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55분, 바깥 기온은 영하 2도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 낮에 서울에는 눈이 내렸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며칠 전에 온 눈이 많이 남아있어요. 오늘 오전에 눈이 올 거라고 들었는데, 얼마나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후가 되었을 때는 영상이어서 바깥에 눈이 쌓이거나 하지 않았을 것 같지만, 나무와 화단에는 며칠 전에 온 눈도 아직 조금 남아있거든요. 날씨가 무척 차가워진 다음, 며칠은 조금 나았는데, 다시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습니다. 내일은 조금 더 많을 거라고 하는데, 춥거나, 나쁘거나, 그런 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번주를 지나고, 다음주가 되면, 크리스마스가 조금 더 가까워질거예요.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화요일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지나면 그 때부터는 며칠 남은 날들이 올해의 전부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남은 날들이 아까운데, 미리 그렇게 잘 지냈으면 좋았잖아, 하는 생각을 매년 하면서도 그것들은 연말에 두고 다시 새해가 되면 새로 시작해서 많은 날들이 남았다는 생각에 급했던 마음은 조금 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매년, 매달, 매주,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가끔은 그래서 언제든 마음은 느긋하거나 여유있는 때가 없는 것 같은 그런 순간을 지납니다.
오늘 눈이 내려서 그런지, 한강 작가의 <작별>이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꼭 읽어야지, 하면서 사두었는데, 아직 책상 위에 그대로 있어요. 첫 페이지를 열어보았을까, 아니면 첫 페이지도 열지 않았을까. 읽으면 금방 읽을 것 같은데, 어쩐지 시작이 잘 되지 않는 그런 때가 있습니다. 새로 산 책들은 어느 때에는 사기 전에는 무척 읽고 싶은데, 그 때를 놓치면 또 새로 다른 책들이 나오니까, 관심사가 조금 이동할 때도 있어요. 가끔씩, 그런 것들이 많을 때가 있고, 적을 때가 있는데, 요즘은 조금 활발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주말이 지나면 다시 월요일이 돌아오네요. 월요일이 오고, 다시 화요일이 오고, 그렇게 매주 지나가지만, 한 달이라는 경계, 한 주라는 경계, 또는 일년과 계절이라는 변화를 지나면서,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게 매일 매일과 매 순간을 채워갑니다. 가끔은 어떤 날들의 기억들을 지나간 날들에 두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날이 있어요. 좋았던 것과 슬펐던 것도, 아픈 것도 모두 뒤에 두고, 선을 긋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듯 출발선에 서는 마음이 되는 것. 잘 되지는 않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해야해, 하는 것들은 때로 강제력이 있어요. 지금은 잘 되지 않지만, 나중에는 그게 나을 거라고 생각하면 익숙하지 않은 방향이지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잘 되거나, 또는 잘 되지 않거나, 좋거나, 나쁘거나, 좋지 않거나, 나쁘거나. 그런 것들이 중간에 많이 나타날 때, 하고 싶은 것들과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아끼고 싶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갈 수 있기를, 그리고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느 하나도 쉽지 않지만, 무겁지 않은 마음의 짐을 들고 가고 싶습니다.
겨울이 오면 눈이 오는 날과 비가 내리는 날이 있어요. 날씨가 따뜻한 날에 비가 올 것 같고, 조금 더 추운 날에 눈이 내릴 것 같은데, 어느 날에는 눈이 오는 날이 덜 춥고, 비가 오는 날이 추운 날도 있었어요. 많이 춥지 않고, 많이 얼어붙지 않고, 그리고 많이 나쁘지 않은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시고,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에는 좋은 일들 가득하시면 좋겠습니다.

12월 1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 전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지금도 조금은 남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