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1분, 바깥 기온은 17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바깥 날씨가 어제만큼 흐리지는 않습니다. 기온은 조금 더 높은 것 같은데, 실내에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네이버 날씨를 찾아보았더니 어제보다 1도 높고, 그리고 흐리다고 나옵니다. 구름이 두 개 떠 있는 그림이 오늘의 날씨인데, 어제보다는 조금 덜 어두워요. 어제는 비가 왔었고, 오늘은 흐린 날이라서 그런 것 같지만, 기온 차이는 크지 않은데, 오늘 실내는 조금 더 공기가 데워진 느낌이 있습니다. 아직은 더운 날이 오지 않아서 실내에 있으면 서늘하거나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지면이 데워지고 공기도 뜨거워지는 시기가 가까워지는 것을 오늘은 생각하게 됩니다.

 

 4월말의 부처님오신 날부터 시작해서 5월 5일 어린이날이 있는 황금연휴가 5월 시작이었어요. 벌써 보름 전의 일입니다. 근데 한참 전의 일 같으면서, 그리고 얼마 전의 일 같다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기억의 거리감이 있어요. 4월은 그보다 조금 더 오래된 것 같은데, 그것 역시 생각이 잘 나는 건 바로 어제의 일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가서 잊어버린 것들은 그런 것들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는 것들이 많을 거예요. 개인이 생각하는 기억력이 좋다는 정도에 따라서 더 많이 기억하고, 조금 적게 기억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을 다 기억하기에는 머리 안의 기억용량이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 다음 부터는 중요한 것만이라도 기억하면 되지, 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만, 대신 새로운 것들을 잘 배우고 적응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조금 더 생겼습니다.

 

 주말이 되니 정리하지 않은 집 때문에 엄마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고 있어요. 오늘은 오전부터 사소한 일로도 옆 사람을 화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옆 사람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 즈음 되면, 이전 사람의 스트레스가 조금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그런지 잘 모르지만, 좋지 않은 기분을 전가하는 건 서로 좋은 일이 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생활방역으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있기 떄문에 조심해야 할 것들도 많고요. 처음에는 코로나19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터는 생각해야 할 여러 가지가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달라진 많은 것들로 인해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어려운 점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지 않습니다. 걱정과 불안과 같은 감정은 그래서 더 찾아오는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이 들 때에는 그런 것들을 잘 지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그리고 잠시 그 일은 잊습니다. 계속 생각하는 것 또는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실용적인 것이 아닌 것 같아서요. 그대신 지금 하고 싶은 일들, 지금 해야 할 일들, 그리고 꼭 챙겨야 하는 일들을 더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 때에는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 건 효과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어제 밤에는 그랬습니다.

 

 날씨가 따뜻한 오후인데, 이웃집에서도 공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가끔 큰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우리 집에서도 오늘은 벽에 못을 박을 일이 하나 있는데, 주말 오전에는 시끄러우면 안되니까 필요하다면 오후에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밀린 정리들을 조금 더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한동안 너무 할일이 많아서 이번 주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마음도 아주 큽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각 가정의 재난지원금 신청을 시작했습니다. 주말이 되면 마스크 주5일이 그랬던 것처럼 요일제한이 없어서인지 오늘도 지원금 관련 카드사의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3월 29일 주소지 기준이라서 이후에 주거이전한 분들은 한 번 변경 가능하다는 내용이 오늘 뉴스에서 나왔어요. 다음주에는 지역화폐와 같은 다른 방식의 신청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잊지 마시고 잘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도 많이 바쁘셨지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5월 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이었어요. 그 날 햇볕이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비가 온다거나 흐린 날이 많습니다. 지나오면서 도로의 화단에 핀 꽃들도, 나뭇잎들도 아직 진한 초록색이 되기 전의 연한 초록 느낌이 남아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그 때의 생각이 조금 났습니다. 아직은 초여름이 아니라, 봄일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이 오늘은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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