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46분, 바깥 기온은 13도입니다. 오늘도 따뜻한 하루 였어요. 4월의 마지막 날, 편안한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낮에 날씨 뉴스를 보았는데, 서울에는 낮 최고 기온이 20도 보다 더 높을 거라고 했어요. 조금 서늘한 날이 있다가 다시 따뜻한 날이 되고, 그러면서 점점 더운 날이 되어가는 중이지만, 아직은 햇볕 뜨거운 날이 낯설어요. 제가 사는 곳은 오늘 낮의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지 않았지만, 요즘 날씨라면 곧 그런 날들이 올 거예요. 뉴스를 보면 대부분의 날씨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나오는데, 여러 지역을 보면 지역마다 차이가 큽니다. 매일 매일 어느 지역과 어느 지역의 날씨가 다르다는 것을 보게 되는데, 어제는 흐리고 비올 것 같은 날이었다면, 오늘은 날씨는 좋은데, 바람은 그래도 조금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햇볕은 뜨겁고 바람은 차갑고, 아직은 날씨가 좋은 시기입니다. 자외선 지수는 높지만, 그래도 많이 덥지는 않으니까요.^^

 

 올해, 어쩐지 여름이 빨리 올 것 같아, 하는 이야기를 듣지만, 작년과 그 전년도의 페이퍼를 읽어보면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다른 해보다 조금 덥거나, 또는 차갑거나,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더운 것 같아서 찾아보면 작년에도 그런 날은 있었어요. 기억이란 어떤 것이다, 라는 것을 잘 설명하기 어렵지만, 기억하는 날들과 느낌이 실제의 숫자로 표시되는 것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때도 있어요. 바람이 불면 벚꽃이 떨어지던 4월은 지나고, 조금 있으면 장미향 가득한 5월이 됩니다. 이제 1시간 조금 더 있으면 5월이네요.^^

 

 

 지난주 목요일인 4월 2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벚꽃이 피고 목련이 피는 것만 보다보면, 옆의 나무가 갑자기 잎이 초록색으로 달라져가는 것을 보기도 하고, 잊기도 합니다. 느티나무 같은데, 갑자기 파란 잎이 많아져서 가지만 남았던 한 달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제 조금 더 지나면 하늘을 가릴 것처럼 잎이 많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그런 시기가 온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1. 매일 매일 지나서 오늘은 4월 마지막날

 

 흐린 날들을 지나고 햇볕 환한 날들을 지나고, 그러다보니 4월이 조금 남고 다 지나갔습니다. 4월은 별로 한 것도 없고 그냥 지나가느라 정신없었던 날들 같았는데, 마지막날이 되기 전에 해야지 했던 것들은 마지막 날이 되는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오늘도 남은 적립금을 모아서 책을 샀고, 그 책을 얼마나 열심히 공부할 지는 모르지만, 문제집으로 잔뜩 샀다는 건 조금 아쉬워졌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한 권이라도 더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인터넷 서점의 책을 찾다가, 앗 시간이 너무 늦었어, 하는 급한 마음이 되어 페이퍼를 씁니다.

 

 4월에는 일기도 거의 쓰지 않았고, 그냥 마음이 바빴고, 조금 힘들 때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빨리 지나갔던 것 같은데, 그래도 달력을 찾아보니, 이것저것 마음썼던 것들도 많았고, 여러 가지 일들도 적지 않았을 거라는 지나온 날들을 머릿 속으로 뒤적뒤적 찾아봅니다. 새로운 것들을 좋아하지만, 낯선 것들은 늘 편안한 것만 있는 건 아니라서, 새로 바꾼 휴대전화는 아직도 모르는 기능이 많고, 그리고 익숙하지 않습니다.

 

 4월엔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야 하는데, 생각만큼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 페이퍼를 저녁이 되어 쓸 때, 앗 오늘 사진이 없어, 그런 날이 자주 생기지 않으려면 봄이 돌아오고 꽃피는 4월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야 한다는 걸 2017년에도 2018년에도 계속 생각했지만, 매년 그런 것들은 비슷비슷한 모양으로 돌아갑니다.

 

 

 2. 하나도 바쁘지 않는 때에도 바쁜 것처럼 살고 있는 걸까요.

 

 진짜 바쁜 사람도 있지만, 너는 아니잖니, 라는 말을 가끔씩 듣는 요즘, 그런데 어쩐지 바쁜 느낌인데, 나는 왜 바쁜 거지?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진짜 바쁜 사람들의 바쁨과 달리, 저의 바쁨이라는 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많이 하거나, 망설이거나, 결정장애를 일으키거나, 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실은 잘 모르겠어요.

 

 딱 이거다, 하는 건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근접하는 비슷한 설명을 찾는다면, 이런 것 같습니다. 가계부를 쓰면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잘 보이는데, 지출할 그 때는 잘 모르지만, 나중에 가계부를 쓰면서 다시 보면 불필요한 소비가 많이 보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지출 하기 전과 지출하는 순간까지 잘 보이면 좋을텐데, 그 때가 지나고 나면 잘 보이는 것. 시간이라는 것도 그런 느낌 비슷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시간에 대해서 어떻게 쓰고 있는지 생각하기 어렵다면, 지갑 속의 만원과 천원과 오천원, 그리고 오백원과 백원짜리 동전들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더 잘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시간이 귀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인터넷으로 책을 사려고 한참 보다가 생각난건데, 그렇게 골라도 재미가 없거나, 원하는 책이 아닐 때는 책값과 시간의 가격이 생각날지도 모른다는, 오늘은 그 생각도 해봅니다.^^

 

 4월 한 달 동안, 좋은 일들 많으셨나요.

 

 내일은 5월 1일인데, 노동절이라서 휴무인 분들도 계시고, 정상근무 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달력의 공휴일은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았는데, 내일은 은행은 휴일이라고 합니다. 내일 은행가실 분들은 다음 날인 목요일에 가셔야겠어요. 택배도 어쩌면 내일은 배송되지 않는지, 오늘 책을 사려고 보니 5월 1일을 지나 2일 이후에 배송되는 것 같았습니다. 내일 휴일인 분도, 그리고 근무를 하시는 분도, 5월은 즐겁게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50분 가까이 남은 4월, 남은 행운과 적립금, 쿠폰 있으시면 잊지말고 다 쓰시고,

 5월에는 또 새로운 행운을 만나시면 좋겠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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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1 07: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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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2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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