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09분, 바깥 기온은 1도 입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차가운 저녁인 것 같아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까지는 따뜻했지만, 다시 기온이 내려가는 모양입니다. 낮에 밖에 나왔을 때, 공기가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날씨를 찾아보니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영상입니다만, 오늘 밤에 그리고 내일 새벽을 지나면서 기온이 더 많이 내려갈 수도 있을거예요. 며칠 따뜻했지만, 오래 지속될 수 없는 초겨울입니다. 조금 따뜻한 날이 좋지만, 가끔씩 차가운 날이 돌아옵니다.

 

 차가운 날씨가 되어도 실내는 따뜻합니다. 그래서 잘 모르고 지낼 수 있어요. 하지만 밖에 나오면 체감하는 차가움이 다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적다는 차이를 알게 됩니다. 오늘은 햇볕은 그대로 밝은 편이었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영하는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그만큼 지난 이틀동안 따뜻한 날이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도 되는 날씨라면 괜찮지만, 오늘보다 더 추운 날에는 밖에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 때는 조금 지루하고 활력이 없는 느낌이 들거나, 어쩐지 운동부족을 생각하게 되는데, 아직은 그럴 정도로 차갑지는 않은 날이지만, 그래도 차갑다고 느낄 날이 12월에도 있긴 했습니다.

 

 가끔 그럴 때가 있는데, 오늘은 가끔 그런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문자가 온 것을 보고, 아 오늘 정수기의 방문점검이 있겠다 생각했는데, 겨우 시간을 맞춰서 돌아와서 시계를 보면서 기다리다 알게 됩니다. 그건 내일이네요. 오후 3시 반에만 있다고 생각했던 성당의 행사는 오후에만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건 저녁에 해도 되고, 내일 할 일이고, 그런 것들이었지만, 마음이 급해지니까, 모두 오후 3시에 일어날 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급해지면 크고 작은 실수를 하게 되는 이유라는 건, 눈에 잘 보이지 않고, 평소처럼 생각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 같더라구요. 그런 것들이 사소한 실수만큼 작은 일에 그친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작은 부주의로 인해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매일 잘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실수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당연히 그런 것? 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앗, 하는 당황스러움을 주기도 합니다. 바빴지만, 실은 소득없는 날이었습니다.

 

 별일 아니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날도 있고, 망설임이 계속되어서 사소한 것들조차도 결정하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에는 그보다 훨씬 중요하고 심각할 일들을 한번에 결정해버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생각을 많이 하고 좋은 선택을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고, 또 어느 때에는 단순하게 보고 결정하지만 결과가 좋을 때도 있어요. 운이 좋은 것일수도 있고, 그날의 컨디션이 좋을 수도 있지만, 오래 고민하고 결정한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조금은 결정하는데에도 제한시간 같은 것들을 만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은 평소에는 잊고 살지만, 연말이 되니, 잊었거나 미루어두었던 것들이 잠깐 잠깐 생각나는 기분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도 해가 빨리 지고 저녁이 되어서 바깥은 어둡고 가로등이 동그란 빛을 내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그렇게 밝은 것 같지 않지만, 그런 것들이 있으면 덜 차갑다는 느낌이 듭니다. 상가 앞을 지나갈 떄에는 안쪽에서 비치는 밝은 빛이 어둡거나 춥다는 느낌을 적게 들게 합니다. 가끔은 카페 같은 곳을 지날 때에는 저녁에 늦은 시간이라서 참기는 하지만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은 기분도 들고요. 커피가 주는 따뜻함과 카페의 따뜻한 공기, 그리고 기분 좋은 음악 같은 것들이 생각납니다. 겨울은 차갑지만 그런 것들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9월 22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 태풍이 왔었고, 뉴스에 전날부터 나와서 많이 추울 것 같은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추울 시기는 아닐 것 같지만, 그래도 그 떄는 그랬습니다. 올해 9월에는 태풍이 두 번이나 왔는데, 아마도 두번째 태풍이 온 시기였을 거예요. 첫번째 태풍이 큰 피해를 남기고 무서운 바람 소리와 함께 지나갔기 때문에, 두번째의 소식 역시 걱정스럽게 느껴졌지만,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 오는 정도로 큰 피해없이 지나갔어요. 하지만 다른 지역에는 이 태풍도 피해를 남겼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많이 멀어져서, 9월이라면 가을이라고 해도 여름에 가까운 시기같은데, 그 때는 그 때의 느낌으로 체감하는 매일의 기온이 차가워진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찍던 날, 사진속에서 빛나는 빨간 숯의 열기를 따뜻하게 기억합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12-18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8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8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8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