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3분, 바깥 기온은 29도 입니다. 오후가 되면서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전보다는 오후가 되면서 햇볕이 조금 더 밝고 더운 느낌이 들지만, 실내에 있으면 어제보다는 더운 느낌이 덜해요. 어제는 비가 와서 기온은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습도가 높았고, 오늘은 습도는 어제보다 조금 나은 것 같은데, 오후가 되니 햇볕이 뜨거워서 바깥은 덥습니다. 그래도 바람이 시원한 느낌이 있어요.

 

 조금 전에 뉴스의 기상정보를 보았습니다. 오늘은 남쪽지역이 더웠다는 것 같아요. 30도 정도 되지만, 햇볕이 뜨거워서 바깥에 나가면 금방 옷이 눅눅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얼굴에는 땀이 나고요. 양산을 써도 더위는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바깥에 나가는 건 해가 진 다음에 가고 싶은 건 오늘도 비슷합니다.

 

 8월 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도 더웠지만, 오늘은 그 날만큼 덥지는 않지만, 바깥의 식물들은 비슷한 모양이예요. 더위에 축 늘어진 것 같은데도 그래도 싱싱한 느낌이 드는 초록색 덕분에 덜 지쳐보입니다. 그래도 그늘에 있는 것과 햇볕을 받고 있는 것은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더운 날에는 집안의 화분들도 여름 나느라 고생입니다.^^

 

 

 1. 매일매일, 늦은 오후 차가운 얼음 가득한 콜라 한잔

 

 오늘은 점심을 못 먹었더니, 조금 아쉬웠어요. 그렇게 바쁜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저녁 먹을 시간에 가까워져서 아무래도 오늘 점심은 패스하게 됩니다. 4시까지는 그렇게 배가 고프다거나 간식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페이퍼를 쓰기 시작한 5시 이후에는 조금 달라졌어요. 이 정도라면 다이어트는 참 힘들겠구나, 그런 기분이 들면서 더운 공기가 들어오는 오후엔 시원한 얼음이 가득한 미숫가루를 진하게 한 잔 타서 마셨지만, 그래도 알 수 없는 먹고 싶다는 기분은 남아있습니다. 얼음이 녹기 전에 마신 컵에 콜라를 조금 따랐어요. 냉장고에서 꺼냈지만, 그렇게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컵 표면에는 금방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근데 티코스터가 어디있지? 하긴 했는데, 잠깐 사이에 다 마시고 아까처럼 얼음만 조금 남아서 연한 콜라색과 함께 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니지만, 더운 여름이 시작될 때에는 티코스터 이벤트 한 적도 있었는데, 올해는 너무 더워서 그런 것들을 하지 못했네요. 저희집 티코스터(컵받침입니다.)를 가지고 계신 분들, 올 여름에 잘 쓰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겨울에도 좋지만, 여름에 찬 음료를 마실 때, 컵 아래 받쳐두면 컵이 물기에 움직이지 않고 좋은 점이 있어요.^^

 

 

 2. 그 때는 아니고 지금도 아니고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그 때는 어렵게 생각했거나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앗, 그게 그런 거였어? 하는 기분이 드는 것. 그러니까,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난 어느 시점에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자신의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은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면서 잘 이해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조금 다른 각도에서 그 때의 일들을 생각하게 되는 걸까요. 잘 모르지만, 그 때는 답을 모르는 문제였는데, 지금은 그 때는 왜 몰랐을까, 하는 기분이 드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것일수도 있을거예요. 시간이 그만큼 지났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전에 수학을 배울 때, 기초단계에서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몇 년 지나서 더 어려운 과정을 배우면서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건 그냥 시간이 지난 건 아니고 그동안 학습한 내용이 있기때문에 달라진 것인데, 그냥 시간이 지났다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생기는 건 아닐 것 같아요. 수학 같은 과목은 한동안 공부하지 않으면 실력이 좋아지지 않는 것 같으니까요.

 

 그러니까, 수학은 아니고, 다른 것과 비교해보면 비슷한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여러 가지의 원인이 될만한 것들을 알기 전이지만, 이전에는 어렵게 생각했던 것들을 지금은 잘 할 수 있게 된 것들을 알고 나면 조금 기분 좋을 때도 있어요. 또는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아, 그 때가 좋은 기회였어, 하는 마음이 들 때는 그렇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의 마음이 다 듭니다. 그게 왜 어려웠지? 하는 마음과, 그 때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 그리고 지금은 그 기회가 없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 이제는 기회가 끝난 걸까요? 하는 마음이 되면 조금 속상해지는 것도 있습니다만, 늘 지나간 것들은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조금은 들 때가 있어요. 실제로 기회란 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지나간 것들이란 그런 속성을 조금씩 가지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이미 지나와서 그 때와는 또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조금 잊었을지도 모릅니다.^^

 

 

 

 바깥에서 시원한 바람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는데, 바람이 부는 것 같긴 하지만, 실내로 그렇게 바람이 잘 들어오지는 않아요. 그 사이 컵에 남은 얼음조각들은 물이 되어서 컵 바닥에 조금 남았습니다. 얼음일 때는 큰 조각 같았는데, 물이 되고 나서는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예요. 시간이 그만큼 지났고, 그만큼 더운 날이고, 그리고 오늘은 며칠이더라? 16일입니다. 금요일이예요.

 

 자주 잊지만, 다시 챙겨서 봅니다. 지금 어디쯤 지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지나왔고, 얼마나 남았는지, 그런 것들을요.

 좋은 것들이 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있는 것들도 지나고 나면 좋은 것들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오후입니다.

 아직 저녁이 되기에는 햇볕이 환하게 들어오고, 더운 오후예요.

 어제 휴일이어서 오늘은 금요일이지만, 월요일 느낌도 조금 드는데, 다시 주말입니다.

 남은 하루, 더위 잘 피하시고, 시원하고 기분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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