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33분, 바깥기온은 1도 입니다. 점점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 같은 오후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도 조금씩 차가워지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더 내려갑니다. 한 시간만 지나도 해가 지는데, 그 때부터는 더 많이 추울 것 같은 날씨예요. 생각해보니 며칠 전 소한도 지났고, 소한에서 대한 시기 사이가 가장 춥다고 하니까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이긴 합니다만, 그런 것들은 금방 생각나지 않지만, 어제보다 조금 더 차갑다는 것은 얼굴에 와 닿는 추위니까 더 가깝게 느끼는 것 같아요.

 

 날씨가 차가운 날에는 마스크 하나만 쓰고 있어도 조금 나은데, 주머니 안에 마스크가 있으면, 가끔은 어제 잠깐 썼던 것이라도 있으면 마음 속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것들 없으면 편의점에 가서 살 수도 있지만, 가끔은 바로 지금 있다는 것에 안도하는 것 같아요. 그것이 아주 중요한 것이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매일 일어나는 일들은 비슷비슷하고, 크게 중요한 것들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아요. 그게 지루한 사람도 있겠지만, 매일 그런 일들을 만난다면 너무 지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그렇지만, 또 다른 날도 생길 테니까, 그냥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야 될 것 같아요. 매일 중요한 순간을 지난다는 것은 인생의 시간 중에서 특별한 순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늘 그런 순간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도 그런 순간이 없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게 사회적인 성공일 수도 있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도 있고, 그리고 인간관계의 문제일 때도 있고, 금전적인 일들도 있겠지요.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지만, 같은 시대에 같은 사회에 살고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에는 비슷한 것들도 있을 거예요. 어느 날에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 때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기준들은 늘 현재의 마음과 이어져있는 것 같아요. 어느 날의 좋은 것들, 어느 날의 좋아했던 것들은 계속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지금은 가끔 생각합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짧은 시간을 걸어왔어요. 그래도 낮이고 영상입니다만 바람이 차가웠습니다. 높지 않은 작은 담 옆을 걸어오면서, 익숙한 길의 익숙해진 것들이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바람은 차갑지만, 기분이 그럴 수도 있나? 하는 낯선 느낌이 들었지만, 새로운 것이 아니라 매일 보던 것들이 늘 그대로 있다는 것이 주는 안정감 같은 느끼에 가까웠어요.

 

 겨울은 중간쯤 왔을까요. 아직 추운 날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던 아주머니와 오늘 날씨가 차갑다는 이야기를 짧게 나누었어요. 그래도 올해는 별로 춥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로 끝났고요.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짧은 시간 동안에 날씨 이야기이긴 하지만 서로 한두 번 오고 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시간은 그렇게 짧은 느낌은 또 아니더라구요. 그 생각을 하니까 조금 이상해졌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차가우니까, 내일은 더 추울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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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 1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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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 13: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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