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40분, 바깥 기온은 영하 5도 입니다. 오늘도 차가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요.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추운 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낮에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도 서울 지역은 한낮 최고 기온이 영하 3도 였습니다. 서울에 가까이 있지만, 여긴 서울보다는 조금 더 추운 곳인데, 낮 기온이 여기도 그만큼 영하의 기온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로 표시된 우리 나라 지도를 보면서 멀리 남쪽은 조금 다를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지역도 가보면 차가운 날씨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입춘을 지나고 봄에 가까워지는 시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겨울이 돌아온 것만 같은 날이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지금도 네이버 날씨를 찾아보니까 현재 기온은 영하 5도라고 나오지만 체감기온은 거의 영하 10도에 가깝다고 나옵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4도나 높다고 하니까, 어제밤은 정말 차가운 날이었을거예요.

 

 날씨가 추우면 조금 더 따뜻하게 입으면 되겠지만, 추운 날에는 실내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매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뉴스와 인터넷 속보를 보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는 것도 조금 더 적어졌습니다. 주말이면 영화관도 가고 싶고, 대형서점에도 가고 싶지만, 매일 듣는 뉴스 떄문인지, 아니면 추운 날씨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따뜻한 실내에 있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래도 귀찮고 나가기 싫지만 가끔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식빵을 사러 가기도 하고, 마트에 가기도 합니다만, 그런 것들도 조금 줄었습니다.

 

 오늘도 뉴스를 보면, 가장 처음에 나오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 관련 뉴스입니다. 오늘도 확진자가 늘었고, 1월부터 시작된 확진자 중에는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아울렛의 이름이 나오고, 홈쇼핑 회사는 며칠 휴무에 들어갔고, 그런 뉴스들을 봅니다. 매일 보면 처음 볼 때보다는 낯선 느낌이 덜하지만, 아직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게으름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페이퍼에 쓸 사진이 거의 남지 않을 시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찾아보니까, 지난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마트에 가서 찍었던 커다란 귤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 날 실물은 꽤 예뻤지만 사진은 그냥 그랬던, 그래서 휴대전화에 남아있었던 그 사진이 오늘은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별 것 아니지만, 가끔은 아주 작은 것들도 아, 다행이다,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은 그런 순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게 좋을 수도 있지만, 가끔은 그럴 필요까지야, 같은 기분이 드는, 두 가지의 엇갈린 마음이 되지만,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좋은 방향이 아닐까 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타닥거리면서 페이퍼를 쓰고 있으려니, 지금 이 순간의 많은 것에 감사하고 싶어집니다. 따뜻하고 조용한 공간이 있다는 것, 그리고 타닥거리고 쓸 것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쓸 이야기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읽어주는 누군가도 있다는 그런 것들이,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이. 그렇게 있었고, 있었지만 그런 것들보다 더 좋은 것들이 필요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동안에는 지금 있는 많은 것들은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가끔은 좋아했던 것들이 달라지고, 만나고 아는 사람들이 달라지고, 매일 하는 일들이 달라집니다. 그럴 때, 너무 바쁘면 잘 모릅니다만, 가끔은 이전과 현재를 생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전이 좋았고, 이전으로 돌아가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고, 그만큼 지금 순간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적도 있었어요.

 

 그 때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만족감이 덜 했을지도 모르지만, 생각해보면 어느 순간 어느 순간도 늘 좋은 순간이었고, 늘 감사한 순간이었을 거다, 같은 그럼 마음이 드는 날은 많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면 그 순간에서 안주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더 잘 해야 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앞으로 가야 하고,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그 떄는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많이 게을러져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지금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잘 하는 것, 지금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은 하고 싶지만, 다 잘 해야 한다거나, 부족한 것들은 꼭 채워야한다는 것과는 조금씩 더 멀어져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더 잘하지도,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마음이 달라지는 것은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보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같은 잘 모르지만 달라지는 것들에 대한 낯선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달라지듯이, 또 언제든 다음에도 어떤 것들은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것도 생각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2월의 목요일입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1월 1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마트에 갔는데, 오렌지만큼 크고 예쁜 색의 귤이 있었어요. 가격은 오렌지보다 더 비쌌습니다. 전에 본 것은 조금 작은 크기였는데, 이렇게 큰 것도 있구나, 하면서 그날은 살 것들이 많아서 이 귤은 사지 않았는데, 사진에 나온 것보다 실물이 더 예쁜 색이었어요. 사진에서는 광택이 많이 보이지만, 매끈하기는 해도 이렇지는 않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마도 과일 바로 위에 있던 조명이 환한 편이라서 그런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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