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39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흐리지만, 기온이 상당히 높아요. 실내에 있는 온도계는 30도 가깝고, 더운 공기가 가득차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제주지역에는 비가 온다고 하니까, 남쪽 일부 지역에서는 어제보다 조금 기온이 내려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인해보니 서울도 30도가 넘는 날씨이고, 대구는 34도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더 기온이 높을 것 같습니다. 체감 기온이 더 높게 나오고 있거든요.

 

 작년에는 7월 초에 더운 날씨가 시작되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여름이 일찍 찾아온 것 같습니다. 5월에도 더운 날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온이 계속 높았던 것은 아니라서 잘 지냈는데, 6월은 장마도 일찍 시작한다는 것을 보면, 매년 돌아오는 계절이지만, 늘 같은 건 아니구나, 같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추운 날을 지나서 이제 조금 괜찮아, 하면 바로 더운 날이 되는 것만 같은데, 그 사이 그래도 좋은 시기가 조금 있긴 했었어요.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까, 그런 시기가 되었을 때는 지금 생각했던 것과 체감 기온이 달랐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 기온이 더 낮았을 시기에도 햇볕이 뜨겁다는  이야기 많이 했었어요.

 

 일년에 네번의 계절을 맞이하는 것은 익숙해질 때가 되면 새로운 것으로 계속해서 변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쉬울 때도 있지만, 폭염과 혹한의 시기를 생각하면 조금만 있으면 지나간다고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해요. 그래도 여름은 앞으로 8월이 지날 때까지는 계속 더운 날이 있고, 9월과 10월을 지나는 동안 낮에는 햇볕이 뜨겁고, 아침과 저녁에는 일교차가 큰 날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차가운 시기가 될 거예요. 그 전에 장마가 찾아오고, 습도 높은 시기를 지날 거고, 앞으로 그런 날들이 있다는 것을,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해봅니다.

 

 날씨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 조금 해볼게요. 전에는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다른 일들을 잘 했는데, 요즘은 그런 두 개 이상의 일들을 동시에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제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페이퍼를 썼는데, 뉴스를 보다가 페이퍼를 쓰다가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좋지 않았어요.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하다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를 집중해서 잘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요. 저녁이 되어서는 화면에 지나간 것들이 많아서인지, 조금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복잡한 생각을 한 건 아니고요,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다 시계를 보고, 아니지 할 일이 있었어, 하면서 끝났는데, 오늘도 페이퍼를 쓰려고 하니 어제의 일이 생각납니다.

 

 생각해보니까, 전에도 이런 시기는 있었던 것 같긴 해요. 하나만 하면 잘 되지 않아서 여러 가지를 같이 할 때가 더 나았을 때도 있었고, 또 반대로, 하나만 하는 것이 더 나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옆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할 수 없는 일이 있지만, 저녁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되니까, 어떤 일을 하는 것, 어떤 시기에 하는 것, 잘 하는 정도, 등등 여러가지 영향은 있는 것 같아요.

 

 한동안 메모를 하지 않아서 요즘 다시 메모하는 것을 귀찮아하고 있어요. 메모를 하는 건 중요해, 하면서도 이전처럼은 잘 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좋은 습관은 만들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유지하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은데, 아직은 그만큼의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요. 점점 글씨를 못 쓰는 것 때문이기도하고, 쓰는 것이 타이핑 속도보다 늦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럴 수록 잘 하지 못하는 것은 더 잘 하지 못하게 되니까 그런 것들 가끔은 귀찮은 기분이 들어요.

 

 오늘은 페이퍼를 다 쓰고 나면 간단하게 메모를 하고,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야겠어요. 5월부터 아이스크림을 사오는 날이 늘었어요. 그 때는 지금처럼 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햇볕이 뜨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집 정리를 하고 나면 더웠거든요. 한번에 몇 개씩 사오지만, 금방 사라집니다. 이틀 전에 샀던 아이스크림은 다 먹었고, 콘 하나는 남겨두었어요. 가끔은 아이스크림은 너무 달아서 좋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더운 날에 시원한 쥬스 한 잔이나, 커피 한잔, 또는 아이스크림 한 개 먹는 것도 잠시 쉬는 즐거움이 있어서 요즘 우리집 아이스크림 소비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요즘 아이스크림이 냉장고에 있는 것을 좋아하세요.^^

 

 매일 어떤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 어떤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열심히 사는 것을 좋아하던 시기도 있었고, 매일 매일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 부지런한 것들이 좋았던 때도 있었어요. 요즘은 어떻게 살고 있지? 어제 밤에 자기 전에는 그 생각이 들었는데, 졸려서 답은 못 찾았고, 오늘은 페이퍼를 쓰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야 하기 때문에 답을 미룹니다. 오늘 저녁엔 답을 정하지 않더라도 매일 매일 어떻게 살고, 어떤 시간을 살겠다는 것을 생각하는 건 좋은 것 같긴 해요.

 

 페이퍼 쓰다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지났네요.

 그 사이 바깥 풍경은 여전히 흐리고 어두운데, 창문을 열어두었더니 바깥의 소리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아요.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조금 선명하게 들리는 느낌 비슷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여기도 비가 올 지도 모르지만, 많이 눅눅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더운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남은 하루 시원하게 보내시고, 저녁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6월 2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 화요일이었는데, 그 날 오후도 오늘처럼 흐린 날이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덥지는 않았는데, 며칠 사이에 다른 날씨가 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 꽃들도 한 주 지나는 사이에 더워져서 사진을 찍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잊고 있었는데 5월이면 빨간색 꽃들이 피는 공원에서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는데, 아카시아 꽃이 활짝 필 시기에 지나가도 좋았을텐데, 하다가... 아니, 그 때도 더워서 그렇게 좋았을 것 같지 않아, 같은 현재 시점의 기분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0-06-11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6-11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