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2분, 바깥 기온은 1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오후에는 날씨가 그래도 좋은 편이었는데, 저녁이 되니 공기가 차가워집니다. 어제보다 4도 가까이 낮다고 하니까, 어쩌면 내일 아침은 많이 차가울 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10월도 거의 끝나가고요, 이번 주말이 마지막입니다. 9월이 끝나갈 때, 벌써 9월이 끝나가네요, 하는 기분이었는데, 10월은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어요.

 

 그러는 사이에 바깥의 풍경도 달라졌고, 옷차림도 달라졌고,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은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낮이 되면 따뜻한 햇볕이 있고, 반팔은 아니지만 낮에는 따뜻해서 두껍지 않은 옷을 입을 수 있는 시기예요. 하지만 다음주가 되면 그런 것들도 달라지고, 조금씩 겨울에 가까워지는 옷들이 조금 더 많이 보이겠지요. 지금도 아침엔 기온이 낮고, 공기도 차갑고, 매일 일교차가 커지고, 그리고 조금씩 기온이 하강하는 중입니다. 지난주에는 이번주보다 조금 더 따뜻했고, 그 전에는 조금 더 따뜻했겠지만, 기억 속의 날씨는 지난주나 이번주나 비슷합니다. 바람이 불면 차갑고, 햇볕이 좋으면 어느 날엔가는 뜨거운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하는. 생각해보니 좋은 날씨였네요.^^

 

 이번주부터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지난주만 해도 좋은 날씨였는데, 계절이 달라지는 건 세세한 많은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언제 그렇게 되었지? 싶을만큼 일찍 찾아오는 저녁처럼 매일 잘 모르지만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그러는 사이 금요일이구요.^^;

 

 10월 12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집 다육식물인데, 하얀 꽃이 피었어요. 다육식물은 조금씩 꽃피는 시기가 달라서 이른 봄에 피는 꽃들도 있지만, 가을이 되어서 피는 꽃도 있습니다. 작은 꽃이 피지만 오래 가고, 향기는 진하지 않은 편이예요. 질 모르고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어느 날 꽃이 피었다는 걸 보고,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지금은 꽃이 있긴 하지만, 이 때만큼 예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1. 매일매일, 오늘은 금요일

 

 이번주에는 월요일에 페이퍼를 쓰고, 어쩌다보니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아직 팔이 문제예요. 아주 많이 아프면 병원에 가겠지만, 그 정도는 아닌데, 여전히 불편합니다. 심각하게 아픈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불편한 순간에는 아쉬워요.^^; 그리고 더 아쉬운 것이 생겼는데,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어쩐지 팔 때문에, 하면서 미루게 되는 건 더 불편하고 아쉽습니다.

 

 하지만 금요일이 되어서 다시 생각해보니, 아쉬운 점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무엇무엇 때문에 할 수 없어, 하고 생각했던 것들 중에는 꼭 그러지 않아도 될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서요. 그러니까 하나에서 시작해서 그 하나는 둘이, 둘은 넷이 되는 것 같은, 이어지는 아쉬운 것들입니다. 아마도 팔이 좋아지고 나면 그런 것들은 다시 넷에서 둘로, 둘에서 하나로 줄어들기를 바라지만, 일단 생긴 것들은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점이 조금씩 마음에 걸립니다. 뭐든 팔 때문에, 하면서 미루다보니, 이번주는 엉망이었구나, 하다가, 지난주도 엉망이었네, 같은 느낌이었어요. 빨리 나았으면 좋겠는데, 뭐든 정해진 시간이라는 것이 있긴 합니다.^^;

 

 가끔씩 너도 성격이 무척 급하구나,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번달에도 그런 일이 있었네요. 부지런하지는 않은데도 성격이 급할 수는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생각을 하면서 방안을 둘러보니 방을 좀 치워야겠어요.;;

 

 이번주는 시작하면서 어느 새 금요일이 된 것 같아요. 매일매일 페이퍼를 쓰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느 시기엔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이번주에도 있었을 것 같은데, 갑자기 생각하면 이런 일들과 이런 일들이 있었어, 하고 중요한 몇 가지만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 일들이 이번주의 전부는 아닐 거고, 더 많은 일들을 늘 하던 것처럼 했겠지만, 그런 것들까지 세세하게 기억하지는 않는 거라서, 어느 시간에는 조금 더 단조롭고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고, 또 어느 시기는 조금 더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느 순간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쉬웠고, 또 어느 순간에는 열심히 살았는데 열심히 산 것 같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그 순간에는 늘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지나온 지금은 그 때 알지 못했던 결과에 해당되는 시간을 살고 있어서 조금 더 높은 기준을 설정하게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것이 좋았던 건 아니고, 가끔은 설렁설렁 대충대충 살았는데 좋았던 때도 있어요. 그 때는 중요하다고 생각했겠지만, 나중에 기억나지 않는 일들도 많을 것 같고요. 어느 날에는 그게 그렇게 심각한 문제 같더니, 다음 날이 되면서 잊어버린 일들도 있어요.

 

 매일 매일의 일들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일들이 우리의 매일 매일을, 순간 순간을 채우고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기억해서 그런 것들이 좋았어, 하는 것들도 좋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 같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늘 만나는 한 순간 순간을 기쁘고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 되는 것도 가끔은 아주 중요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번주도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기분 좋은 금요일 밤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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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서재의 마태우스님(서민 교수님)께서 얼마 전 새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서재 이벤트로 신간을 보내주셔서, 오늘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윤지오 사기극과 그 공범들>이라는 제목이며, 올해 초 <13번째 증언>이라는 책을 출간한 윤지오 씨에 대한 내용입니다. 

 

 새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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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2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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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2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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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22: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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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22: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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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7 10: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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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17: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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