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41분, 바깥 기온은 1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그렇게 추운 날 같지는 않고, 미세먼지는 많은 날 같은데, 저녁이 되어서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바깥이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시간이니까요. 저녁 먹을 시간에 잠깐 창문을 열었더니 바람이 차가웠어요. 많이 춥지는 않아도 따뜻한 실내에 들어오는 바람은 차가울 수 밖에요. 바깥에 서 있으면 어떨지 모릅니다만, 요즘 그렇게 추운 날은 아닌 것 같아요. 영상이니까요.

 

 주말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1월이 되고 잠깐 지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중순이 되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살다보니 어딘가에 이르렀다는 말이 생각나는, 그러니까 조금은 가야할 방향을 잘 찾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방향을 모르고 계속 전속력으로 달리면 어딘가로 도착하기는 하겠지만, 운이 나쁘면 그만큼 다시 돌아와야 해요. 그러면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지요. 아, 그런 건 싫은데, 하면서도 처음 가는 길처럼 올해를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년도에도 그랬던 것 같아요. 해가 바뀌고 비슷한 계절을 지나가는 순환하는 것들은 비슷하지만, 어떤 점이 비슷했고, 어떤 점은 비슷하지 않았는지, 그런 것들이 잘 보이는 때도 있고, 잘 보이지 않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오늘 오전에는 그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살다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들면, 아 그런가, 그런 것들을 한번쯤 생각하다가 낯설어서 다시 생각하는 서랍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그런 것들이 생각나면 그 서랍을 찾는 대신 비슷한 내용을 적어서 다시 그 서랍에 넣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비슷하고 반복되는데, 때로는 비슷한 것도 모르는 그런 것들. 일기를 쓰면 그런 것들이 좋아질까요. 하다가, 아니지. 일기를 다시 읽어보면 좋아지겠지, 같은. 오늘은 조금 다른 길로 가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이 시작될 때에는 주말에는 지난번에 샀던 책을 읽고, 정리를 하고, 간단한 계획을 세우고, 그런 것들이 있었지만, 주말이 끝나가는 지금은 그런 것들은 잘 모르겠고, 저녁이 되고 일요일이 끝났다는 생각만 남은 것 같아요. 가끔은 이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들이 중요한 시점에 이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고요. 그렇지만 아직 답을 잘 모르겠다고 생각될 때는 다시 서랍 속으로, 그리고 다음 장의 페이지로 그렇게 관심사를 바꾸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1월은 많이 지나갔네요. 달력을 보면서 한 주 지나간 것이 금방이면서 아주 오래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가지 서로 어울리지 않지만 동시에 그런 생각이 찾아옵니다. 이번주에는 이런 이런 것들을 하고 싶어요, 하고 적어두는 것을 해봐야겠어요. 적어두지 않으니, 많은 것들이 다음주에도 비슷한 것만 같아서요. 올해의 계획 중에 일기 쓰기를 넣었지만, 일기가 아니어도 그런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가는 메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바람이 차가운 저녁시간입니다.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사과가 바로 위 조명이 환해서 조금 밝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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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08: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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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1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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