 수 있지만, 어제 오늘 계속해서 확진자 소식을 긴급문자로 받습니다. 페이퍼 쓰기 전에 뉴스 찾아보았는데, 어제의 신규확진자는 397명, 그중 수도권이 297명, 비수도권이 100명으로, 계속 숫자가 증가하는 것이 걱정됩니다. 주말에는 집에서 가까운 가게들도 가지 않고 되도록 집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2.  태풍 바비, 경로

 

 페이퍼를 쓰기 전에 검색해보았는데, 태풍 바비가 경로가 계속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점 서해안으로 이동하는 걸까요. 우리 나라를 지나갈 것 같긴 한데, 뉴스가 올라온 시간마다 경로가 조금씩 달라지는 중인 것 같아요. 조금 전에 뉴스에서는 작년에 왔던 링링이 자막으로 지나갔는데, 링링은 지난 9월에 서해안으로 지나갈 때, 정말 무섭게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전에 왔던 위력이 큰 태풍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 이름과 자료화면만으로도 잊혀졌던 공포심이 되살아납니다. 이번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도 올여름 비로 인한 피해가 컸는데,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온다는 소식만으로도 걱정이 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바깥으로 나갈 일들이 줄어든 다음, 실내에서는 텔레비전 시청 시간,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좋다고 할 수는 없는데, 마음에 안 들지만, 요즘 그래요. 생각해보니 전에도 책을 읽는 시간보다 책을 사려고 찾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 것 같은 날도 있긴 했는데, 요즘은 그런 시간이 많이 늘었다는 거겠지요. 그만큼 다른 시간은 줄어듭니다.

 

 매일 필요한 시간들을 제외하고 나면 가용시간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는 말이 매일매일 실감납니다. 그 전에 휴대전화를 조금 멀리 두는 것도 좋겠지만, 잘 되지 않고 있어요. 많은 것들이 휴대전화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기본이 전화기이지만, 요즘은 전화보다는 인터넷을 더 많이 쓰는 단말기로 쓰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말이 되면 꼭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는 합니다. 다 읽지 못해서 그 다음 주말로 다시 이월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계획을 세울 때는 하나씩 생각하긴 해요.

 

 주말이 오기 전까지,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도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잠을 잘 자고 나니까,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느낌으로 조금 안정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아주 얇은 물 위의 피막이나 살얼음 같은 정도에 불과합니다. 가끔씩 마음이 복잡할 때는 단순해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모를 때와 비슷합니다. 어느 날에는 그래서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또 어느 날에는 아는 것부터 하나씩 해봅니단. 하지만 둘 다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마음이 급할 때는 돌아간다는 말이 어느 날부터는 다르게 들리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깐 중지하는 것이 더 나은 순간도 있다고 합니다. 방향이 다른데 계속 앞으로 간다면  돌아올 길이 더 멀어집니다. 그러니까 여러가지 생각은 그러한 여러 방향으로 가는 수많은 길들처럼 복잡해지지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 또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 지금 중요한 것, 그런 것들을 잘 찾으려고 합니다만, 잘 되지 않을 때에는 그런 것들을 알아도 잘 되지 않는데, 이번주는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인 지금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것들은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마도 기준이 달라진 거겠지요. 계속 수정하고 다르게 보고, 그래도 쉽게 답을 찾기에는 아직 본질적인 것을 찾지 못했다는 기분이 드는, 오늘은 그런 날이었습니다만, 그래도 금요일 저녁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날은 덥고, 매미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코로나19는 심각하지만, 그것 말고도 우리의 매일 매일은 복잡하고 별일 아닌 시시한 것들로도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가끔씩 생각합니다.

 

 어제는 습도가 높더니 오후에 비가 많이 왔어요.

 오늘은 밖에 날씨가 맑은 편이고 햇볕이 밝은 편입니다.

 자외선지수가 8로 매우 높음인데, 그래도 공기는 좋은 편이라고 하니까 창문을 거의 다 열었어요.

 페이퍼를 쓰기 시작할 때 발 아래 놓았던 얼음은 처음보다 조금 녹았습니다.

 조금 있으면 세 시가 되는데, 더 더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8월 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목련 나무는 여름이 되면서 잎이 많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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