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37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 입니다. 차가워지는 저녁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부터 차가워지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차갑습니다. 지금은 어제와 비슷한 영하 1도인데, 체감기온이 영하 7도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낮에는 눈과 비가 내렸고,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차가운 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저녁 시간이예요.

 

 오늘은 입춘입니다. 봄의 시작이라고 하기에는 입춘 시기에는 조금 추웠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 어제도 했지만, 오늘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추운 날이었습니다. 조금 전에 스피커로 안내 방송을 들었습니다. 날씨가 차가우니까 동파될 수 있으므로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1월에 추운 날이 적었기 때문에 2월에 추운 날이 올 수 있을 것 같긴 했지만, 그게 오늘이거나 내일일 때에는 앗, 너무 추워,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갑자기 월요일에 미루었던 일들을 오늘 할 걸, 하는 생각을 하다가, 아니지 오늘도 추웠어, 하면서 내일로 미루고 싶은 것들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하나둘 밀리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남은 시간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급해지고요, 조금 덜 밀리고 싶은 마음이 됩니다만, 가끔은 밀리고 싶지 않아도 밀리는 것들이 많아지는 때도 있고, 반대로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아도 밀리는 것이 없는 때도 있으니까, 가끔은 늘 부지런하지 않은 날들의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이유가 될 때도 있습니다.

 

 오늘 낮에 점심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았습니다. 뉴스특보였는데, 오늘도 신종 코로나 관련 뉴스였습니다. 확진자가 한 명 더 늘었다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중국이 아닌 태국 여행을 한 사람이었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도 세세히 다 기억하지는 못하는 요즘이고, 그리고 점심을 먹는 도중이라서 자세히 보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오후에는 요즘 마스크가 품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에 있는 마스크가 아직은 있지만 많이 남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후에 눈이 내릴 때 휴대전화를 보았는데, 날씨가 소나기가 오는 것처럼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비는 아니고 눈이 내렸던 것 같은데, 조금 뒤에는 이어서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날씨는 차가워지고 흐린 밤을 지나고 있습니다. 내일은 맑은 날일 수도 있고, 오늘처럼 흐린 날이 될 수도 있지만, 추운 날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차가워지는 저녁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지난해 10월 2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일요일 저녁이었고,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가게 앞에 있는 사과나무 처럼 보이는 화분이 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은 조금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저녁이었고, 해가 일찍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날 저녁에 먹었던 음식과 가게도 생각납니다. 일요일이었던 것, 저녁이었던 것도 기억하지만, 그게 며칠이었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만큼의 시간이 지나왔습니다. 그 때로부터 거의 백일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 날짜는 대충 가을 차가워지는 시기로 기억하고, 그 날 있었던 다른 일들은 그보다 조금 더 기억하는 시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잘 잊어가면서 살지만, 가끔은 조금 더 기억나는 것들이 있다는,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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