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48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고 계신가요.^^

 

 일요일 오후도 많이 지났네요. 벌써 4시가 다 되어갑니다. 조금 있으면, 벌써 이 시간이 되는구나, 그런 느낌이네요. 바깥을 보고 있으면 한없이 낮인데, 시계는 꾸준히 같은 속도로 움직여서 1시간씩 지나가는 중입니다. 시계가 더디게 흐를 때는 한 구간 한 구간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보고 있으면 조금 천천히 가요. 그런데, 다른 것들을 하다가 잠깐 보면 많이 지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끔씩 건전지를 교체해주면, 알아서 열심히 쉬지않고 딱 그만큼씩만 움직이는, 그러니까 빠르다가 느리다 하면 시계의 의미는 없으니까요.

 

 시계같은 사람이 된다는 건 어렵겠지만, 그만큼 일정하고 규칙적인 삶이란 매일의 시간을 조금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다르고, 변화가 생겨서 파도가 치듯이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는 움직임이 있는 일상도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너무 큰 변화도 전혀 변하지 않는 것도 어느 면에는 모두 부담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어제는 고구마케이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요즘 제과점에 가서 본 크기를 생각하면 적지 않은 사이즈였어요. 오랜만에 먹어본 케이크였는데, 많이 달지 않고, 맛있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케이크 하면 아주 단 맛을 떠올려서 한때는 좋아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맛본 한 조각(하지만 엄마가 잘라서 조각이 조금 컸어요.;;)은 낯설고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사진은 오늘 오후에 찍었어요.

 

 1. 매일매일, 매미 소리를 들었어요.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많은 것 중에서 하나는 매미소리 였어요. 수박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바캉스나 휴가 같은 여러 가지 있지만, 며칠 전부턴 여름에 많이 들리던 매미 소리가 생각났습니다. 밤에는 좀 자라, 하는 소리 나오게 하는 날도 있긴 해요. 어느 때에는 비오는 날에도 비가 살짝 그칠 것 같은 순간부터 들리기도 하고요. 그런데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온 것 같은데, 매미 소리가 없어서인지, 덥긴 한데, 어쩐지 익숙한 것이 빠진 느낌 비슷했는데,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매미 소리였나봅니다. 모기는 벌써 출현했어요.;;

 

 조금 전에, 그러니까, 1번의 매일매일... 까지 쓰는데, 매미 소리 비슷한 소리가 살짝 들렸어요. 맴맴 하는 그런 소리는 아니고, 아주 짧지만, 일종읭 스타트라거나 시험가동 같은 느낌으로요. 길지 않아서, 첫번째 부분의 문단을 다 쓰기도 전에 끝났습니다. 어쩌면 진짜 매미가 울 시기가 되었나, 하면서 달력을 보니, 오늘이 벌써 14일이네요. 시간 진짜 빨리간다~아, 하면서 마음이 달라집니다.^^

 

 

 2. 언젠가, 그리고 또 언젠가

 

 11일 목요일에 페이퍼를 쓰고는 며칠 쓰지 못하고 있었어요. 월요일부터 쓸까,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 조금 나은 것 같아서, 아니지, 하루라도 먼저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얼른 서재에 왔습니다. 기억에는 금요일까지는 썼을까, 했는데, 목요일까지 쓴 분량이 마지막이네요.

 

 페이퍼를 쓰지 못한 며칠은 제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머리가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별일은 아니지만, 머리가 아프다는 건 상당히 불편한 일이군요.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틀동안, 마음은 매일 매일 급해지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크고 작은 불만으로 가득찼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평소에는 그렇게 저를 괴롭히던 것들은 아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그 날은 조금 불운한 날이었거나, 두통이 저를 예민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는 그런 것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날이 있는데, 그 때는 잘 모릅니다. 조금 지나서, 그리고 그 때를 돌아보면 알게 됩니다. 그 순간, 조금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없다면, 중요한 선택은 미루는 것이 좋다, 같은 것들을. 하지만 꼭 그런 때에 그런 것들을 결정하고 선택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만 그런 때에는 의외로 과감해지는 거겠지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나중에 후회하는 것 보다는 조금 느려도 한 발 물러서서 잠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하는 마음으로요.

 

 금요일에서 토요일이 되고, 일요일이 되니, 목요일의 일들은 많이 기억속에서 멀어집니다. 지금은 그 시간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그 날의 일들을 다시 조금 정리해봅니다. 그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았어, 이것도 좋았지. 하면서 다음엔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것들을 해봅니다. 하지만, 다음 순간이 왔을 때, 그런 것들을 그렇게 계획한 그대로 잘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3일 간의 짧은 시간을 두고서 했던 생각이니까, 조금 더 긴시간으로 확장했을 때는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길어질 수록 그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급할 때는 한 발 물러서라, 는 것이 효과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발 뒤로 물러서면 조금 더 잘 보이고, 마음도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이 생깁니다. 물론 계속 뒤로 한 발씩 가는 건 문제가 있겠지요. 급할 때니까요.;;

 

 더운 날입니다. 체감기온은 현재기온보다 많이 높아서 30도가 넘을 것 같아요.

 이번주 주중에 비가 내려서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더웠어요. 하지만 점점 더워져 가는 시기이니,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에 각별히 신경쓰시면 좋겠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정말 많이 불편해집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다음 페이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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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2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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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20: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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