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1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비오는 저녁이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엔 비가 왔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아마 조금씩 비가 계속 내리는 중일 것 같아요. 날씨에 비가 오는 것으로 표시가 되고 있거든요. 바깥에 빗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닐거예요. 그래도 오후에 비가 와서 저녁이 되니 조금 더 차갑고 축축했습니다. 비가 더 많이 내렸다면, 그러니까 옷이 젖을 정도였다면 조금 더 차가웠을 것 같아요.

 

 오늘은 소한입니다. 겨울엔 이 시기가 제일 춥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비가 오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차갑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비 오기 전보다는 조금 더 차가운 느낌도 있습니다. 기온은 낮지 않지만 비 때문이겠지요. 아침에는 영하로 내려가지만, 지금은 그래도 영상입니다. 많이 추운 날은 아니라서 올해는 두꺼운 옷을 몇 번 입지 않았습니다.

 

 창문을 닫고 조용한 밤엔 책을 읽으면 좋겠지만, 저녁을 먹고 조금 있으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네요. 저녁을 일찍 먹었는데, 그 사이 뭘 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별로 생각나는 건 없고, 저녁 먹고, 조금 인터넷 검색을 했던 것이 있었어요. 역시 그렇네요. 스마트폰을 몇 번 검색하거나 하면 시간이 무척 잘 갑니다. 책을 읽을 때에도 그렇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별로 어렵지 않은 어떤 것들은 시간이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까지 며칠동안, 휴대전화로 간단한 게임을 했더니 그건 시간이 더 많이 지나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부터는 거의 하지 않으려고요. 매일 24시간이 시작될 때에는 많은 것 같지만,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익숙해진 것들을 잘 바꾸지 못합니다. 5분씩 10분씩 작은 시간을 줄이면 나중에는 꽤 많은 시간이 된다는 건 아는데, 그게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 것들 같아요. 크게 어려운 일만 잘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많은 것들이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으로 달라지는 건 처음부터 잘 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는 저녁에 일기 대신 메모를 조금 길게 썼는데,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머릿 속에 있을 때는 정리가 잘 되지 않았지만, 종이 위에 쓰여진 것들은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았습니다. 가끔은 이야기를 하면서, 메모를 하면서 머릿 속에 있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다시 보게 됩니다. 페이퍼로 쓴 잡담 역시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면 아, 그 때는 그랬구나,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올해는 메모라거나 일기라거나 그런 것들을 잘 쓰자, 그런 마음이 잠깐 들었습니다만, 며칠 지나고 나면 또 다시 그런 것들을 귀찮아 하는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저녁을 먹고, 별 생각없이 쓰는 시간들을 조금 줄이고, 매일 그날 꼭 필요한 것들을 하고. 그런 단순한 목표를 세웁니다. 일기를 쓰고, 너무 늦지 않게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고, 그런 것들. 단순하지만 매일 모두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아서 매일 한두 개는 성공하지 못하는 그런 목표들. 올해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싶습니다. 매일 수많은 후회를 남기지만, 그래도 달라지고 싶습니다. 그 후회를 하는 것이 너무 아프기 때문에,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오늘과 내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감사보다는 불평이 더 많긴 합니다, 아직은 그렇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비오는 소한입니다.

 몇년전처럼 심하게 춥지는 않아도 요즘 감기 걸린 분들 많으시다고 합니다.

 독감도 유행중이라고 해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10월 1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해가 진 다음엔 초가 더 밝게 빛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누군가 소원을 담았을 것 같은데, 그리고 각자의 소원에는 얼마나 더 가까워지고 있는지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