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11분, 바깥 기온은 10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에는 서울에는 기온이 0.7도까지 내려갔다고 해요. 아슬아슬한 영상이었습니다. 여긴 그 정도는 아니지만, 아침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창문 밖의 나무가 많이 흔들렸어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데, 날씨가 어제보다 많이 흐려요. 어제는 두꺼운 구름 사이로 햇볕도 비치고 비도 내리는 날씨였는데, 오늘은 흐려서 밝은 느낌이 적습니다. 대신 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차가워진 날씨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공기는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일요일에도 가벼운 패딩을 입은 분들이 많았지만, 오늘 아침 같으면 두꺼운 패딩을 입어도 될 것 같은 날씨예요. 조금 더 따뜻하게 입어도 아침에는 추웠을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은 어제와 비슷한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습니다만, 그래도 겨우 10도네요. 앗, 이제 진짜 겨울이 오고 있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가을이 아니라 겨울이요.^^;

 

 

 

 10월 21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아마 일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아침 9시가 살짝 지났을 시간이었떤 것 같은데요. 이 나무앞을 지나가면서 다른 나무보다 조금 더 단풍이 먼저 드는 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요. 오늘 보니까, 다른 나무들도 며칠 사이에 이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매일 같이 붉고 노란 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날 아침에 아침 햇볕이 반짝반짝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 날도 살짝 차갑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늘 아침 같은 날씨는 아니었는데, 매일 매일 차가워지는 10월 후반의 기온차가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감나무도 있고, 모과나무도 있다고 하는데, 감나무는 햇볕이 잘 드는 곳부터 붉은 색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했고, 모과는 나무에 크게 달려있지만, 사진을 아직 못 찍었어요. 어제와 오늘을 지나면서 차가운 기온 때문인지 목련 잎은 시들시들해지는 느낌이고요. 일찍 꽃이 피었던 벚나무는 잎이 많이 떨어지고 남은 것들도 색이 많이 바랬습니다.

 

 봄에는 그 나무 아래를 지나가면서 꽃이 피고 꽃잎이 날리는 것을 보고 좋아했는데, 이제는 또 다른 색으로 화사해진 나무를 지나갑니다. 점점 여름에 가까워지는 날씨 같았던 5월에는 아카시아 꽃이 바람에 날리던 것이 생각나요. 멀리서 향기가 날아오던 것은 기억나는데, 향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게 너무 오래 전의 일 같아요. 어쩌면 아카시아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보다 한 달 전의 벚꽃의 느낌과는 또 다른, 특별한 느낌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그런 것들이, 때로는 실제의 시간과는 상관없이 아주 오래 전 같기도 하고, 조금 전의 일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보고 싶을 때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기억은 아니라서, 어디에 넣어두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가끔은 그런 기억들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마음도 생겨요.

 

 봄이 시작될 때에는 차가웠는데, 가을은 끝나갈 수록 차갑습니다. 봄에는 눈이 녹는 것부터 시작되었는데, 가을은 눈이 찾아오면 거의 끝납니다. 가을도 봄도 좋은데, 요즘은 여름과 겨울 사이의 짧은 시기 같아서 조금 아쉬워요.

 

 올해 여름은 40도 가까운 폭염이 찾아와서 조금만 차가워져도 더 많이 차갑게 느끼는데, 오늘 같은 날은 거의 일찍 온 겨울 같습니다. 11월이 아니라 12월이 오는 것 같은 느낌인데, 그래도 오후가 되어서는 조금 기온이 올라가니까, 내일은 조금이라도 덜 차가웠으면 좋겠어요. 10월은 31일로 끝나는 달이라서, 내일 하루 더 10월입니다.

 

 차가워진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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