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06분, 바깥 기온은 7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낮은 따뜻했습니다. 공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서 바람은 낮과 다른 차가운 공기가 되고,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기온은 낮지 않은 밤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조금 차갑던 한파가 왔을 때는 낮기온이 이정도 되었을 것 같은데, 그게 언제지? 하다가 지난 토요일에 눈이 많이 내렸던 것이 조금 늦게 생각났습니다. 요즘은 뭐든 조금 늦게 생각이 나네, 그런 기분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거라서 생각이 나지 않은 건지, 아니면 노트에 적어두거나 검색을 해서 알게 되는 것들은 기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건지, 요즘 그렇습니다.

 

 전보다 기억력은 좋지 않고, 검색능력은 활성화되는 것 같은데, 그게 좋은 점이 있긴 하지만, 기억력이 좋아야 할 때, 꼭 외워야 하는 것들이 많을 때, 머릿 속에 많은 것들을 집어넣어야 할 때는 그게 조금 곤란합니다. 검색의 생활화라는 것은 편리함을 주었지만, 가끔은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이 겁이 납니다만, 예전에도 그렇게 기억력과 암기력이 좋은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휴대전화나 편리한 인터넷 생활로 인해서 달라졌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기억력이 좋아진다면 좋을 것 같을 때는 많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아, 그거 있었는데, 하는 것들이 늘어갈 때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하나 어쩌다 생각이 나면 필요한 건 생각나지 않고 처음에 잘못 떠오른 것이 계속 남아있어서, 필요한 것은 누군가 옆에서 살짝 첫 글자라도 말해주기 전까지는 오래 걸릴 때가 있어요. 그러다보니, 검색은 조금 더 많이 하게 되고, 요즘은 컴퓨터에 이어 휴대전화가 메모장의 역할과 기억의 공간활용의 확장공간이 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이전보다 알아야 할 것들이 더 많아져서 그럴 수도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것 같을 때, 그런 때가 조금 더 많아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데, 같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검색 없이 사는 건 조금 불편해졌습니다.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그냥 제 경우는 요즘 그렇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 그렇지만 밤에 찍어서 그런지 어제 찍은 사진이라고 계속 착각하게 됩니다.^^

 

 

 1.  저녁을 먹고 나서라도 쓰면 좋겠지

 

 오늘은 저녁을 8시에 먹었더니, 저녁 먹고 조금 있으니까, 9시 뉴스를 합니다. 그게 8시 뉴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조금 전에 알람이 왜 안 울리지? 보니까 10시네요. 저녁 먹기 전에 페이퍼를 쓰면 좋았지, 하다가도 저녁 먹고 나서라도 쓰면 좋겠지, 로 마음의 방향을 바꿀 시간이 되었습니다.

 

 2. 한 봉지에 조금 들어있는 것과 한 봉지에 두 개 들어있는 것

 

 어제 먹었던 신맛 사탕은 한 봉지 안에 많이 들어있지 않아요.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밤이 될 때까지 다 먹었습니다. 입에 넣으면 처음에는 신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사탕이라서 엄마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저는 재미있는 느낌이라서 좋았거든요. 마지막 한 개가 남았을 때, 조금 아쉬웠어요. 이 사탕은 집 가까운 곳에서는 팔지 않아서 그럴거예요. 아마도요.;;

 

 하나 남은 마지막 사탕을 집었는데, 어? 느낌이 다른데? 안에 열어보니까 두 개 들었어요. 사탕이 봉지 안에 두 개 든 건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아니, 전에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처음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두개야, 조금 기분이 좋아졌어요. 다 먹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쉬워서 봉투를 거꾸로 들고 흔들었는데, 과자가 하나 손 위로 떨어졌을 때의 느낌 비슷했어요.

 

 그래서 먹기 전에 얼른 사진을 찍고 입안에 넣었습니다.

 어쩐지 오늘의 행운이란 그 정도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어제의 일이야, 하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찍은 날짜를 보니까, 오늘 오전 1시였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오늘의 작은 행운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조금 더 많은 행운이 필요했던 날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달라진 것으로 달라지는 것

 

 매일 매일 별일 아닌 것들이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때, 어제는 지루했고, 오늘은 그게 조금 줄어야 할텐데, 같은 생각을 합니다. 물건이 많으면 그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쓰게 된다는 말도 생각나고, 한편으로는 그러한 물건들을 잘 정리할 수 있어야 가질 수 있는 것 아닐까, 같은,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니지만, 솔직한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 더 시간을 잘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밤이 되었습니다.

어제도 그 생각을 했지요, 오늘도 아마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모양입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조금 전에 교체해서 어제보다 조금 더 손에 걸리지 않는 키스킨을 쓰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아주 조금만 달라져도 달라진다는 것을 손끝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까 달라지는 것이 생기면 다른 것들로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은, 그냥 그런 기분이 조금 들었습니다.

 

 오늘도 많이 바쁘셨나요.

 하루는 조금 남고, 내일에 가까워집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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