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0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하루종일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구름이 가득해서 오후에도 회색빛의 느낌이었습니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한낮에도 실내가 어두워서 졸리는 기분이 자주 찾아오는데, 오늘은 실내는 조금 더 어두웠지만, 바깥은 그보다는 조금 더 밝았던 것 같았어요. 그래도 흐린 날이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조금 더 일찍 저녁이 찾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건 오늘도 비슷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덜 추웠어요. 바깥에 나왔을 때, 어제는 앗, 차가워 같은 느낌의 공기였다면,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데?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다들 따뜻하게 입고 다닙니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롱패딩을 교복처럼 입고 있어요. 가끔은 하얀색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검은색입니다. 어제 한 번 꺼내보기는 했지만, 아직은 이 옷을 입을 때는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 넣어두었는데, 머지않아 입게 될 것 같아요. 아직 여기는 눈도 오지 않았고, 비도 그렇게 많이 오는 편은 아닌데, 겨울이 그래도 이미 와 버린 것같은 며칠을 지나고 보니, 따뜻하게 입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녁을 조금 늦게 먹었더니, 저녁먹는 도중에 8시 뉴스가 시작되었고, 대충 보다가 잠깐 지나서 보니 9시가 넘었네요. 일찍 저녁이 되다보니, 어느 날에는 조금 일찍 저녁을 먹기도 하지만, 가끔은 오늘처럼 늦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녁 시간은 길어지고 밤은 조금 더 짧아집니다. 같은 시간을 나누어서 어느 시간은 낮, 어느 시간은 저녁, 어느 시간은 밤, 또 어느 시간은 새벽이 되는데, 계절이 달라지는 것에 맞추어 그런 것들도 많이 달라지네요.

 

 요즘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바깥이 어둡습니다. 여름에는 덥다고 하면서도 낮이 긴 계절을 좋아했는데, 매일 밤이 긴 시간을 지나고 있어요. 낮의 시간은 무척 짧아서 잠깐 잠깐 지나고 나면 다시 밤의 시간이 됩니다. 하지만 시계를 보면 5시 정도 라서 요즘은 밤 보다는 저녁이 길어졌다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똑같이 어둡지만 밤 9시를 지나고 나면 그 때부터는 저녁보다는 밤 같은데, 여름 밤은 창문을 열어놓고 살았지만, 지금은 창문을 닫고 조용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 소소한 차이가 찾아보면 많은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다 생각하기에는 오늘 하루가 매일 매일  바쁜 것 같습니다.

 

 가끔씩 좋았던 것과 아쉬운 것들을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지나간 일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생각나네요. 잊고 있었지만 익숙해진 습관 같은 것처럼 잊어도 가끔은 돌아오는 것 같은 기분. 어쩌면 계절이 바뀌고 계속 순환하는 것들 역시 나이테를 남기는 것처럼 비슷한 순간을 비슷한 방향으로 도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자리를 지날 때에는 오래전의 일들도 생각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

 

 오후에 야쿠르트를 사면서 여사님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이 되니 차가워지는 것 같다는 말에 그래도 오늘은 훨씬 따뜻한 편이라는 답이 돌아왔어요. 차갑지만 따뜻한 오후였다는 것을 들으니, 오늘은 조금 덜 추웠구나, 하는 것으로 오늘을 기록하게 됩니다. 조금 전에 페이퍼를 쓰려고 보니, 기온도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높았어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엔  이런 작은 국화가 제일 많이 보여요. 가끔은 보랏빛의 국화도 있지만, 그래도 노란색과 하얀색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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