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3분, 바깥 기온은 16도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는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지난 주말에는 추석연휴가 시작되어서 수요일까지 이어졌는데, 이번주는 연휴 때문에 주말이 조금 더 빨리 돌아온 것 같았어요. 연휴가 지나고 나면 연휴 다음 날은 조금은 더 피로감을 느끼는데, 주말이 빨리 와서 다행이야, 그런 기분도 들었고, 그리고 이제 9월이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던 주말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햇볕이 반짝반짝 하는 날이었다면,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어요. 바람이 불면 여름에는 시원하지만, 이제는 가을이 되어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조금 더 서늘한 느낌이 드는 날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밤이 되어서 그런지, 조금은 추운 느낌도 들어요.

 

 토요일보다 일요일은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시간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별일 아니어도 어쩌다보니 오전이 지나고, 오후가 지나고, 그렇게 시간이 저녁이 되고, 저녁 먹고 나서 8시 뉴스를 조금 보다 보니 9시가 됩니다. 텔레비전에서 재미있는 드라마라도 하면 그 날은 그게 몇 시였지? 하고 기다리고 되고, 한 시간쯤 보다보면 다음편은 내일이 아니라 다음 토요일에 한다는 것이 생각나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달력에는 일요일에서 월요일의 예비요일쯤 되는 어느 날이 되어갑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의 중간쯤 되는, 달력에는 없지만 마음 속에는 매주 찾아오는 어떤 날인 것 같아요.^^

 

 

 오늘 낮에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 전에는 이 꽃이 없었는데, 오늘 지나가면서 새로 발견하는 마음이었어요. 며칠 전에는 옆에 다른 색의 꽃들이 피어서 사진을 찍었지 아마? 하면서 바람이 조금 적어지는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실제로 보면 핫핑크에 가까운데, 사진 속에서는 살짝 보랏빛이 조금 더 많이 나왔어요. 밝은 낮 12시에서 1시 사이에 찍은 사진이라서 환한 느낌이 느껴집니다.^^

 

 오늘 오후까지, 크고 작은, 소소하거나 중요하거나, 어렵거나 어렵지 않은, 9월에 할 일들을 대부분 한 것같습니다. 잘 했거나, 잘 하지 못했거나,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9월은 어쩐지 바쁘게 느껴지는 달이었어요. 가끔씩 그럴 때가 있습니다. 평소보다는 조금 더 중요한 순간, 또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하는 낯선 순간이 찾아왔을 때,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난이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차 있을 때도 있지만, 어느 때에는 아주 사소한 것들도 낯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될 때가 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렇게 긴장할 일은 아니었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건 지나왔으니까 하는 생각이고, 잘 모르는 것들은 모른다는 것 만으로도 불안한 것이 될 때가 있기도 하고,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에는 앞에 있는 많은 것들을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느꼈지만, 9월을 지나면서 그러한 것들도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잘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잘 할 수 없는 것도 있어요. 같은 것도 어느 날에는 컨디션이 좋아서 잘 되는 날이 있고, 또 어떤 것들은 늘 잘하던 것도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날이 있습니다. 매일 늘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를 오갑니다. 매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고, 매일 어려운 일들만 찾아오는 것도 아닌데도, 어느 날에는 뭐든 다 어렵고, 잘 할 것 같은 마음이 적은 날이 있을 때도 있는 것(실은 자주 찾아온다는 게 문제인 거지만) 같습니다.

 

 집안의 공간도 물건이 많으면 남은 공간이 적은 것처럼, 마음 속에도 보이지 않지만, 일정의 공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잘 한다는 것, 잘 하고 싶다는 것 그런 마음은 가끔씩 달달한 아이스크림, 과자, 맛있는 쥬스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루한 오후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 그런 것. 매일의 반복되는 날들을 조금 더 새롭게 만들어주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오늘은 실수를 했지만 내일은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이,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은 오늘은 알 수 없는 보물같은 행운이 있다는 기대감이, 매일 매일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날들이 이어진다면, 어제보다 오늘이 기쁘고, 내일이 온다는 것도 설레는, 매일로 이어갈 수 있겠지요.

 

 9월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정신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달리다 잠깐 보면 날짜가 이만큼 지난 것 같고, 시간이 벌써 이만큼 지났다는 것을 보고 다시 앞으로 뛰어가야 할 것같은,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내일부터 10월입니다. 이제 2018년이 앞으로 3달 남았어요. 100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오늘까지 부지런하게 매일매일 열심히 사시고, 매일의 날들을 가꾸셨으니, 남은 시간에는 더 좋은 일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지만, 누구라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했습니다. 가까운 만큼 조금 더 잘 알고, 그래서 쉽지는 않지만, 어제보다는 오늘, 그리고 오늘보다는 내일에 자신과 더 친해지고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차갑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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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23: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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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2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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