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57분, 바깥 기온은 15도 입니다. 좋은 금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낮에 뉴스를 보았는데,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27도 까지 올라갈거라고 했어요. 거의 초여름의 날씨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전에 찾아보니 22도 정도까지는 올라갔었다고 해요. 올해 들어 제일 기온이 높았던 날에는 4월에 25도 정도가 된 적이 있었지만,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렇게 따뜻한 날에서 더운 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지금 기온도 3도 가까이 높은데, 해가 진 다음에도 기온이 많이 낮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오늘은 저녁을 일찍 먹고, 잠깐 외출을 했는데, 8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인데도 해가 막 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어디선가 멀지 않은 곳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가 들렸고요, 불꽃놀이 같았지만, 잘 보이지 않았어요. 해가 진 밤이 되었다면 잘 보였을지도? 하는 마음이었는데, 천천히 집에 걸어오는데 그 사이에 밤이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 직전에 해가 졌을 것 같았어요. 오늘은 아침에 5시가 조금 넘으니 바깥이 희미하게 밝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벌써 그런 시기가 왔네, 하는게 좋은데, 조금은 마음이 급해지는 오늘은 그런 날이었어요.

 

 

 5월 5일 일요일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제라늄이 조금 더 진한 핑크색 느낌이었는데, 사진은 기억하는 것만큼 진한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지고, 더워지고 있지만, 아직 실내에 있으면 서늘합니다. 조금 전에 집에 돌아와서 겉옷은 걸어두고 얇은 티셔츠만 입고 있었더니, 한 시간도 되기 전에 싸늘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두꺼운 옷을 더 입었어요. 날씨가 따뜻해지기는 합니다만, 아직 낮에는 실내에 있으면 그렇게 따뜻하지는 않아요. 바깥에 나오면 아주 강한 햇볕을 만나게 되지만, 실내는 조금 다릅니다. 4월에서 5월이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4월과 5월 사이 한 달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정신이 없어요. 마음은 4월에서 멈춘 것만 같고요. 5월이 되니까 하루 하루 바쁘게 뒤따라가기 바쁜 사람 같은 기분입니다.

 

 앞에서 출발한 사람보다 조금 늦게 출발하게 되면, 계속해서 뒤에서 오는 사람들은 앞에서 가는 사람과 같은 속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처음보다 많이 늦어지게 될 것 같은, 그러니까 늦어질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해지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가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과제가 있겠지만, 일단 오늘은 뒤쪽에서 앞사람을 따라서 가는 사람 마음이 됩니다. 너무 빨리 걸어도 안되고, 천천히 걸으면 늦어지고, 요즘 매일의 시간이라는 건 그런 느낌 비슷해요. 더 앞으로 갈 수는 없지만, 천천히 갈 수도 없는, 그런 것들이요.

 

 이번주는 월요일이 휴일이어서 더 금방 주말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날씨는 따뜻해지고, 점점 여름이 되어가는데, 아직 봄에 못다한 것들이 많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봄이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가벼운 옷을 입고, 따뜻해지고, 낮이 길어지는 요즘의 변화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서로 다른 것 같지만, 늘 비슷한 것 같은,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요즘은 주말인 것 같은데요. 이번주 일요일은 부처님오신날이고, 휴일은 빠르게 지나가게 되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갑자기 방학이나 연휴가 시작하는 날의 느낌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시작할 때는 시작하는 느낌이 있는데, 시작하고 나면 아주 빠르게 지나가는, 늘 주말은 그렇더라구요.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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