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2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비는 오지 않지만 습도가 높고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것 같아요. 낮보다 저녁이 가까워지는데 그 때보다 덥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비가 많이 올 거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며칠 전에 비가 오기 시작할 때에도 그랬습니다. 습도가 높아지고 더워지는 느낌이.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걱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지금은 강원도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고 해요. 장마시기와 겹쳐서 비가 오는 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 비가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오늘도 텔레비전에서는 계속 피해현장이 나오고 있어요. 화면에서 탁한 물이 지나가는 것만 보아도 며칠 사이 있었던 피해가 컸다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비가 그렇게 많이 오면 안되는데, 앞으로 비가 더 올 것 같아서 걱정이예요.

 

 비는 오지않아도 흐린 날이었는데, 오후엔 그렇게 덥지 않았지만, 지금은 공기가 더워져갑니다. 어제는 이 시간에 비가 많이 내려서 바깥에 창문을 닫았는데, 밤이 되어서는 너무 더워서 다시 열었어요. 비가 더 올 것 같은데, 잠깐 잠깐 비가 오지 않으면 이렇게 덥습니다. 그런데 아직 기온이 30도가 되지 않아서 조금 이상했어요. 흐린 날이 되면 오후가 될 때까지도 자주 졸려서 오늘도 그건 참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덜 졸리지만, 밤에는 그만큼 잠이 덜 오는 것도 있어서 문제예요.

 

 날씨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조금 다른 이야기 해 볼게요. 올해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작년보다 페이퍼에 쓸 사진 찍기도 쉽지 않고, 또 이야기할 것들도 적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이전의 일기처럼 쓴 페이퍼 읽어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은 들었어요.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겠지, 그런 이유에서 비슷비슷한 것 같았거든요.

 

 작년에도 이 노트북의 키보드를 타닥타닥 소리내면서 썼고, 휴대전화도 같고, 비슷한 것들은 많이 있어요. 작년에 읽은 책과 올해 읽은 책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그건 새로 나온 신간을 읽기 때문이지 관심사는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작년에 입었던 티셔츠를 입고, 작년과 같은 공간에서 쓰는 페이퍼니까 작년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해.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는 많이 달라졌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비슷한 것들을 통해서, 비슷하지 않은 것들을 봅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어, 하고 말할 때 때로는 실은 많은 것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고, 정말 많이 달라졌어, 하면서 차이를 보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는 그럼에도 그렇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을 좋아했지만, 더이상 좋아하지 않게 되는 것. 또는 반대의 경우. 어쩌면 매일 비슷해보이지만, 달라지는 것은 있고요, 그리고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 날에는 다른 것보다 눈에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성장기에는 계속 자라기 때문에 이전에 입던 옷은 작아서 새로 사야하지만, 어느 시기부터는 유행이 달라져서 옷을 새로 삽니다. 어떤 것들은 달라지고, 어떤 것들은 달라지지 않지만, 하나하나 잘 알지는 못하면서 오늘 저녁을 살고 있습니다.

 

 가끔씩 밖에서 매미 소리가 들리고, 새소리도 들려요. 우리집 다육식물은 비를 피해서 안쪽으로 들어왔는데, 이렇게 덥고 습도높은 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햇볕이 잘 드는 쪽으로 두어야겠어요.

 

 오늘 페이퍼 쓰다보니 생각난건데, 매일 비슷하지만, 그래서 더 좋은 것들도 있어요.

 하루가 지나고 다시 내일이 또 새것처럼 온다는 것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늘 달라질 수 있을 기회가 또 생기는 거잖아요.

 하루에 모든 걸 다 바꾸지 않아도 되고, 중요한 것들 오늘 하고 내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늘 잊지만 오늘은 조금 생각났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페이퍼를 쓰기 전, 냉장고에서 시원한 옥수수수염차를 꺼냈습니다. 잠깐 테이블 위에 두었는데 페트병의 표면에 물방울이 생겨서 바로 넣었어요. 그리고 조금 마시고 옆에 두었더니 지금은 시원한 느낌이 거의 사라져서 30분 전보다 맛있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노란 도트프린트의 컵받침(티코스터)는 우리 소잉데이지 제품입니다. 테이블 옆에 두고 가끔 씁니다. 여름에 찬 음료를 많이 마시는 시기에 쓰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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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2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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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18: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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